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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88953118997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1부 유대교와 기독교의 건널 수 없는 강
01. 끔찍한 선물 바구니
02. “아미는 지금 아누쉬 상태입니다!”
03. 사건 며칠 전
04. 유대인들은 기독교를 얼마나 싫어할까?
05. 유대인들이 생각하는 기독교
06. 기독교의 도움은 필요 없다
07. 이스라엘에서의 종교 차별
08. 교황의 이스라엘 방문
09. 교황의 세 번째 방문
2부 정통파 유대인들의 핍박
10. 브엘세바 교회에서의 난동
11. 이해할 수 없는 경찰서의 태도
12. 아라드 교회 앞의 유대인들
13. 매주 화요일의 농성
14. 직장에서 해고당한 아비
15. 불타 버린 성경책
16. 에디의 용기 있는 행동
17. 경찰서에 갇힌 레베카 부부
18. 동굴에서 사는 여인 라헬 이야기
19. 테러의 배후 조종자
20. 큰 힘이 되어준 요시 변호사
3부 이스라엘의 회복을 꿈꾸는 전도자들
21. 유대인은 누구인가?
22. 유대인들을 향한 전도
23.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자
24. 기럇여아림의 숲 속 기도회
25. 성령의 불길로 가득 찬 쉬무엘
26. 티크바 손에 들린 신약성경
27. 숲 속의 비밀 만남
28. 목숨을 건 데이빗의 전도
29. 아미의 기적적인 회복
4부 영화 <회복>의 총감독이신 하나님
30. 17년 전의 약속
31. 회복을 위한 훈련
32. 영화 제목은 <회복>이다
33. 날아온 비보
34. 사라진 스케줄
35. 섭외 담당 하나님
36. 이스라엘 회복을 위한 기도회
37.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대한 고민
38. 감람산에서의 촬영
39.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후반 작업
40. 관객의 반응 그리고 찬사
41. 17년 만에 지켜진 약속
저자소개
책속에서
02. “아미는 지금 아누쉬 상태입니다!”
얼굴은 금방이라도 터질 듯이 부어 있었고 온몸은 화상으로 검게 그을려 있었다. 눈알은 튀어 나왔고 눈동자에는 여러 개의 작은 유리 파편들이 박혀 있었다. 가슴 부위는 이미 살점이 모두 떨어져 나갔고, 폐가 그대로 눈에 들어왔다. 특히 목 부분은 커다란 유리 조각이 박혀 있다가 방금 전에 뽑아냈는지 마치 샘물처럼 시뻘건 피가 콸콸 흘러내리고 있었다. 데이빗은 이런 아미의 몸을 보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 그 자리에 주저앉고 싶었다.
“오, 하나님.”
방금 전 병원으로 오는 택시 안에서 그렇게 담대하리라 마음을 먹었지만 막상 아미의 상태를 보고 나니 도저히 이성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무슨 특별한 기도가 나오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데이빗은 입으로 계속 하나님만을 되뇌었다.
의사가 데이빗의 몸을 부축하며 아주 침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미는 지금 아누쉬 상태입니다.”
‘아누쉬’란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히브리어에만 있는 단어인데, 사람의 영혼이 몸을 떠나고 있는 상태를 뜻한다. 그 누구도 아누쉬 상태에서 회생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10. 브엘세바 교회에서의 난동
정통파 유대인들은 플라스틱 의자를 집어 던지며 소리를 질렀고, 예배당의 한가운데 빙 둘러서서 어깨동무를 한 채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느닷없이 벌어진 상황에 예배를 드리던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졌고, 정통파 유대인들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놀라 허겁지겁 자리를 피한 사람들도 있었다.
설교를 하기 위해 강단에 섰던 목사님은 뛰어 내려와서 그들의 행동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그러자 그들은 목사님을 끌고 예배당 밖으로 나갔다. 그러고는 침례식을 거행하기 위해 물을 받아 놓은 웅덩이에 강제로 집어넣었다.
어떤 유대인들은 예배당의 벽을 주먹으로 마구 두들기면서 이상한 소리까지 냈다. 평화로운 예배를 드리고 있던 브엘세바의 교회는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되었고 이런 난동은 세 시간 동안이나 이어졌다.
누군가 경찰서에 신고를 했는지 잠시 후 경찰들이 들이닥쳤다. 경찰들은 정통파 유대인들을 강제로 예배당 밖으로 끌고 나가려 했지만, 이미 3백여 명으로 늘어난 그들은 경찰들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소란을 피웠다. 이때의 상황은 모두 카메라에 담겼다. 그 당시 이스라엘을 여행하던 한 미국인 기독교인이 브엘세바에 갔다가 안식일을 맞이하여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들이닥친 정통파 유대인들의 난동을 순간적으로 비디오카메라에 담은 것이었다. 우리가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한 당시의 상황은 정말 기가 막히고 충격적이어서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였다.
22. 유대인들을 향한 전도
키부츠의 숙소 한쪽 마당에는 잠시 후에 나가게 될 노방 전도를 위해 여러 전도 책자와 현수막들을 준비해 놓고 있었다. 그리고 노란 티셔츠를 입은 유대인 그리스도교의 대원들이 동그랗게 모여서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현수막과 전도 책자를 들고 거리에 나가 전도를 하는 것은 결코 안전한 일이 아니다. 언제 어디서 정통파 유대인들이 몰려와 이들의 노방 전도를 방해할지 모르며, 분위기가 험악해지면 어떤 물리적인 충돌이 일어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물론 이들은 모두 그런 충돌에 대해 충분한 사전 훈련을 받았다. 하지만 역시 긴장의 끈을 늦출 수는 없는 일이었다.
기도를 하는 그들의 표정은 아주 진지했다. 한참 동안이나 기도한 그들은 갑자기 노란 티셔츠 위에 또 다른 셔츠를 덧입었다. 한 대원이 그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우리가 현수막을 들고 서 있는 장소나 노방 전도 장소에 도착하기도 전에 정통파 유대인들이 우리를 발견하게 되면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충돌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우리의 정체를 숨겨야 합니다. 그래서 옷을 덧입는 것이죠.”
이 한마디로 이들의 노방 전도가 얼마나 극비리에 진행되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의 전도 방식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합니다. 이것은 일종의 전투라고 할 수 있죠.”
그것은 분명 전투였고, 이들은 그 전투에 참전하는 군사나 다름없었다. 마치 전쟁터에 나가기 전의 군인들이 마지막으로 유서를 작성하는 것처럼 그들은 잠시 후에 자신들이 거리에서 펼쳐 보이게 될 현수막을 펼쳐놓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지금 그들은 비록 웃는 표정을 짓고는 있지만 속으로는 무척이나 긴장하고 있을 게 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