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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88953134201
· 쪽수 : 188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돌아온 탕자, 돌탕
내 인생은 나의 것?
다 없애기까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감정은 회개입니다
아버지 품에서의 진정한 회복
2장 집에 있는 탕자, 집탕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인데요?
사랑 없이 수고한 자의 생색과 분노
돌탕과 집탕은 본질적으로 같습니다
3장 아버지 품으로
하염없이 기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
사로잡혀야 돌아올 수 있습니다
중심 잡는 그 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살아나고 살려야 합니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명예와 체면, 자존심을 모두 버렸고, 아버지로서 행사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한마저 포기했습니다. 자식이 그 어떤 위험과 멸시도 당하지 않게 하려고 아들의 수치를 자발적으로 떠안았습니다. 이처럼 아버지의 자발적 수치가 아들을 살린 것입니다.
아버지는 탕자인 아들이 회개했기 때문에 받아 준 것이 아닙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서 있는 분이 아버지입니다. 아들이 변해서 돌아왔지만, 아버지는 이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동일한 마음으로 아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아버지의 고통이며 사랑인 것입니다.
집을 떠나기 전, 아들은 아버지를 그저 자기 인생의 방해물처럼 여겼고, 아버지가 있었어도 고아와 같은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낮아진 마음으로 회개하고 돌아왔을 때 그제야 비로소 아버지를 얻었습니다. 아버지는 사랑하는 아들에게 잃어버린 아버지를 돌려주기 위해서 이를 악물고 아들을 떠나 보냈고, 재물을 허비하도록 허락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도 우리가 스스로 돌이킬 때까지 기다리십니다.
잃어버린 아들을 되찾는 비유에서 나타난 죄인을 다루시는 하나님의 모습과 대조되는 불교에서 죄인을 다루는 방법을 예화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는 '탕자'라고 하는데, 불교에서는 '방자'라고 합니다.
한 방자가 집을 떠나 오랜 세월 허랑방탕하다가 완전한 거지꼴이 되어서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너무나 처절한 고생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심지어 아버지의 모습도 분간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아들을 한눈에 알아보았습니다. 종들을 시켜서 저택으로 데리고 와서 깨끗하게 목욕을 시켰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자신이 아버지임을 밝히지 않고 아들의 반응을 주의 깊게 살펴보았습니다.
아들은 점점 책임감 있고, 사려 깊고, 도덕적인 사람으로 변해 갔습니다. 아들의 변화에 만족한 아버지는 드디어 "내가 네 아버지다" 하고 밝히고는 공식적으로 자기의 친아들로, 상속자로 받아들였습니다.
이 이야기가 탕자의 비유와 비교되는 이유를 아시겠습니까? 여기서는 '은혜'라는 개념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행위로 인한 구원에 관한 대표적인 가르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마 맏아들이라면 이 비유를 좋아했을 것입니다. 기독교의 은혜는 받을 자격이 없는 자에게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거저 주시는 선물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은 바로 이런 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죄인들의 관계에 대한 가장 중요한 원리를 돌아온 탕자 비유를 통해 제시하셨습니다. 돌아온 탕자 비유의 궁극적인 주제는 탕자가 아니라 '우리를 찾으시는 하나님'이며, 인간의 불성실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아직 죄인일 때, 회개하기 전에 이미 죄인을 사랑하셨습니다. 바로 이와 같은 하나님의 사랑이 죄인들의 구원을 가능하게 한 것입니다. 회개했기 때문에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무조건 받아들이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찾고 계시고, 하나님 그분이 신실하시기에, 우리는 돌탕이든 집탕이든 상관없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