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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최후의 인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76828958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2-03-2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76828958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2-03-21
책 소개
폐쇄적인 요양원에서 지내는 ‘나’, 요양원 직원 ‘그녀’ 그리고 죽어 가는 환자 ‘그’를 둘러싼 이야기. 블랑쇼가 남긴 최후의 소설 『최후의 인간』은 온통 ‘그’에 대한 1인칭 화자의 사유로 가득 차 있다.
목차
『모리스 블랑쇼 선집』을 간행하며 4
1부 11
2부 93
옮긴이 해제: 타자, 오로지 타자가 말하는 책 128
모리스 블랑쇼 저작목록 141
책속에서
내 마음에 떠오르는 그의 모습은 이렇다. “의욕을 상실한 사람이었던가? 이미 오래전에 운이 저물어 버린 사람인가? 그는 무엇을 기다리는 거지? 무엇을 구하길 원하지? 그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지? 왜 저렇게 우리 각자의 말을 게걸스럽게 동경하는 거지? 당신은 완전히 버려졌나요? 당신은 당신 자신에 대해 말할 줄 몰라요? 당신의 결핍에 대해 생각하고 당신을 대신해서 우리가 죽기라도 해야 하나요?”
그는 나를 모르고 나는 그를 모른다. 그것이 바로 그가 내게 말을 걸고, 우리가 말하는 것만 말하는 수많은 타자 한가운데 그의 말을 던지는 이유다. 우리를 보호하는 이중의 무지 밑에서, 그의 존재를 너무나 확실하고 너무나 의심스럽게 만드는 가벼운 더듬거림과 함께.
“고통스러우십니까?” 그는 늘상 이렇게 대답했다. “아니요.” 이 “아니요”는 아무리 온화하고 참을성 있고, 거의 투명한 희박함에 가까운 것이라 할지라도 우리의 고통을 부드럽게 거부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미지의 고통으로 가득 채워졌기 때문이다. 신음조차 내지 않아서 사람들은 가장 밝은 낮보다도 자명한 고통을 물어볼 수도, 불평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이 “아니요”는 언제나 “네”라고 대답하는 한 남자에게는 가혹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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