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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時와 시詩

시時와 시詩

임린 (지은이)
시와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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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時와 시詩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시時와 시詩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6656984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3-11-15

책 소개

임린 시인은 자신만의 Pataphysique를 보여주고자 한다. 삶을 관조하며 반성과 성찰을 통해 보다 나은 완성된 인간이 되는 세계를 꿈꾼다. 불화와 모순이 들끓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제문제로 인하여 파생되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살피며 자신의 모습도 이에 투영시켜 관계의 본질을 묘파한다.

목차

시인의 말

1 거울의 페르소나

거울의 페르소나
갠지스 강의 구상도
다비
블루 블루
시조새
영혼이 맑아지는 시간
우리가 멈추기 전에
용골에 돋는 옹이
잠 속의 잠
목과木瓜
산월
천정의 소리
정체성이 무어냐고
미륵의 노래
손금의 바다

채석강
쓸쓸하고 씁쓸한 것
연잎과 거미
바람은 기다림이 아니다

2 기우는 달

기우는 달
대장간의 노을
남김없이 남는 것
눈썹 하나 차이
별이 된 영혼
부재
빗물
어머니 주머니
수염 풀
쉬 소리는 시 같아
슬픈 성탄
의욕과 처지 앞에서
이장
가을 발자국
누구나 가진 이름 하나
백목련 진다
누이
신화와 목마
플라타너스
어린 징 소리

3 나무 장례식

나무 장례식
나무 도시에서 죽다
개미와 게미
오동도
신가리 낚시터
오목눈이 사랑
우울한 날
투명이 부른 산새
제비꽃
억새 비
신발에 대하여
만날 수 없는 너에게
10월이 가면
첫사랑
괜찮다는 갈대
쇄루우灑涙雨
머나먼 당신
들에 핀 꽃이 너의 마음이라면
불편한 사육

4 달동네의 겨울

달동네의 겨울1
궁금한 말
말테우리의 꿈
무직자
사라진 지문
시간을 만지다
디아스포라
주인 없는 연장
수화手話
가을 속 가실이
더위
낡은 의자에 대하여
소리의 죽음을 보고
말을 묻다
어쩌면 연꽃 밭 서호
어린 마음

| 작품론 |
삶의 관조와 생명성, 휴머니즘의 미학/ 강경호

저자소개

임린 (지은이)    정보 더보기
· 광주 출생 · 2018년 《시와사람》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광주문인협회 올해의 작품상 수상 · 시집 『시時와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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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거울의 페르소나

저 속에 타자가 웃고 있다
나인 것처럼 웃으나 실은 허상의 그림자다
나는 웃지만 속으로 울고 있다
가면의 세계가
위악을 증폭시키는지도 모른다
범벅이 된 사실과 진실을 칼로 자르듯
논픽션과 픽션을 가리는 일이 가능할까
마음을 모르는 거울이 표정만 반사할 뿐
매일 아침 오늘은 신나는 일이 있을 것처럼
거울 앞에서 얼굴을 매만지는 것이다
언젠가 깨질 거울과 나의 안팎을 감싸고
해명에 대부분의 시간을 바친다
말과 표정, 마음이 따로 가는 생이
가식과 페르소나를 남발하면서 울고 웃는다
달빛을 반사하는 둥근 허구 같은 추석이다
너에게 웃으면 웃어지듯
오는 것 반갑고 가는 것 반가운
가면 서운하고 오래 머물면 버겁다는
나는 부서지지만
세상 거울은 깨지지 않는다.


갠지스 강의 구상도

강 가 불타 불티 올라
구상도의 계단 가장 낮은 곳에 발목을 담그고
뼈의 구릉 하구를 이룬다
불꽃 디아도 릭샤에 부딪힐까
십사억 인도의 신비
물비늘 그늘에 날아드는 흰 재
그 사이로 흰옷은 어른거려
강물에 목욕하는 사람
정좌하고 명상하는 사람
미처 다 태우지 못한 주검을
강에 흘려보내는 사람
힘겹게 몸을 트는 수천키로 강줄기는
원소로 환원하는 피안의 세계로 흐른다
물질의 잠에서 깨지 않음으로
비로소 아침을 맞이할
물화 된 사과가 하트 모양으로 축조된다
피안과 차안의 경계를 따지지 않는 그들
삶 속에 죽음이 있고 죽음 안에 삶이 있는
사라의 탯줄 속에 무슨 꿈이 서릴까
강의 길이만큼이나
따가운 불티만큼이나
몸에서 불로 물에서 흙으로 다시 태어나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될 옷 벗은 영혼
저리 니르바나로 가는 여정일까


다비

봉안당 숲 안개 속
불살 타고 붙는 연기
봉두 풀어 헤치고 불티 산에 오른다
타악 탁 고승 한 분이 맨발로 걸어 가신다
세사의 거친 길 타는 심지 속에
면벽 허공에 청수로 걸러내다
몇 번이나 넘어졌을 두 발이 거마 위에 단정하다
토막 친 나무 탑 지평으로 낮아지고
도요 가마 연꽃 무늬 하얀 소반에
뜨겁게 살았던 사리 몇 알 남기셨을까
해탈교 건너는 침울한 목탁 소리
뒤따르는 불두화 연꽃의 그림자가
합장한 손끝에서 파르르 떨린다
두 평 저자 흰 벽에 살거리가 눈 뜨고
하루치 노을 나무 끝에 졸리듯 걸려있다
태워질 것 버려질 것을 안고 사는 우리
닳으면 신발도 도반 한다고 말할까
소지가 타면 저 너머 도리상 만나질런지
덤 없다 덧없다 죽음은 미완의 묵화 같다
점묘법으로 그린 초상화 앞세우고
주머니 없이 사뤄 인적 드문 산골을 지나
새 한 마리 서천 가는 뒷모습
내게 사리 없고 공 없음을
돌아보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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