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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93738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3-08-18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우리들의 순장(旬葬)
1. 부음이 오다
2. 발인제가 시작되다
3. 영결사
4. 천고 지붕 당했으니 하사 말씀 가이없네
5. 칠성판의 고인은 바로 소생이로소이다
6. 죽음의 집에서
2부 화육제별사(化肉祭別詞)
1. 성금요일 오후
2. 우리를 고독한 자이게 하소서
3. 우리의 믿음 치솟아 독수리 날듯이
4. 숨을 거두다
5. 잔을 비우고
6. 기(旗)를 찢으시다
7. 연좌기도회
8. 수유리의 바람
9. 다시 수유리에서
3부 그 가을 추도회
제1장 향촉례
1. 구멍 뚫린 가슴을 위하여
2. 불 꺼진 창을 위하여
제2장 글로 쓴 약전
1. 외로운 탄생
2. 목련꽃 그늘 아래서
3. 아아 죽음 또 죽음
4. 피돌기가 시작될 무렵
5. 우리가 그대 구하러 왔노라
6.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제3장 추도시
시 1
시 2
제4장 추도사
제5장 초혼제
1. 우리는 서로 무너졌나이다
2. 우리가 부르다 부르다 죽을 이름이여
4부 환인제(還人祭)
첫마당 불림소리
두마당 조왕굿
세마당 푸닥거리
네마당 삼신제
다섯마당 환인제
5부 사람 돌아오는 난장판
첫째 마당
둘째 마당
셋째 마당
저자소개
책속에서
저희 어머님을 위해서
장도에 오르신 해외 교포 여러분
그리고 만장하신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이 켜드신 대낮 같은 조등 아래
지난날 저희 슬픔 눈 녹듯하옵니다
옛말에 이르기를
백지장도 맞들면 가볍다 하였으니
억장 무너지듯한 사별의 아픔이
오늘밤 어찌 이리 고귀한 끈인지요
이제 제 슬픔이 여러분의 슬픔이고
여러분의 그리움이 제 갈증이오니
손 맞잡은 오늘밤 그냥 헤어지다니요
비록 지금은 명을 달리했다 해도
구천 황천 북망산에 고이 계신 우리 임
혼백 혼령 불러내어 놀아봄이 어떻소
초혼제 한마당에 세시 풍파 다 잊고
얼키설키 꼬인 설움 풀어냄이 어떻소
뜻 맞은 오늘밤 그냥 돌아서다니요
한 사람의 이웃도 가지 마시고
새마을식당에 마련해놓은
밥과 국을 든든히 드신 다음
우리 임 오시는 길 마중 나가봅시다
─고정희, 「제4장 추도사」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