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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41600204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4-10-28
책 소개
목차
009 … 작품을 읽기 전에 | 최세민
015 … 재버워크의 밤
341 … 작가 정보
리뷰
책속에서
“캐멀 시티야 매일 저녁이 따분하잖아.” 내가 말했다. “난 그런 게 마음에 들어. 하지만 젠장, 목요일 저녁에 딱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무슨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어. 신문 찍어내는 일을 수십 년이나 했는데, 정말 사람들이 열광할 만한 화끈한 기사를 딱 한 번이라도 써보고 싶단 말이야.”“닥, 지역 주간지에서 화끈한 기사를 기대하는 사람은 없어.”“알아. 그래서 딱 한 번만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싶은 거야. 《클라리온》을 발행한 지 이십삼 년이나 되었어. 화끈한 기사를 둘도 아니고 딱 하나 원하는데, 그래도 욕심이 많은 거야?” (본문 22쪽)
남자는 미소를 지었다. “역시 제가 박사님을 제대로 보았군요. 혹시 ‘보팔검들(Vorpal Blades)’에 대해 들어보셨습니까?”“‘보팔검들’이 아니라 그냥 ‘보팔검(Vorpal Blade)’이죠. 「재버워키」에 나오고요.‘헛둘! 헛둘! 쐐액, 쐐애애액,보팔검으로 썽둥 썰어버렸더라!’
마침내 테이블을 찾았다. 다락의 뒤쪽 구석에 있었다.다리가 셋 달린 작은 테이블로 위에 유리가 덮여 있고, 그 위에 자그마한 물체가 두 개 놓여 있었다.나는 웃음이 나왔다. 귀신이든 그림자든 뭐든 다 잊어버리고 소리 내어 웃음을 터뜨렸다. 테이블 위에 놓인 물체 중 하나는 작은 열쇠였고 다른 하나는 코르크 마개로 막은 작은 유리병으로 꼬리표가 달려 있었다.앨리스가 토끼굴에 떨어진 뒤 발견한 바로 그 테이블이었다. 테이블 위에 놓인 열쇠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통하는 작은 문을 여는 열쇠였다. 작은 유리병은 목에 종이 꼬리표를 매달고 있었는데, 종이에는 “나를 마셔요”라고 쓰여 있었다.
“스미스란 자는 어디 사람이야?”“나도 몰라. 말해주지 않았어.”“성은 스미스고, 이름은 뭐지?”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대답했다. “기억 안 나. 그 사람이 줘서 명함을 하나 받아두었는데……”케이츠가 명함이 집에 있다고 생각하게 하자. 아직은 보여줄 때가 아니야. 마음의 준비가 안 됐어.“도대체 어떤 정신머리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하고 귀신 나오는 집에 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