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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과학/수학/컴퓨터 > 생물과 생명
· ISBN : 9788955825923
· 쪽수 : 130쪽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 물론 내 귀여운 얼굴은 이미 잘 알고 있지요? 사람들은 이 미소에 홀랑 넘어가요. 하지만 전 세계 사냥감들에겐 공포를 선사하지요! 이게 바로 육식 동물, 즉 고기를 먹는 동물의 미소예요! 게다가 그냥 육식 동물이 아니라…….
-고기 나왔습니다.
-고도 육식 동물이요!
-여기, 반찬도 나왔습니다.
-냠냠 냠냠. 꾸울꺽. 고양이의 이빨은 딱 한 가지 목적, 오로지 고기를 먹기 위하여 만들어졌어요.
-사람들은 고양이 눈 하면 이렇게 세로로 긴 동공을 떠올리지요. 하지만 모든 고양잇과가 다 이렇진 않아요.사실 덩치가 큰 고양잇과일수록 동공이 둥근 경우가 많아요. 왜 그럴까요? 동공이 세로로 길면 수평으로 위치하는 물체가 엄청 흐릿하게 보여요. 그래서 눈높이가 낮은 고양잇과는 지면의 물체가 얼마나 멀리 있는지를 판단하기가 아주 쉽지요. 하지만 눈높이가 높아질수록 효과는 약해져요. 그러니 키가 큰 고양잇과는 세로로 긴 동공이 쓸모없지요. 고양잇과 대부분은 잠복해 있다가 사냥감을 덮치는 방식으로 사냥하는데, 처음 한 방이 명중해야 해요. 안 그러면 사냥감이 도망가 버리니까요!
-두 들고양이의 차이점이 뭘까요? 한쪽은 인간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기회로 활용했지만, 다른 쪽은 그렇지 못한 거지요. 인간의 입장에서 보자면 한쪽은 겁을 먹었고, 다른 쪽은 과감했어요. 이런 특성이 유전자형에 숨어 있다가 환경이 바뀌니까 그제야 표현형으로 나타난 거예요! 바뀐 환경에서는 과감한 표현형이 장점이지요. 이제 이 들고양이는 용감한 특성을 다음 세대에 물려줄 기회가 더 많아졌어요. 이 들고양이의 새끼들은 과감한 덕분에 더 잘 먹고, 더 건강하고, 그래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 커질 거예요! 이렇게 자연 선택을 거치면서 이 들고양이 세대는 점점 더 사람을 피하지 않게 되었어요. 게다가 환경에 먹을 것이 풍부한 상태이므로 다른 들고양이와 같이 사는 경향도 강해졌지요. 이렇게 북아프리카 들고양이는 인간이라는 환경에 적응하게 되었고 ‘가축화’, 즉 집고양이가 되는 첫걸음을 내딛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