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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55826487
· 쪽수 : 88쪽
· 출판일 : 2022-06-15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기 운다.”
“괜찮아, 쟤는 울음으로 의사 표시를 하는 거야. 아기 때는 다들 그래.”
“그런데 넌 부모님은 계시는 거지?”
“뭐 그런 걸 묻니? 부모님이야 다들 있잖아. 너도 그렇지 않니”
“아니! 난 없어!”
“할머니, 할머니랑 산 지 10년이 넘었는데 전 아직 제 엄마 아빠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요. 벽에 걸려 있는 초상화들도 생판모르는 사람들이에요. 가령, 저 초상화도요.”
“네 할아버지 알퐁스란다. 우리는 8년밖에 같이 살지 못했지. 1940년에 전쟁터에서 죽었거든. 그다음에 네 아빠가 태어났지.”
“네 아빠는 자기 아버지를 한 번도 못 보고 자랐어.”
“저처럼요?”
“그래, 너처럼.”
“알퐁스 할아버지 얘기를 해 주세요.”
“큰 키에 풍채가 좋고 품위 있는 남자였지. 똑똑하고, 명석하고, 위엄이 있고, 아주 잘생겼어. 꼭 너처럼 그리고 네 아빠처럼. 할미는 할아버지 편지를 읽고 또 읽어서 다 외운단다.
에르네스트, 그건 연애편지였어. 오십 년이 더 됐지만 단 하루도 할아버지 생각을 하지 않은 날이 없단다.”
“우리 아빠는요?”
“...”
“가스파르 모르레스…. 친척 분이야?”
“제 아빠 같아요.”
“되게 유명한 분인데? 나도 이분 책으로 공부한 적 있어. 흥미로운 책이니까 내가 사서 너에게 빌려줄게!”
“고마워요, 단 형! 저기요, 단 형. 작가의 주소를 알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출판사에 편지를 보내 보렴. 그 책은 네가 먼저 볼래?”
“형이 괜찮으시면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