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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56372501
· 쪽수 : 285쪽
· 출판일 : 2012-12-10
책 소개
목차
스로르의 지도
1 뜻밖의 파티
2 양고기구이
3 짧은 휴식
4 산위 그리고 산아래
5 어둠 속의 수수께끼
6 프라이팬에서 불 속으로
7 기묘한 숙소
8 파리와 거미들
야생지대 지도
책속에서
불쌍한 호빗은 복도에 앉아 머리를 감싸 쥐고 생각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앞으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리고 그들이 저녁을 먹을 때까지 내내 머무르려는 건 아닐까? 그런데 이번에는 전보다 더 큰소리로 벨이 울려서 그는 깜짝 놀라 문으로 달려나갔다. 넷이 아니라 다섯 명이었다. 그가 복도에서 생각하고 있는 동안 난쟁이가 한 명 더 온 것이었다.
그들이 노래를 부르는 동안 호빗은 난쟁이들의 손과, 정교한 재주와 마술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사랑이 솟아 오르고 있는 걸 느꼈다. 그것은 격렬하고도 질투 섞인 사랑이었고 난쟁이들 마음에 깊이 박혀 있는 욕망이었다. 그 순간 그의 내면에서 툭 집안의 기질이 깨어났다. 그는 길을 떠나 거대한 산들이 보고 싶어졌다. 소나무가 울부짖는 소리와 폭포 소리가 듣고 싶어졌다. 동굴을 탐험하고 지팡이 대신 칼을 차고 싶은 욕구를 느꼈다. 그는 창밖을 내다보았다. 숲 위로 어두운 하늘에는 별들이 떠 있었다. 그는 캄캄한 동굴 속에서 반짝이는 난쟁이들의 보석을 생각했다. 갑자기 강 너머 숲에서 누군가가 나무에 불을 지른 듯 불꽃이 솟아 올랐다. 그는 조용한 자기 마을 언덕 위에 용들이 내려앉아 노략질을 하며 마을을 온통 불태운다고 상상했다. 그러자 온몸이 떨렸다.
“쉬쉬쉿. 여기 앉아서 저것하고 얘기를 좀 나눠야겠어, 귀염둥이야. 저게 수수께끼를 좋아할까, 아마 그럴걸, 그럴까?”
골룸이 말했다. 그리고 좀 정중해졌다. 그는 검과 호빗에 대해 좀 더 알 때까지, 그가 정말 혼자인지, 먹기 좋은지, 자기가 정말 배가 고픈지 어떤지 알게 될 때까지는, 어쨌든 당분간은 호의적으로 보이려고 안달이었다. 그가 생각할 수 있는 거라고는 수수께끼밖에 없었다. 수수께끼를 내고 때로는 답을 맞히는 게, 그가 아주 오래전에 그들의 굴에 앉아서 다른 우스꽝스러운 동물들과 하던 유일한 놀이였다. 친구들을 모두 잃고 혼자 쫓겨서 산 밑 암흑 속으로 깊이깊이 기어들어 오기 전에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