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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53800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18-11-22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영원의 반짝이는 개울 하나
돌 하늘을 걷는 사람?봄비 / 사슴반 / 부처꽃 / 도토리 두 알을 위한 노래 / 까마귀를 비벼 먹다 / 뱀 집 / 식탁 위를 달리는 달 / 나는 산불감시초소를 작업실로 쓰고 싶다 / 동물 열전?손바닥 시를 위한 습작 / 내가 아는 별들 나무의 만삭?손바닥 시를 위한 습작 / 돌아 / 버섯을 따러 갔다 / 제단 /으름꽃
2부 잊힌 기억이 날개를 만든다
잊힌 사람 / 일요일에 어머니는 아무데도 안 가고 / 한 아이가 사마귀 알을 가져왔다 / 봄의 기억 / 쇠박새 / 토끼 사전 / 생일 / 손바닥을 키우는 파랑새 / 푸른 기적 / 태백 서커스단 소녀 / 감자 심는 여자 / 매미의 임종 / 우울의 방문 / 기러기의 최후 / 생채 / 달빛 한 줄 / 새?파블로 카살스의 '새들의 노래'를 듣고
3부 당신과 나 사이 너무 섭섭해
목련 / 고라니 / 살구 한 알 / 장례식장 / 돌이 돌과 붙어먹고 / 현대시 / 낮술 / 밤의 시창작 교실 / 아스팔트에 망치질하는 메뚜기 / 구름 / 만년필 / 잣과 돌 / 11월은 모두가 혼자 있기 좋은 달 / 새와 꽃 / 여치 / 겨드랑이에 관한 연구 / 현덕의 동화 / 세탁소 / 남천에서 화살나무까지
4부 꽃을 흔들어주고 싶었지만
스무 살 라일락 / 배꼽 / 팔복동 / 도시의 암소 카퍼레이드 / 거미 수선집 / 성묘 / 통안 / 옛집의 어느 하루 / 옛날 문둥이 처녀가 살았다는 구성산 박달 시암 / 눈이 오는 날엔 이렇게 하도록 하자 / 기형 눈사람 / 겨울 물오리 / 『강냉이』 그림책?화가 김환영 선생님께 / 아버지가 깎은 건 밤이 아니야 / 토끼탕 속에 들어앉은 사람들 / 돌
해설| 둘이면서 하나, 하나이면서 둘
고봉준(문학평론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1
도토리 한 알 옆에
또 도토리 한 알
언제부터 거기
있었을까
울지도 않고
웃지도 않고
커다란 바위 아래
서로 모르는
딱한 우주처럼
2
하나의 그림자가
하나의 그림자를
껴안고
서랍이 많은
공기와 놀다
가위와 자 대신
수신인 없는
편지를 쏟는다
3
연애 기술을 모르는
도토리라고는 하지만
중심으로부터
솟아오른
하나의 절대,
하나의 세계,
하나의 존재,
내면의 팬티를 벗듯
깍지를 벗어던진다
―「도토리 두 알을 위한 노래」부분
매미가 바닥에 엎드려 있다
흔들어도 꼼짝 않는다
입은 꾹 다물고
다리는 모으고
주름진 배는 자신의
일생을 적은 노트처럼
빼곡한 슬픔이
가지런하다
상복도 입지 않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울음을 배달했으니
가여운 죽음들도
마을에서 들에서
웃음 지었으리
백로 지난
가을 아침
버드나무 밑엔
물이 다 빠진 작은 웅덩이 하나
반짝,빛난다
―「매미의 임종」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