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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르핀 골목

엔도르핀 골목

김형순 (지은이)
시와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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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르핀 골목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엔도르핀 골목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6657776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5-06-30

책 소개

김형순 『엔드로핀 골목』은 시인 특유의 익살맞은 표현과 삶의 해석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확장하고 있다. 시어마다 옹골차게 들어찬 경험에서 올라오는 시적 토양은 시인이 뿌리내린 자연과 이웃, 그리고 연민과 그리움에 있음을 토로하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다이아
엔도르핀 골목
나목
하얀 집
성화
송정 바다에서
초행길
삼동교 다리
봄날 상무공원 벤치 옆으로
포도시
할미꽃과 개나리 공주
석류가 열린 빈집에서
광안리 바다에서
로밍콜
낙서 공화국
노을의 강
버드세이버, 비둘기

제2부

노점상 강 여사
한라산
수국 닮은 언니의 숨결
닭장 속의 여자들
연둣빛 약속
생강
문화전당 카페에서
1달러
시대 유감
참빗
만나지 말았어야 할 인연은 없다
평전
김장 배추의 기분
빗자루
미싱 밟는 소리
서울발 노루발을 돌리며
아버지
고비 사막을 건너는 낙타

제3부

한여름의 특보
말랑한 가슴
뽕뽕다리 연가
횃댓보 숨바꼭질
靑靑
꼬부랑 초능력자
사월의 물기
한쪽 날개를 남겨두고
화려한 외출
초록 개울가
엄니가 불어와요
사회복지사 꽃순이
자귀나무꽃
하얀 풍경
사거리 반점
구순의 완두콩
가을 호수는 데칼코마니
하얀 거짓말

제4부

창가에서
돌아온 꿈의 다리
망부석
눈 속에 핀 우산
등불
엄마의 빈방
소녀를 낳는 집
초당 캠퍼스에서
민주주의
청포도 송이
그날의 기억은 현재형이다
바다의 눈물
빨간 양산
위대한 건축학
붉은 입들
소문난 감나무집
초여름의 식탁
피고 진 꽃도 꽃이다

작품론
굴곡진 골목에서 올라오는 푸른 봄의 서정 / 강대선

저자소개

김형순 (지은이)    정보 더보기
· 광주광역시 북구 유동 출생 · 아시아서석문학 신인상 등단 · 올해 작품상, 공로상 수상 · 광주광역시문인협회 홍보이사 · 덕암문학상 우수상, 공로상 수상 · 빛고을 전국시낭송경연대회 대상 · 서울 오은 문학회 디카시 대상 · 박덕은 전국백일장대회, 수상 · 신정문학문인협회, 작품상 수상 · 광주광역시 시인협회 부회장 · 광주지부 재능시낭송협회 부회장 · 꿈을 실현하는 시낭송가. 지도사 · 광주광역시 충장문학회 총무(역 · 국립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졸업 · 41대 국어국문학과 총학생회장 · 광주동강대학교 보육복지과 졸업 · 서울보훈병원장, 무궁화봉사단,상 · 소망요망병원 이미용봉사활동 중
펼치기

책속에서

다이아

꽁꽁 묶은 보자기에서 피어난 눈물 꽃

눈 감으면
저 어두운 벽을 돌아
수술대 향해 가는 네가 보인다

전광판 이름이 초조하게 지나가고
예고 없이 찾아온 죽음의 사자에
몸 떨었던 열아홉 살

나는 죄를 많이 지었나 보다

풀 물든 생의 끝자락에 매달려 바동거린다

죽음을 이기고 나에게 온 너

내 눈물과
네 눈물이
하나로 만나 빛나는
이 순간, 우리는
다이아!


엔도르핀 골목

해 질 녘,
휘파람 소리 나는 삼거리 골목은
숨기도 좋았지

사랑의 아킬레스건을 다친 그 사람
나를 찾아와 고백했지

포옹은 수줍고 부끄러운
가로등 불빛

집으로 향하는 막다른 골목에서 심장을 놓쳤지

엄마가 내 이름을 찾았지

숨고 싶었지만 숨을 수 없는 이름으로 얼어붙었지

비밀을 물고 콩알 심장은 쥐구멍으로 굴러갔지

어둡고 구부러진 골목
가로등 불빛이
솟구치는 엔도로핀처럼 환했지

사라진 골목길
이제는 내가
엄마를 찾을 수 없지

숨어서 우는 그리운 목소리

지금도 내 기억 속
골목에 들어서면

팔딱이는 심장이 굴러가고 있지


나목

나는 한 줌의 기력마저 시들어진 몸으로

흙더미 꽁꽁 언 땅에 뿌리를 박고 서 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두 눈 감고

숨 멈춘 듯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내 안 깊숙한 곳에서 온기를 감싸고 있는 가시 손바닥

깡마른 손금 줄기로 인내의 시간이 흐른다

살아 숨 쉬는 일은 말라 부서지는 절망에도 무릎 꿇지 않는 것

나는 깡마른 몸으로 겨울 한복판에 서 있다

가지에 링거 꽂고 눈보라 치는 정월의 들판에 몸을 떨면서

견디지 못하고 죽을 것만 같은 자리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는다

봄이 오면 나는 발가락부터 꼼지락거릴 것이다

한 줄기 빛으로 자물쇠로 잠가놓은 숨통 열고

엄마의 젖 줄기처럼 따사로운 공기를

폐 깊숙이 빨아들이며

초록 잎을 등불처럼 매달 것이다

나는 모든 꿈과 희망의 분신으로 곧고 정하게 서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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