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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행 기차를 타고

수서행 기차를 타고

김용갑 (지은이)
시와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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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행 기차를 타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수서행 기차를 타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6657363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4-09-10

책 소개

김용갑 시인은 영산강이 낳은 시인이다. 영산강가에 있는 냉산 마을에서 태어나 종심의 나이에 이른 지금까지 영산강을 떠나지 않고 영산강을 가슴에 품고 영산강을 사랑하며 영산강과 함께 살고 있다. 첫 시집 『초보 농부의 개론』에서도 영산강은 시집의 핵심을 이룰 만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며 고향 사랑의 정신을 보여준 바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북촌北村길 걸으며

떠나가는 열차를 바라보며
불회사의 가을
풍경이 되는 철새처럼
아내라는 당신
생은 봄비였다
가을 경주에서
북촌北村길 걸으며
백두산 연가
개밥바라기
성북동 연가
거미집
안동 가는 길
길을 달리다
수서행 기차를 타고
홍어 축제장에서
팝콘을 먹다

제2부 금목서 여인

버스 안에서
금목서 여인
늙어가는 길
슬픔의 바다에
영산포역
울돌목을 지나며
나주정미소
나의 시에게
일출과 낮달 사이
이발을 하면서
노을 앞에서
녹우당에서
구월이 간다
서성문에 서서
눈물에 대하여
담쟁이
임진강 연가
능소화 앞에서

제3부 雪江에다 길을

들판에서
시낭송을 하며
백일홍
우수길
화이트 크리스마스
태풍에 대하여
雪江에다 길을
부겐빌리아 부활
토끼등 가고 싶다
다시 시작하며
단풍과 낙엽 사이
왼쪽굽이 더 닳은 이유
군산의 문효치 시인
대흥사 천불전
갑진년을 맞으며
튀김집 아줌마
어떤 귀로歸路
금계국

제4부 왼쪽 굽이 더 닳은 이유

작달비에게
지나간 것은 그립다
가을 태풍
아파트
가을 소나타
영산강은 노랗게 피었다
구름 이야기
비움에 대하여
봉숭아 피던 날
11월
길을 가다가
붉은 장미는 피는데
사랑이란 마법
멀구슬나무
모든 삶은 길을 낸다
직박구리에게 길을 묻는다
천둥번개 치는데
눈물이 나는 사이

제5부 겨울, 영산강에서

겨울, 영산강에서
사랑이여
냉산 집
사랑하고 싶은가
절망에서
살아야 하니까
천문산天門山올라서
영산강에서
창랑정 가는 길
흙을 밟으며
어느 겨울이야기
노을의 노래
날아간 오후
홍어연가
선창가 거닐며
옛 선창에서
보길도를 뒤로하고

작품론
실존적 체험과 삶과 사랑에 대한 사유 / 허형만

저자소개

김용갑 (지은이)    정보 더보기
나주시 삼영동(냉산) 영산강 강변에 출생하여 전남대 대학원을 졸업(석사)했다. 삼십대 후반을 여의도와 지역에서 격동의 한 시대를 지나왔고 사십대에 지역발전을 위한 언론인의 삶을 보냈다. 민주화시대에 잦은 폭음과 과로로 사오십대에 벼랑의 순간을 건넜고 장년기는 소용돌이 쳤다. 중학생 때부터 문학을 좋아했고 육십이 되어서야 《문학춘추》 신인상으로 문단에 소개되었고 2024년 《시와사람》으로 재등단하여 시인의 길을 걷고 있다. 전 나주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광주문인협회, 전남문인협회, 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이며 한국문인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저서: 시집 『초보농부의 개론』, 『수서행 기차를 타고』 산문집 『영산강의 비상』, 『영산강을 색칠하다』(시·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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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열차를 바라보며
추운 날이면 즐겨 끼던 가죽장갑
기차에 두고 내렸다
오래전 첫 월급을 탄 아들이 사준 것인데
사라져버린 기차를 바라보며 황망했다
역사(驛舍)를 나가면 찬바람에 손 시려운
이런 일이 어찌 한두 번이겠는가

늘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나는 손이 시려
온몸으로 겨울 바람을 맞으며
허허벌판을 걸어가곤 했다

시련 앞에서 더 단련된다고 하지만
두 손 따스하게 잡아주지 못한 그 사람을
기차에 두고 혼자 내린 일을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다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열차를 바라보며
다시는 잊지 않고 함께 하리라 하는 다짐도
건망증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어서
나는 허벅지를 꼬집으며 두 눈을 부릅뜨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을 곁에 잡아두지 못해
늘 가슴 아파했다

건망증은 어떠한 약으로도 다스릴 수 없다
때로는 나를 열차에 놓고 내려온 적도 있다
그러므로 나는 지금 나를 잃어버리고
허우대만 남았다
나의 건망증의 또다른 이름은
사랑이다
그런 까닭에 짐승처럼 울부짖는 것이다.


불회사의 가을
말[言]속에 절[寺]이 있는 곳으로
출가한 나는 가을을 타는지
속인과 비자 숲길을 걸었다
오랜만에 정연 주지스님께
차 한 잔 대접 받고 묵힌 때 씻는
법언 한 줄 듣기 위해 소란함을 뒤로 한 것이지
대웅전은 새 단청을 하여
석가모니불 낮잠 주무시는데
숙면 줄 수 있겠다는 스침과
정갈한 불사는 세사世事에 때묻은
나 같은 중생도 친해지리 싶다
그러나 정연 주지스님은 떠나고
젊은 새 주지 철인 스님을 뵙고서
엽차 한 잔으로 합장하였다
나는 속세의 고원 한 편 절 속에 사는 것만 같은데
스님들은 왔다 갔다 하는 것인지
어느 절로 갔는지 정연 스님이 그립다
절간의 오후는 그림자 길게 내리는데
철인 주지스님의 목탁소리 진중하기만 하고
나는 부처님께 삼배 올리며
나의 절에 심안거 들었다.


✽나주시 다도면 마산리에 있는 절


풍경이 되는 철새처럼
눈 쌓인 영산강 다리를
건너는 일은
지나온 세상사 쌓여 있는 듯
팍팍하고 버겁다

어쩌면 허망하게 가버린
삶의 역사가 고적하게 해도
눈보라가 회한같이 짓눌러도
다 버려야 하는 시간

유구한 영산강에다 퐁당 던지고 가자
꿈, 사랑, 그리움, 서러움,
미움까지도 모두
무엇이 아쉽고 서운할 것이 있으랴

흔적 없이 이대로
저 강물처럼 그렇게 흘러가자
그래서 다시 한 풍경이 되기 위해
찾아온 저 철새처럼
장구한 세월의 강에 물결 같은
시를 쓰고 사랑을 하고 노래 부르자

그러다가
강물 위로 솟구쳐 천천히 날갯짓하며
없는 듯 날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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