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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작명소

꽃들의 작명소

정애경 (지은이)
시와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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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작명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꽃들의 작명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6658308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6-06-05

책 소개

시와사람 서정시선 128권. 정애경 시집.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생명을 꽃피는 순간만이 아니라 베이고, 마르고, 부서지고, 견디는 과정에서도 포착하고 있다. 이는 상처 입은 생명, 상실 이후에도 지속되는 생명, 돌봄의 피로를 견디는 생명, 역사적 불안 속에서도 자신의 도덕적 감각을 놓지 않으려는 생명의 응축으로 보인다.

목차

시인의 말 · 5

제1부 풍경화

풍경화
꽃묘
봄 예찬
목련
삼월, 보리밭 희망
봄마중
너였다
벌교 꼬막
나무의 여유에서
돌의 유골
새벽별
공정한 시간의 결과
쓰레기통을 나온 고구마
배롱나무
나뭇가지가 지상으로 내려오는 이유
신고식
발기부전 치료제, 봄
봄의 추격
승리
봄의 소리
봄, 그렇게 왔다
집시의 나침반
이유
매미와 국화

제2부 사랑했던 날

사랑했던 날
거미줄에 걸린 첫눈
곁에서 깃을 여미고
황혼의 만추
낙엽처럼
신께 한 마지막 말
만추
에델바이스
시월이 갈수록
세량지에 담긴 하늘
등대
자귀 꽃
능소화
회개의 꽃
감정 무게
사랑 예보
눈먼 가시
사랑은 어디에서 오는가
꽃 파티에 봄바람 불면
성삼재 가는 길
할미꽃 당신
흑백 신호등
심리 게임

제3부 바람의 칼날

바람의 칼날
시로 쓴 한 생
한 번쯤
愛심
봄, 꽃들의 작명소
나만의 꽃
일요일, 별다방 시금치 맛
자연방사
이쯤 해서
명경
썩은 사과로 살기로 했어
어떤 날
새벽별
갈대 역
길
공정한 시간의 결과
낭만의 계절
곶
벌써 여기에
희망이 된 위로
낙화
불꽃놀이
목욕탕 보따리
거기 너 있니?

제4부 엄마의 시간

엄마의 시간
엄마 나무
이젠, 친절하고 싶지 않아요
엄마의 계절
고작, 몇 년
아버지의 방
부모란 버팀목
독거
아버지의 손이 떠올랐다
라떼 한 잔 주세요
사막 모래 소개서
달의 혀
나는 해를 공짜로 백년을 먹었다
검은 것에 오독
그날
응징
말모이
운명
갈대 역
퇴근길, 한 잔 했어요
하얀 고백
우수한 성적표
허수아비네 금테크
민들레
은행나무 옹알이
애도의 꽃
집, 한 채

작품론
부드러운 것들이 예리해지고, 아름다운 것들이 상처의 언어가 되고 / 강나루

저자소개

정애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남 순천 출생. 2022년 《시와사람》 신인상 수상. 시집으로 『향기 나는 입술』, 『도둑고양이가 물고 간 신발 두 짝』, 『발칙한 봄』, 『내 몸엔 모서리가 없다』 『꽃들의 작명소』 등이 있다. <시 나무> 동인. <시와사람시학회 시목>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광양시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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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풍경화

봄, 행간마다 꽃으로 흘려 쓴 자국
나비 살풋 앉았다
까슬한 바람 깃을 낚아챈다
두 다리 잃은 해묵은 의자 나비가 날개로 수평을 맞춘다
무게가 뒤틀리면 금세 주저앉아 킁킁 바람을 살핀다
민들레 씨앗에서 바람의 무게를 잰다
나비 등에 업혀 멀어지는 봄의 시간
꽃들의 약속은 엄격했고
햇살 뜨거운 입김 잰걸음 곧 몰려들 즈음
간절기 넘기는 행간에
제법 물오른 초록 잎갈피를 꽂아둔다
나비, 날개를 접고 봄날은 익어간다


꽃묘

흙이 파인 곳마다 꽃이 돋아 나옵니다
어떻게 알았을까요 휘파람에도 상처가 난다는 것을
주렁주렁 꽃관을 쓴 뿌리는 무지외반증을 버티고
바람의 결을 체득 중입니다
꽃 핀 자리,
이제 날카롭게 배였던 상처가 아물어갑니다
꽃 진 자리
아무 일 없다는 듯 흙은 꽃묘를 쓰고 있지요
살랑거리는 바람에 하나둘 피어나는 수런거림
다시 또 피어날 테죠? 매년 이맘때쯤이면


봄 예찬

지극히 낮은 곳에서 가장 높게
우주를 들어 올리는 여린 관절 비트는 몸부림

늑골, 콜록일 때
만물 소생하는 아우성

꽃구름 사이 팡팡, 터지는 희망
얼굴 가득히 담아내는 함박 미소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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