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73570070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5-03-19
책 소개
목차
서문
큰 우튼의 대장장이
갤러리
결문
‘이야기의 기원’
톨킨의 『황금 열쇠』 서문 초고
‘큰 케이크’ 연대표와 인물
이야기의 결말에 대한 생각
큰 우튼의 대장장이 에세이
‘큰 케이크’의 혼합 원고와 전사본
눈물의 호수 원고와 전사본
주석
저자소개
책속에서
모두들 기다려 마지않는 축제가 한 가지 있었는데, 겨울에는 그 축제밖에 열리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 축제는 일주일간 계속되었고 마지막 날 해가 질 무렵에는 ‘착한 아이들의 축제’라 불리는 흥겨운 놀이가 열렸다. 그 놀이에 초대받는 아이들은 많지 않았다. 의심할 여지 없이 실수로 인해 초대될 만한 아이들이 제외되기도 하고, 그렇지 못한 아이들이 초대되기도 했다. 그런 일을 주관하는 사람들이 아무리 신중을 기하려고 노력해도, 세상 돌아가는 방식이 워낙 그렇기 때문이다.
그 케이크는 맛있었고 어느 누구도 흠잡을 수 없었다. 다만 아주 크지 않았다는 점이 흠이라면 흠이랄까. 케이크를 전부 잘랐을 때 아이들 모두에게 커다란 조각이 하나씩 돌아갔고 남은 것은 없었다. 되돌아온 것도 없었다. 케이크 조각들은 곧 사라졌고 여기저기에서 장신구나 동전이 발견되었다. 어떤 아이는 한 개를, 어떤 아이는 두 개를 찾았다. 몇몇 아이들은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케이크 위에 지팡이를 든 인형이 있든 없든 간에, 행운이 돌아가는 방식은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케이크를 전부 먹었을 때 마술별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오래지 않아 그는 현명해졌다. 경이로운 요정나라에 접근하려면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고, 많은 악들에 도전하려면 어떤 인간도 휘두르지 못할 괴력을 지닌 무기 없인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전사가 아니었고, 어디까지나 배우고 탐구하는 사람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자기가 사는 세계에서라면 위대한 이야기의 소재가 될 만큼 막강하거나 왕의 몸값을 치를 정도의 큰돈을 벌어들일 무기를 만들 수 있게 되었지만, 요정나라에서는 그런 것들이 별로 중요치 않음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