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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4649261
· 쪽수 : 396쪽
· 출판일 : 2017-12-22
책 소개
목차
머리말을 대신하여 -패럴렐 영국 개론
‘우물우물 꿀꺽꿀꺽’ 살인 사건
하마는 잊지 않는다
비뚤어진 범죄
펑키 레게 살인
왜 콕 로빈을 죽였는가? -머더구스 미스터리에 관한 감상 섞인 한 가지 고찰
리뷰
책속에서
패럴렐 영국에서는 역사의 큰 줄기, 과학기술의 발달 정도, 문화, 풍속, 시민 생활 등이 거울에 비춘 것처럼 이쪽 세계와 비슷하기는 하나, 거울에 다소의 왜곡이 있는 것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영국과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문학.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햄릿』이 희극으로 발표(햄릿이 광대 요릭의 해골과 만담 스타일로 대화하는 장면은 늘 관객들에게 대호평이었다)되었고, 그와 반대로 이쪽 세계에서는 사랑스럽고 경묘한 희극으로서 알려진 『십이야』가 정체성 문제에 관한 심각한 비극으로서 씌었다. 또한 후대로 가서, 코넌 도일 경은 위대한 명탐정의 만년의 모습을 그린 다섯 번째 장편 기록 『셜록 홈스의 모독』을 발표했고, 찰스 도지슨은 『퍼즐 나라의 앨리스』에서 사춘기에 접어든 주인공을 그리며 삼부작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했다.
음악계는 어떤가 하면, 존 레넌은 어찌된 영문인지 악명 높은 중세重稅를 견디며 영국에 머물렀고, 끝내 미국으로 이주하는 일은 없었다. 따라서 암살되는 일도 없이, 변함없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며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었다. 그 대신이라고 말하기는 뭐하지만, 폴 매카트니는 대규모 세계 투어중에 들른 동양의 섬나라에서 갑자기 붕괴한 거대한 무대 세트에 짓눌려 사고사하는 비극을 맞았다.
(「패럴렐 영국 개론」)
“‘비뚤어진 남자가 비뚤어진 고양이를 샀다……’라는 구절이 그야말로 딱 맞아떨어져서 그때 화제가 되었어요.”
“펜턴 씨가 그 ‘비뚤어진 남자’라고 말하는 건가?”
질은 겸연쩍다는 듯 말했다.
“네, 아주 실례되는 말씀이지만, 펜턴 씨는 이 부근에서는 옛날부터 조금 마음이 비뚤어진, 속이 배배 꼬인 남자라는 평판이 있어서요. 게다가 작년 말에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그…… 다리가 조금 비뚤어져서, 그래서 더더욱 이 부근 분들은 펜턴 씨를 크루세이드 거리의 ‘비뚤어진 남자’가 진짜로 비뚤어져버렸다고 험담을 하게 되었고……. 정말로 부끄러운 일입니다만.”
비뚤어진 남자
“불 박사만 괜찮다면 그걸 지금부터 이야기해보도록 할까. 붉은 청어가 우글우글 헤엄쳐 다니는 이 비린내 나는 사건의 진상을 말이지…….”
(「펑키 레게 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