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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선교/전도
· ISBN : 9788953130906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행복한 전도 라이프
Part 1. 두근두근 재미난 교회 학교
1. 상처 받지 않고 복음을 전하는 법
늦게 믿은 아쉬움, 교사로 불사르다
토요일 저녁, 특별한 시간
애프터서비스 시간
카톡 씹히고 전화는 쌩까일 때
선생님, 꼴랑 이거 사 주시는 거예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다
2. 아이를 살리는 지혜
진짜 급한데 돈 좀 빌려주세요
스킨십은 어디까지?
지치고 상한 영혼을 만났을 때
아이들과 VIP를 위해 기도하기
우리 아이들을 위한 나의 기도
3. 함께 웃고 함께 울어 주다
잔소리와 들리는 말은 한 끗 차이
감정 표현이 서툰 우리들
주일 성수만큼은 목숨 걸고 하자
Before & After
아이들을 돕는 천사들
30년, 50년 근속하신 주일학교 선생님
Part 2. 두근두근 재미난 학교
1. 최고의 전도는 오래 참는 것
칭찬과 격려의 위대함
성령 충만한 꼬리 치는 강아지
머리털까지 세시는 하나님
아빠라고 부르는 아이들
공든 탑이 무너지기도 하더라
담배랑 사탕이랑 바꾸자
사랑은 오래 기다리는 것
잊을 수 없는 교생
2. 선생님, 제 이름이 뭐게요?
이름의 소중함
하루 한 번은 꼭 이름 불러 주기
옳은 말 NO! 좋아하는 선생님 말 OK!
소중한 점심시간
내 연약한 모습을 닮은 아이들
지각 대장의 전도 이야기
선생님, 이단 만났어요
천사 같은 아이들의 봉사
3. 밉게 보면 잡초, 곱게 보면 꽃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
눈병을 통해 겸손을 배우다
친구 같은 교사가 될 때까지
시골 목사님의 똥차
생명을 실어 나르는 아름다운 차
나를 내려놓게 해주는 큐티
학생들을 꽃으로 보리라
강다니엘의 후예들
Part 3. 두근두근 재미난 일상
1. 전도는 짐이 아니라 행복을 주는 일
실패가 가져다준 귀중한 선물
세계적인 전도자가 될 떡볶이 아저씨
즐거운 가게 vs 무서운 가게
용서를 통해 복음 전하기
야쿠르트 아주머니에게서 배우다
나의 재충전 공간, 사랑방 모임
2. 아버지, 진짜 고맙습니데이
아버지~ 설교 들으니까 어떠세요?
아버지의 생신날
작업복 입으신 멋진 아버지
예수님께 병호를 100% 바쳤습니다
사주팔자, 철학, 궁합이 뭐라고
부모님께 매일 전화 드리기
우리 가정의 소망
고마운 피아노 사건
감사와 전도의 열정이 만날 때
부록
1. 질문 & 답변
2. 간단하게 복음 전하는 법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저는 아침에 교문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시간을 정말 좋아합니다. 이때 우리 학교 550명 대부분의 아이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나게 달려와 저와 하이파이브 하는 아이, 귀엽게 얼굴 옆에 손을 올리고 흔드는 아이, 머리 위로 큰 하트를 만들어 주는 아이, 두 팔을 크게 벌리고 돌진해 오면서 안기는 아이 등 정말 다양합니다.
이때 저도 그 아이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불러 주면서 반갑게 인사합니다.
“○○아, 반가워~!”
“○○아~ 요새 잘 지내나 봐! 얼굴에 윤기가 흐르네~”
이렇게 짧은 말이지만 그 속에 ‘○○아, 넌 정말 소중하고 존귀한 아이야. 오늘도 힘차고 행복한 하루 보내렴!’이라는 마음을 가득 담아 건넵니다.
하루는 여학생 한 무리가 교무실로 왔습니다.
“아구야~ 예쁜 애들이 단체로 오셨네~ 반가워! 다들 잘 지내고 있지?”
그랬더니 갑자기 한 아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절대 기분 나쁘게 듣지 마시구요, 오해하지도 마세요. 선생님~ 꼬리 치는 우리 집 강아지 같으세요!”
나는 깜짝 놀랐지만 웃으며 왜 그런지 물었습니다.
“있잖아요, 제가 집에 들어가면 입구에서 우리 집 강아지가 막 반갑게 꼬리 흔들면서 돌고, 뛰고, 기어오르거든요. 선생님도 맨날 우리 볼 때마다 환하게 웃으면서 반갑게 맞이해 주시니까 갑자기 우리 집 강아지가 생각났어요. 그만큼 우리가 좋다는 거잖아요~”
그 말을 들은 저는 기분이 좋아져서 씩 웃으며 말했습니다.
“음~ 꼬리 치는 강아지~ 그거 참 좋다. 너희들 볼 때마다 너무 좋으니까 꼬리 치는 강아지 해 줄게!”
저는 우리 반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눈인사를 해 주기 위해 종례 후 하교할 때 앞문에 서 있습니다. 그때 아이들은 제출했던 폰을 찾기 위해 앞문 앞에서 줄을 섭니다. 처음에는 제가 이름 불러 주고 눈인사 해 주는 걸 어색해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활짝 웃으며 저랑 기분 좋게 하이파이브를 하며 나갑니다.
“아쿠, 우리 상현이, 진짜 수고했어.”
“오~! 우리 명준이, 오늘도 정말 열심히 잘했어.”
그러면 대부분 “선생님도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합니다. 그런데 가끔 제 눈을 피하고, 눈이 붉어져 있거나, 표정이 썩 좋지 않은 아이가 보입니다. 이런 아이는 잘 기억해 놓았다가 저녁에 전화를 합니다.
“○○아~ 담임이야. 오늘 ○○이 하교할 때 보니까 표정이 별로 안 좋아 보여서 연락했어. 무슨 일 있니?”
그러면 거의 99% 제 예상이 맞아떨어집니다. 보통은 울먹이며 이런 답이 돌아옵니다.
“딴 게 아니라요, 친구랑 싸웠어요.”
“왕따 된 거 같아요.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떤 선생님한테 많이 혼났는데, 억울해서요.”
이때는 아이들의 말을 차분하게 들어 줄 귀와 따뜻한 위로의 말이면 충분합니다. 자기의 아픈 마음을 알아주는 게 좋아서인지, 아이들이 먼저 “선생님 따라 교회 한 번 가도 돼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 바로 앞에 전도하고 싶은 인심 좋은 떡볶이 아저씨 한 분이 있었습니다. 떡볶이 트럭 앞에는 항상 사람들과 교복 입은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저는 한 번씩 제과점에서 빵을 사면 2개 사서 떡볶이 아저씨에게 한 개 드리면서 “담번에 교회 꼭 한 번 같이 가요”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러면 아저씨는 “장사한다고 바빠서요” 하고는 머쓱하게 웃었습니다. 그러면 저는 “바쁘시면 가까운 교회에 가셔도 돼요”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오며 가며 인사하고, 맛있는 것 있으면 드리고, 장사 많이 하시라고 늘 인사드리는 분입니다. 이렇게 1년쯤 지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떡볶이 아저씨가 전도되어 교회를 가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집 근처에 사는 지인이 교회 한 번 가자고 했는데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그동안 제가 오며 가며 드렸던 말씀이 생각났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간 교회가 집 근처 개척 교회였는데, 갔더니 총 교인이 4명이었다고 합니다. 아저씨는 그때 ‘내가 이 자리를 한번 채워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 후로 아저씨는 떡볶이를 팔며 만났던 중학생부터 21세 청년까지 40명을 전도해서 교회로 데리고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