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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약함을 돌보는 단어들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88932550770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5-09-25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88932550770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5-09-25
책 소개
약해짐의 길목에서 만나는 신앙의 동사들
『약함을 돌보는 단어들』은 「시니어 매일성경」에 “그림책으로 읽는 신앙의 움직씨”라는 제목으로 4년 동안 연재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신앙낱말사전』을 통해 우리의 신앙 언어들을 돌아보게 만들었던 저자가 나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겪은 몸과 마음의 약함에 대해 깊이 사유한 결과물이다.
“요즘 뭐하고 지내세요?”라는 질문에 “늙고 있습니다”라고 답해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몸의 움직임이 예전 같지 않은 날들을 보내던 저자는, 앉았다가 일어나는 동작에 미세하게라도 앓는 소리가 동반되는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 몸의 움직임을 작고 느리게 만들어 최대한 무리를 피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은 저자로 하여금 오히려 신앙의 동사들을 숙고하게 만들었다. 몸의 움직임이 힘들어지는 때에 신앙의 움직임은 오히려 유연하게 흐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신앙이 믿음, 소망, 사랑과 같은 완성형 이름씨(명사의 우리말)로 제자리에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행하다, 견디다, 수고하다와 같은 실천의 움직씨(동사의 우리말)가 따라 붙어야만 제 이름값을 할 수 있는 생명력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약해지다, 시들다, 잊다, 물들다, 늙다, 앉다, 기다리다, 울다, 그리워하다, 같이하다, 맞이하다, 꿈꾸다, 남기다, 두다, 있다 등 스물네 개의 동사를 중심으로 나이 듦과 신앙의 실천을 연결한다.
글마다 시와 소설 등 다양한 소재가 등장하지만, 무엇보다 저자의 사유를 도운 것은 그림책이었다. 저자는 아이들이 읽는 그림책이 어른들에게도 풍성한 이야기를 전해 준다는 확신을 가지고, 스물네 개의 움직씨들을 따라가는 주요 도구로 그림책을 사용했다. C. S. 루이스가 성인이 되니 동화를 어릴 적보다 훨씬 잘 즐길 수 있고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했던 것처럼, 저자는 그림책을 새롭게 읽으며 좋은 어른의 모습을 그려 가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신앙낱말사전』이 우리의 신앙 언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면, 이 책은 약함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공한다. 저자는 ‘약해지고 부서져서 구멍 난 것들이 있을 때 비로소 타자에게 마음을 기울여 들을 수 있는 귀가 열린다’는 철학자 한병철의 통찰을 인용하면서, 우리의 약해진 자리에 새로운 기운이 올라올 것을 기대한다. 하나의 예로 모세의 지팡이를 언급하면서, 모세의 약함을 지탱하던 지팡이가 권능의 도구가 되었듯이, 우리의 약함을 지탱해 주는 도구들이 예상치 못한 이야기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약함, 나이 듦에 대한 저자의 사유가 빛나는 대목 중 하나는 존재 자체의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나이 듦이 겪는 상실의 슬픔 속에서도 우리가 지금 여기에 있음(있다) 자체가 은총의 기적이며 수고의 보상임을 강조한다. 노년의 삶이 더 이상 업적을 쌓지 않아도,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족하다는 저자의 메시지는 사람의 쓸모가 곧 그의 가치인 것처럼 여겨지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존재 자체가 인간의 가치라는 울림을 준다. 이것은 노년의 시기를 살아가는 독자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위로가 되는 메시지일 것이다.
“결국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 모두 집을 향해 가고 있고, 그 길에 어떤 모습으로든지 지금 당신이 있어서 좋다는 말입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노년의 시간을 보내며 몸과 마음의 약함을 느끼는 이들은 물론, 노년의 느린 걸음과 상실의 눈빛을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 그리고 신앙의 실천적 의미를 찾고 싶은 그리스도인들에게까지, 이 책은 따스하게 말을 건넨다.
『약함을 돌보는 단어들』은 「시니어 매일성경」에 “그림책으로 읽는 신앙의 움직씨”라는 제목으로 4년 동안 연재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신앙낱말사전』을 통해 우리의 신앙 언어들을 돌아보게 만들었던 저자가 나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겪은 몸과 마음의 약함에 대해 깊이 사유한 결과물이다.
“요즘 뭐하고 지내세요?”라는 질문에 “늙고 있습니다”라고 답해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몸의 움직임이 예전 같지 않은 날들을 보내던 저자는, 앉았다가 일어나는 동작에 미세하게라도 앓는 소리가 동반되는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 몸의 움직임을 작고 느리게 만들어 최대한 무리를 피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은 저자로 하여금 오히려 신앙의 동사들을 숙고하게 만들었다. 몸의 움직임이 힘들어지는 때에 신앙의 움직임은 오히려 유연하게 흐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신앙이 믿음, 소망, 사랑과 같은 완성형 이름씨(명사의 우리말)로 제자리에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행하다, 견디다, 수고하다와 같은 실천의 움직씨(동사의 우리말)가 따라 붙어야만 제 이름값을 할 수 있는 생명력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약해지다, 시들다, 잊다, 물들다, 늙다, 앉다, 기다리다, 울다, 그리워하다, 같이하다, 맞이하다, 꿈꾸다, 남기다, 두다, 있다 등 스물네 개의 동사를 중심으로 나이 듦과 신앙의 실천을 연결한다.
글마다 시와 소설 등 다양한 소재가 등장하지만, 무엇보다 저자의 사유를 도운 것은 그림책이었다. 저자는 아이들이 읽는 그림책이 어른들에게도 풍성한 이야기를 전해 준다는 확신을 가지고, 스물네 개의 움직씨들을 따라가는 주요 도구로 그림책을 사용했다. C. S. 루이스가 성인이 되니 동화를 어릴 적보다 훨씬 잘 즐길 수 있고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했던 것처럼, 저자는 그림책을 새롭게 읽으며 좋은 어른의 모습을 그려 가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신앙낱말사전』이 우리의 신앙 언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면, 이 책은 약함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공한다. 저자는 ‘약해지고 부서져서 구멍 난 것들이 있을 때 비로소 타자에게 마음을 기울여 들을 수 있는 귀가 열린다’는 철학자 한병철의 통찰을 인용하면서, 우리의 약해진 자리에 새로운 기운이 올라올 것을 기대한다. 하나의 예로 모세의 지팡이를 언급하면서, 모세의 약함을 지탱하던 지팡이가 권능의 도구가 되었듯이, 우리의 약함을 지탱해 주는 도구들이 예상치 못한 이야기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약함, 나이 듦에 대한 저자의 사유가 빛나는 대목 중 하나는 존재 자체의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나이 듦이 겪는 상실의 슬픔 속에서도 우리가 지금 여기에 있음(있다) 자체가 은총의 기적이며 수고의 보상임을 강조한다. 노년의 삶이 더 이상 업적을 쌓지 않아도,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족하다는 저자의 메시지는 사람의 쓸모가 곧 그의 가치인 것처럼 여겨지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존재 자체가 인간의 가치라는 울림을 준다. 이것은 노년의 시기를 살아가는 독자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위로가 되는 메시지일 것이다.
“결국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 모두 집을 향해 가고 있고, 그 길에 어떤 모습으로든지 지금 당신이 있어서 좋다는 말입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노년의 시간을 보내며 몸과 마음의 약함을 느끼는 이들은 물론, 노년의 느린 걸음과 상실의 눈빛을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 그리고 신앙의 실천적 의미를 찾고 싶은 그리스도인들에게까지, 이 책은 따스하게 말을 건넨다.
목차
들어가는 말
약해지다
시들다
깨지다
잊다
물들다
늙다
보다
듣다
앉다
걷다
기다리다
펴다
울다
웃다
그리워하다
같이하다
안아주다
맞이하다
꿈꾸다
뿌리다
남기다
두다
살다
있다
나가는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모든 생명 있는 존재는 낡고 늙어 흙으로 돌아갑니다. ‘낡다’, ‘늙다’, ‘흙’이라는 낱말에 공통받침으로 쓰인 ‘ㄹㄱ’을 보면서 어떤 흐름이 뚝 꺾이고 끊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ㄹ’은 앞뒤로 열려 있어서 지속적으로 흐르는 느낌이 드는 반면에, 붙어 사용된 ‘ㄱ’은 그 지속된 흐름이 한풀 꺾이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모습이 한때는 날아다니는 것처럼 팔팔했고, 그 시간이 한없이 늘어지는 것처럼 지루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점점 낡고 늙고 있습니다. 나이 듦은 분명 우리의 겉모습이 이렇게 약해지고 있음을 매일 느끼게 해 줄 것입니다. 그런데 겉모습과 달리 속사람은 낡거나 늙지 않을 수 있습니다.
_ “약해지다” 중에서
우리는 모두 깨진 그릇입니다. 그래서 전과는 다른 무엇, 오히려 새로운 울림을 주는 특별한 유리잔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깨진 조각들을 모아서 형형색색의 유리잔을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의 복음 이야기가 우리의 ‘깨지다’라는 동사와 함께 새롭게 시작되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흉터마저도 은총의 무늬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전해지면서 그로 하여금 조금 더 단단한 마음으로 그 길을 다 갈 수 있도록 응원이 되면 좋겠습니다.
_ “깨지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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