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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전학년 > 학습일반
· ISBN : 9788954037518
· 쪽수 : 164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지도 밖으로의 여행
프랑크푸르트에 내디딘 첫발자국
숙소가 뭐 이래!
과거로의 여행
맥주와 소시지
첫눈에 반한 꽃미남 오빠들
뭐라고 소개할래?
못생겼지만 정직한 빵
괴테가 내 남자 친구라면?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야호! 동물원이다
동화 속 그림 같은 성을 보다
길 위에서 자라다
밤 열차에서 만난 소년
뾰족탑 위에 서 있는 성자들
사과 하나에 마음을 담다
로마에서 생긴 일
달콤한 휴식 시간, 시에스타
로마의 역사와 만나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볼까?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와! 나폴리 피자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
미로에 빠진 보라
루콜라 이모에게 가다
아그리투리즈모
보라의 생일잔치
사랑과 낭만의 도시,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화가가 되다
달팽이야, 미안해!
화려함의 극치, 베르사유 궁전
박물관이야? 미술관이야?
유럽 여행을 마치며
저자소개
책속에서
엄마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뚜벅뚜벅 앞서 걸었다.
"엄마! 같이 가요, 가면 될 거 아니에요."
엄마는 정말 이길 수가 없다. 할 수 없이 종종걸음으로 엄마 뒤를 쫓았다.
' 뱀길'이라고 불리는 꼬부랑길을 걷기 시작했다.
걸어도 걸어도 길은 끝날 것 같지 않았다. 발바닥도 아프고 등에서
땀도 났다.
한참을 걷다 보니 이제는 내가 길을 걷는 건지 길이 나를 걷게 하는 건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네카어 강 쪽으로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며 잠깐 동안 생각에 잠겼다.
"철학자들은 이 길을 걸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글쎄, 자신들이 연구하는 학문에 대해서 생각했겠지."
"올바른 삶에 대해서도 생각했을 것 같아요."
엄마가 내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여행은 길 위에서 사람을 자라게 한다더니, 우리 보라가 여행을 하면서 많이 자란 것 같네."
철학자의 길을 걸으면서 내 몸과 마음이 한 뼘쯤 자란 것 같다.
참! 철학자의 길을 끝까지 올라갔는데 특별한 것은 없었다.
특별한 것은 길 한가운데에 보이지 않게 숨어 있나 보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볼까?
트레비 분수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분수를 둘러 싸고 앉아 있는 사람들이 마치 공중목욕탕에 모여 있는 사람들 같았다.
트레비 분수라는 이름은 옛날에 한 처녀가 전쟁터에서 돌아온 병사에게 샘이 있는 곳을 알려 주었는데,
그 처녀의 이름이'트레비'인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하얀 궁전 앞에 놓인 조각상들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분수 한가운데에 서 있는 조각상은 바다의 신으로, 로마 신화에서는 넵투누스, 그리스 신화에서는 포세이돈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사람들은 분수를 등지고 서서 동전을 던지느라 야단이었다.
"엄마, 사람들이 왜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거예요?"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 때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