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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4448536
· 쪽수 : 265쪽
· 출판일 : 2022-10-17
책 소개
목차
#집
미션 파서블? 서울에서 전셋집 구하기
구옥은 위험해
셰어하우스, 어디까지 셰어하나요
내향 맨션
살기 좋은 남가좌동
오늘의 (좁은) 집
살려줘! 홈즈
너의 집 소리가 들려
#생활
생활비를 사수하라
백종원 레시피보다 엄마 레시피가 좋은 이유
내겐 너무 어려운 집안일
주짓수는 처음이라
나의 경기도 해방일지
무슨 죄를 지었길래 지옥철을 타나요
#동거
나의 반려 달팽이
개인주의자의 방
우리 집의 규칙
수다스러운 저녁
조금 더 일찍 샀다면 좋았을 것들
#정서적 독립
퇴사 욕구 4단계
결정1. 어글리 존에 있겠습니다
결정2. 회사를 나오겠습니다
퇴사자 인 더 하우스
나의 뚱이를 찾아서
#가족
부모의 상상은 현실이 안 된다
자식새끼 나가니 아주 편해, 엄마, 아빠가 이랬으면 좋겠다
본가의 할머니
그가 내게 남긴 것들
우리 엄마 하고 싶은 거 다 해
늬들이 어젯밤 어디서 잤는지 알고 있다
_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하자 많은 집을 보여주며 부동산 사장님들이 둘러대는 멘트는 대단히 기발하다.
“계단이 너무 가파른데 올라가다 다치는 거 아니에요.”
“술 안 먹고 정신 똑바로 차리면 안 다쳐!”
“방이 너무 좁은데요.”
“책상 밑에 발 넣고 누우면 딱~ 맞아.”
“방 가운데에 기둥이 있어요!”
“피해 다니면 되지!”
‘다행히 배에 구멍 뚫고 자라고 하진 않으시네요…’ 이쯤되니 어째서 이런 집들이 애초에 주거 공간으로 허가가 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 <미션 파서블? 서울에서 전셋집 구하기>
잠시 후 석구는 안경과 두꺼운 잡지, 에프킬라를 챙겨왔다. 나는 “가라 피카츄!”를 외치며 포켓몬을 등 떠미는 〈포켓몬스터〉의 주인공 지우처럼, 석구 뒤에 숨어 “빨리 어떻게 좀 해봐! 저러다 도망간다 도망가!”만 외쳤다. 석구는 감당할 수 없는 큰 액수의 로또에 당첨된 사람처럼 “와아아 이거 어떡하냐? 우와아 진짜 이거 어떡하냐”라는 탄성만 반복했다. 석구는 이 집에서 바퀴벌레를 잡을 사람은 본인뿐이라는 책임감과 그래도 이건 진짜 존나 크고 무섭다는 본능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다. 그렇게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바퀴벌레를 잡긴 잡았다. 그 과정은 굳이 자세히 설명하지 않으려 한다. 그저 “뚜와이씨!! 따쒸!” 하는 고성과 욕설만 흐릿하게 기억날 뿐이다.
― <구옥은 위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