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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았다

같았다

백가흠 (지은이)
  |  
문학동네
2021-07-12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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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았다

책 정보

· 제목 : 같았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80875
· 쪽수 : 328쪽

책 소개

2015년 발표한 소설집 『四十四』 이후 6년 만의 신작 소설집. 변함없이 낯설고 기이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서사를 통해, 여전히 유효한 비윤리 혹은 미윤리에 대한 문제의식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아홉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목차

훔쳐드립니다
1983
그 집
타클라마칸
같았다
나를 데려다줘
어제의 너를 깨워
그는 쓰다
코로 우는 남자
해설| 비非윤리 혹은 미未윤리적 소설 쓰기_김형중(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책속에서

찬란한 봄의 햇빛은 정신을 망가뜨린다. 따뜻한 온기가 분노를 만들어낸다. 화려한 꽃의 향기가 잊고 있던 기억을 되살린다. 그리하여 봄에는 돌이킬 수 없는 것들만 되돌아왔다.


그는 원래 하던 대로 나쁜 놈으로 살았어야 했지만, 그날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더 나쁜 놈이 되어버렸다.


“아주머니 돈 많다며. 얼마 줄 거요? 우리 애 죽음값이 얼마나 돼요?”
계속되는 남자의 질문에 여자는 우물쭈물 말을 못했다. 쓰러진 자신을 내려다보며 말하던 남편의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았다. “일억으로 어떻게든 해결해. 그것도 농사꾼한테는 많은 돈이야. 귀찮게 나까지 나서게 하지 말고. 알았어? 알았냐고.” 남편이 다시 발길질을 하려고 해서 그녀는 움찔했다. “네 잘못을 모르는 모양인데, 잘못한 게 뭔지 알아? 아들을 살인자로 키운 거야.” 남편의 발길질을 피해 그녀는 몸을 동그랗게 말았다. 눈을 질끈 감으며 아들 일만 해결되면 이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여자가 주섬주섬 가방에서 합의서를 꺼내 남자에게 건넸다. 남자가 그것을 받아들고 스윽 읽어보더니 접어서 도로 여자에게 건넸다.
“저희가 요즘 사정이 좋지 않아서…… 최선을 다한 겁니다. ……죄송합니다.”
“아녜요. 일억이면 큰돈이지. 서원이 죽음값이 그만큼 된다는거요, 그니까.”
여자는 남자가 호의적인 것 같아서 마음이 좀 놓였다.
“그런데, 그런데 말요. 만약에 아줌마가 죽었다면, 합의금을 얼마로 해야 하는 거요? 그때도 일억이면 되겠어요?”
“네? 그게 무슨 말씀인지……”
“그니까 우리 서원이 죽음값이 일억이면 아줌마가 죽었을 때도 가격이 같은가 하는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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