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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예배/기도/묵상(QT)
· ISBN : 9788953121928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5-03-2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_4
1부 여정의 출발
1 미미한 시작 _12
2 나의 현재 안에 깃든 하나님의 은혜 _22
3 부활의 새 삶을 배워 가는 시간 _32
4 새로운 삶은 언제 시작되는가 _42
5 낡은 것을 버리고 _50
6 새로운 사귐 _59
7 은혜를 누리는 방식 _68
8 만물이 새로워지는 시간 _76
9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의 경지에까지 _86
10 삶을 지탱하는 힘의 원천 _95
2부 빛 가운데 거니는 시간
1 시간을 선용하며 사는 방식 _106
2 특권과 기회를 다루는 방식 _115
3 절망의 감옥에 갇힌 사람을 대할 때 _125
4 틈을 메우는 사람 _136
5 하나님을 주목하면서 _144
6 삶의 균형을 잃지 않고 살아가려면 _154
7 십자가, 나를 새롭게 만나는 곳 _165
8 과정을 사는 지혜 _173
9 말씀하심과 들음 _185
10 하나님이 우리에게 의도하신 삶 _192
3부 여정이 다하도록
1 영원한 봄을 살아가는 비결 _200
2 나의 시간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 _209
3 정체성과 소명 _216
4 구원을 이루어가는 과정 _223
5 예수, 우리 삶의 문 _230
6 내가 하나님 됨을 알라 _239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들어가는 말에서]
저는 삼 대째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기독교 신앙이 삶의 의미와 목적을 준 것은 청년기에 들어서서입니다. 이 시기에 저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에 눈을 뜨게 되었고 제가 가지고 있던 내적 비밀(종교적 도덕적 차원)에 대한 해답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피상적인 신앙생활에서 하나님과 사귐의 삶이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에 신학을 하게 되었고 신학을 하는 과정에서 신앙생활의 궤도 수정이 있기는 했지만 하나님과 사귐의 삶은 점진적으로 심화되었습니다. 이러한 사귐의 삶이 제가 신학을 한 후에 일
관성 있게 구도자의 삶을 살아가게 된 동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삶의 방식에서 필자에게는 내면과 외면이 분리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사역의 변화는 내면의 변화의 결과에 따른 것입니다.
제가 살아온 구도자의 삶을 한 권의 책을 집필하는 것에 비유 하면, 서론 다음에 본론이 있고 결론이 있듯이 현재의 모새골 사역은 구도자의 삶의 결론에 해당됩니다. 저는 현재 구도자의 삶의 결론을 써 가고 있습니다. 제가 인생의 가을에 들어서면서 구도자의 삶의 결론을 써야 하겠다는 생각에서 해 오던 교회 목회를 정리하고 모새골 사역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모새골은 제가 살아온 구도자의 삶을 객관화시킨 것입니다.
구도자의 삶은 행위를 추구하지 않고 존재를 추구해 가는 삶입니다. 존재가 하나님과 사귐에서 생명을 공급받는 것이라면, 행위는 그것을 가지고 사용하는 것입니다. 존재가 거룩하신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것이면, 행위는 실천하는 것입니다. 존재가 삶의 원인을 하나님에게 두는 것이라면, 행위는 외적으로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존재를 추구해 가는 것은 결과를 살지 않고 과정을 신실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존재 추구의 삶을 "시냇가에 심은 나무"(시 1:3)로 묘사할 수 있습니다. 늘 푸른 시냇가의 나무는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계속 생명의 운동을 해 가고 있습니다. 그 생명의 운동은, 밖으로 드러나 있지 않은 뿌리와 가지에 붙은 입에 있습니다. 처음에 묘목이었던 어린 나무가 해가 바뀌어 가면서 나이테를 형성해 가며 밖으로 보기 좋은 모양으로 변해 갑니다.
신앙생활에서 삶의 변화는 밖에서 안으로가 아닌, 안에서 밖으로의 변화입니다. 신앙생활에서 존재를 추구해 가지 않고 행위만을 추구해 갈 때 공허와 무의미에 빠지게 됩니다. 저의 경우 존재 추구의 삶에서 하나님 인식이 올바르게 형성되면서 성장 시기에 생긴 상처, 강박 관념, 자기 억압, 왜곡된 신앙이 치유되었고, 자신과 화해, 다른 사람과 인격적 사귐의 형성, 자연에 대한 바른 이해와 친화의 삶이 형성되었습니다. 이러한 삶의 변화에서 감사, 기쁨, 자유, 희망이 저의 인격 중심에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저 자신은 우리 시대에서 이미 하나님 나라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들이 하나님과 함께 하는 여정 길을 바르게 가도록 인도해 주는 "영적 안내자"(Spiritual Guide)라는 정체감을 갖고 있습니다.
금번에 두란노 출판사에서 출간된 《하나님과 함께 하는 여정》은 그동안 제가 하나님과 함께 하는 여정 길을 바르고, 쉽게 가도록 안내해 온 글들을 모은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하나님과 함께하는 여정이 모호하고 피상적인 데서 벗어나 보다 실제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여정입니다. 이 여정을 우리 혼자가 아니고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함께하시는 여정입니다.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은 이 여정을 승리로 끝내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으로부터 여정의 삶을 배워야 합니다. 매 순간순간 그분으로부터 배워야 합니다. 그분으로부터 삶을 배우지 않으면 실패합니다.
여정에 오른 나그네들이 언제나 명심해야 할 것은 믿음과 희망, 사랑을 도둑맞지 않아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이 세상에서 나그네의 표식입니다. 사람들은 그 표식을 보고 우리의 여정에 동참하게 됩니다. 이것들을 도둑맞는다는 것은 영성을 잃어버린다는 뜻입니다.
하나님 안에 있는 미래를 향한 여정에 오른 사람들을 가리켜 복 있는 사람,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 때문입니다. 그들이 택한 삶의 장소는 섬김의 자리입니다. 그것이 가면이 아니고 그들의 삶의 방식입니다. 그들은 과거를 살지 않고 하나님 안에 있는 미래를 앞당겨 살아갑니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갑니다.'와 '나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라는 말은 동의어입니다. 여기에 담겨진 뜻은 '나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영적 여정을 중단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라는 말입니다. 영적 여정을 살아가고 있는 그 자체가 하나님의 작품이며, 그렇게 살아가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삶이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창조의 사역에 함께 있게 합니다.
성서적 관점에서 기다림은 망루에 올라가서 누가 오는가를 망을 보는 시간이며, 무슨 일이 생기는지 주변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잠자는 시간이 아니며 깨어 있는 시간입니다. 즉, 하나님의 약속에서 지시하는 그 때를 기다리게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우리를 사랑으로 주목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할 때까지는 항상 방황하며, 겉도는 피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주목하고 계시는 하나님과 마주할 때 우리의 삶에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이루어집니다. 그때부터 우리는 하나님을 주목하는 삶을 살아가는 삶으로 바뀌게 됩니다.
우리의 생은 허무에서 시작해서 허무로 끝나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서 시작해서 그분의 주목 가운데서, 그분을 주목하면서 살아가다가 결국 그분의 현존 가운데서 마치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를 주목하고 계시는 그분을 주목해 가면서 생의 아침, 오전, 오후, 저녁을 살다가 그분의 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삶의 균형을 유지해 가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균형을 잃어가는 삶에서는 행복한 미래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우주적으로 균형이 깨어진 삶, 사회, 세상에는 질병, 혼돈, 허무, 중독이 지배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뜻에 매여 있지 않으시고, 우리가 그의 뜻 안에 있습니다. 우리는 그분에게 속해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으로부터 생명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으로부터 오는 빛이 우리의 여정 길을 밝혀 줍니다. 우리가 한 해를 보내고 새로 시작하는 첫 달에 회고와 전망에서 준비의 시간을 갖는 것은, 우리를 부르시는 그분의 뜻에 우리의 삶을 조율해 가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의 인생길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여정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여정에 어려움, 무거운 짐, 고난, 실패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여정에도 우리가 대면해야 할 강, 골짜기, 광야, 언덕, 산, 캄캄한 터널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곳을 건너야 하고, 넘어야 하고, 통과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함께한다고 해서 그러한 것들이 다 면제되지는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