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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37480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15-11-15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딱 우리 얼굴의 앳된 여자
틈새
대표 선수
손톱과 부리
고리들
하얀 덧문의 나라
새우를 먹는 저녁
고트스킨
물의 방
흙의 방
공기의 방
촛불의 방
쓴다
새벽 꿈
내 창문의 역사
오래된 저녁
검은 당나귀
2부 저 무성한 생각덩이들
키스
잡념은 울창하다
벽돌공 남자
뜬눈
숨은 방
늙은 암소의 식사
밀크 스마일
어느 천문학자의 죽음
당신은 꽝입니다
보일러
단 한 번
발효하는 밤
소녀는 아니지만 소녀처럼
복개천도 흐르는데
3부 이것은 아트가 아닙니다
독서
미션
테이블
테이블?SimCity
진눈깨비
붉은 구름
두 겹의 꿈
겹눈들
핸드메이드
두드러기 카페
비디오 아트?얼굴
이것은 아트가 아닙니다
렌즈
시인의 눈
거울의 탄생
4부 들판에 겨울 오는데
나는 피카이아 시절에 등뼈를 얻었다
신발의 사원(寺院)
모래의 남자
들판에 겨울 오는데
푸른 보석들의 밤
여배우
커튼콜
사해
거삼나무 숲
매기의 추억
타인의 장미
잿빛 깃털들
취향
화살의 길
러너스 하이
기록에 없는 자에 관한 기록
해설 | 벗어나거나 다시 붙잡히거나
| 황정산(문학평론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집 앞 계단을 오르려는데
계단 끝에 혼자 앉아 고개 숙인 채
갈색 재생 노트에 낙서를 하고 있는
한 여자를 보았어
쓰여 있는 글자들을 보았지만
잊어버렸어 다만 그녀가,
제 인생을 묻고 있구나
길을 찾고 있구나, 이런 생각을 했어
내 눈길이 가닿자 무안한 듯 웃으며
얼른 가슴 쪽으로 글자들을 가리는
그녀는 그러나
남의 운을 읽어주는 점쟁이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내 시집 언제 나올 거냐고
그것이 내게, 무엇이 되겠느냐고
-「새벽 꿈」전문
언젠가는 저 틈새를 건너야 한다
춤을 추듯 가볍게
건너야 한다
공포는 지금
살아 있다는 표시
성(聖) 카타리나*의 심장도 몹시 뛰었다
소리를 내며 맞물려오는 톱니바퀴엔
굳은 피와 뼛조각 끼어 있었다
두 눈을 감았을까
두 개의 바퀴가 굴러온다
성녀는 아름답게
힘있게
틈새를 뛰어넘었다
공포는 크고 아름다운 문이었다
* 알렉산드리아에 태어났던 동정 순교자.
-「틈새」전문
꽝은 당연히 흰빛
지금 그 여자 머리 위를 한번 보세요
눈부신 꽝입니다
-「당신은 꽝입니다」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