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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다큐 여행

자전거 다큐 여행

(국어교사 한상우의)

한상우 (지은이)
북노마드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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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다큐 여행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자전거 다큐 여행 (국어교사 한상우의)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88954611251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10-05-14

책 소개

자전거로 우리 산하 구석구석을 돌아본 자전거 여행기.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저자는 자전거로 아름다운 우리 산하를 누비며 길과 무수한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그 대화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게 되었다. 글은 길의 나직한 목소리를 경청하는 통로가 되었고, 사진은 길 위에 펼쳐진 시간과 공간을 붙들어 매는 벗이 되었다.

목차

프롤로그

scene 1

부산 용호동, 강화도 전등사, 경기 안성 대농리, 강원 철원, 부산 영도, 강원 평창 오대산 상원사, 강원 양양 낙산사, 서울 성북동 길상사, 부산 기장 대변항, 경주 안강 옥산서원, 강릉 등명낙가사

scene 2

충남 부여 정림사지, 경주 감포, 울산 주전방파제, 태백산, 경주 노서리 고분군, 대구 녹동서원, 충남 논산 관촉사, 서울 노원역, 전남 해남 대흥사, 경북 봉화 청량산, 충북 옥천 정지용 생가, 전남 보성, 전남 담양 죽녹원

scene 3

서울 용산, 서울 합정 선유도공원, 한강 고수부지, 서울 버스터미널, 지하철 1호선 가능역, 서울 신촌, 경주 남산, 전남 구례 화엄사, 서울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서울 인사동, 경남 합천 가야산, 충남 태안 안면도, 경북 영주 부석사, 경남 산청

scene 4

경기 안성 고삼초등학교, 전남 섬진강, 경기 동두천, 전남 구례 연곡사, 전남 순천 전통야생차체험관, 전남 담양 소쇄원, 전남 화순 운주사, 경북 청도 운문사, 전북 익산 고도리, 경남 통영, 경북 영천 거조암, 경주 분황사지, 서울 황학동 벼룩시장, 서울 노량진

scene 5

전남 여수 향일암,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제주 한라산 백록담, 강원 동해시 촛대바위, 전남 여수, 제주 우도, 한강 잠수교, 충남 서산 간월암, 전남 담양 정토사, 서울 종로구 행촌동, 경기 파주 보광사, 경남 양산 통도사, 전남 해남, 서울 합정동, 서울 연희동, 경남 통영 동피랑 마을

scene 6

전남 여수 율촌역, 경북 안동 권정생 생가, 경기 양주, 전남 여수, 충북 충주 미륵리사지, 충남 홍성 상하리, 서울 명동, 서울 독립문, 전남 순천 송광사, 전북 부안 곰소염전, 경북 포항 구룡포, 제주 서귀포

에필로그

저자소개

한상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0년 서울 생 했다. 맞벌어야 했던 가정, 한상우 어린이는 ‘은하철도 999’를 보며 여행의 포부를 키웠고, ‘톰과 제리’를 보며 힘없는 자의 편에 서자고 맘먹었다. 초등학생 한상우는 신화와 전설, 민담 속에 살았다. 그 속엔 운명을 따르거나 개척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진짜 공부는 대학에서 했다. 정과리 교수에게서 따뜻하면서도 냉철한 비평을, 정현종 교수에게서 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강상진 교수에게서 연구하는 스승, 공부하는 어른의 모습을 배웠다. 제대 후, 친구가 없던 복학생 한상우는 카메라를 잡았다. 세상은 넓었고, 더 자유롭고 싶어 자전거를 구했다. 2006년부터 대신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친다.
펼치기

책속에서



오르막은 시야의 범위를 확장시켜주는 자연 지형이지만, 길상사로 오르는 길에서 이 기능은 맥없이 소멸된다. 길 양쪽에 도열한 높은 축대와 견고한 담은 자전거를 풍경으로부터 간단히 격절시킨다. 수많은 대사관저 담에 부딪힌 시선은 올려지기 일쑤였고, 그러면 십중팔구 감시카메라와 마주쳐 나는 죄지은 듯 고개를 수그렸다. 이곳 풍경은 담 안의 저택 소유인 듯싶었다. 담 밖의 나는 길과 함께 외로웠다. 오르막에의 집중으로 입에서 단내가 날 무렵, 길상사에 닿았다. 시인 백석의 애인인 자야가 시주한 대원각, 그곳이 길상사로 다시 태어나기 전엔 이곳을 나오던 자의 입에서 단내가 났을 것이다. 술, 고기, 기생으로 가득했던 내력을 지닌 길상사는 지금, 침묵과 향내로 반듯하다. 깊이 밴 고기 냄새를 없애려 바깥 나이테를 몇 겹씩 깎은 서까래들이 아픈 웃음을 짓는다. 기억은 문신처럼 몸에 새겨진다. 그래서 기억을 지우는 과정은 고통스런 몸부림이다.


나는 대나무 향이 풀어진 공기를 아껴 마시다, 떨어진 댓잎들 사이에 돋아난 망태버섯을 보았다. 그물이 성긴 하얀 망태는 죽음에서 일어나는 생의 우뚝한 욕망을 감추지 못했다. 촉촉한 관능에 젖은 대숲에서 나는 홀로 낯 뜨거웠다. 버섯은 엽록소를 지니고 있지 않아 어떻게든 그 뿌리는 남의 살이다. 남의 유기물을 나의 무기물로 전환해내는 능력으로 버섯은 살아남는데, 이 능력이 생태계를 지탱하고 순환케 한다. 버섯이라는 이름은 인간의 몸에도 핀다. 자신의 삶을 다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가까워진 인간의 몸에 검버섯은 핀다. 검버섯이 몸에 붙는 풍경은 죽음이 몸에 깃드는 풍경이기에, 인간은 죽음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멀어지려 몸부림치지만, 결국은 자연의 부름에 순응하고 자신의 길었던 생애를 인정하게 된다. 검버섯은 죽음에 대해 부려선 안 될 억지로부터 인간을 겸허하게 해준다. 아마도 버섯이 인간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죽음이 아니라 삶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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