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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엔 모서리가 없다

내 몸엔 모서리가 없다

정애경 (지은이)
시와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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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엔 모서리가 없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내 몸엔 모서리가 없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6657585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5-04-26

책 소개

정애경 시인의 언어는 매우 감각적이다. 시집 『내 몸엔 모서리가 없다』에서는 생명성을 모색하는 시편들이 주류를 이룬다. 원초적인 생명성 탐구와 더불어 위기에 처한 생명들의 안타까운 상황 제시, 생명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벚나무 모텔

벚나무 모텔
매미는 부재중
색맹의 남자
위로가 필요해
해체중
꽃시에 만나요
겹벚꽃
상가 앞 가로수 등걸에선
감정 나무
희망택배
봄길
밤에 하나님이 오줌을 누는 이유
꽃살 내음
봄, 블루스
돌, 등에 핀 멍
반려伴侶
재회
빈집
연꽃
더부살이

제2부 흰 꽃이 필 때

흰 꽃이 필 때
문득
사랑
그대 생각

오후 11시
눈 속에 갇힌 달
데이다
폭설
복숭아
사랑을 줍다
이른 안부
무지개 꽃
남자인 척 하는 남자
완벽한 선물
밤나무골 아랫동네 경로당
태양초 고추
콩나물
발칙한 홍매화
홍매화

제3부 내 몸엔 모서리가 없다

내 몸엔 모서리가 없다
아홉수 끝
新築
재건축 공가
줍다
내 입에선 가끔 삑사리가 났다
사막 모래 뼈
종의 기원
섬돌
가을을 깎다
압축 되어 가는 중
십자가
이젠 자유
버거운 하루 칼춤을 춘다
배탈 난 냉장고
폐선로 위에 선명한 바람자국
동백
그 숲엔 목어가 산다
수면 내시경
꽃 같네

제4부 추억 부자

추억 부자
운명 교향곡
그 숲, 이별 준비 중입니다
낙조를 바라보며
아이스 아메리카노
11월 가을비
비의 속성
흰독말풀
새벽의 사람들
엄마의 장독
선물
수면 마취
쑥대밭
눈송이
물의 집
가을 저격

평설
생명성 탐구와 존재의 실존방식 / 강경호

저자소개

정애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 전남 순천 출생. · 2022년 《시와사람》 신인상 수상. · 시집으로 『향기 나는 입술』, 『도둑고양이가 물고 간 신발 두 짝』, 『발칙한 봄』, 『내 몸엔 모서리가 없다』 등이 있다. · <시 나무> 동인. · <시와사람시학회 시목>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광양시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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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벚나무 모텔

울음이 그쳤다
벚나무 모텔은 만석이었다
한창 꽃잎 부풀 때 벌들의 애정행각은 들통나고

존재를 과시한 숫매미 떼창에 움츠러든
거미줄에 매달린 애벌레의 운명이 흔들리고 있었다

아름드리 벚나무에 쉬어가던 것들은
재개발 공사 기계음에 밀려 얼씬하지 않았고
반년 만에 기계 울음이 그치자
휑하게 드러난 대지 위에 모텔 벚나무 층층
가지치기에 푸른 피를 허공에 흠씬 쏟고 사라졌다

베란다 건너
풍성한 꽃불로 유혹하던 벚나무 모텔을 엿보다
관음증을 앓던 봄날들
이제 벌처럼 새처럼 어느 모텔을 찾아 나서야 할까


매미는 부재중

울음이 메말라 버틴 손톱을 놓아버렸다
여름이 끝나갈 무렵
한번은 천둥으로 울고
한번은 장대비로 기울고

살아있다는 방증을 서로의 울대를 높이는 일

나의 나무가 잘렸다
비통할 슬픔의 진물을 닦을 시간도 없이
이제 천둥의 외침도 쩌렁쩌렁했던 울대의 각도,
흡수되지 못하고 고공행진이다

허공에 소음이 직진하는 결 따라
나의 나무는 풀썩, 드러눕는다 사지가 절단 난 채
어제 날던 새가 종적을 찾아왔건만 휑한 허공을
날개로 긁고 있다

허물어진 헐린 바닥을 포크레인이 긁고 있는 가장자리
소처럼 덩치 큰, 나무가 뼈만 앙상히 말라가고 있다
톱날에 마른 상흔만 흥건한 채


색맹의 남자

여름은 맹렬했다
매미만의 앙칼진 소음이 거슬리는 게 아니었다
어디서 날아들었는지
등 파진 꽃무늬 나시 잠옷을 걸친 등에
급소를 찌를 듯 침을 빼 드는 벌 한 마리
순간, 살기 위한 사나운 공격성으로 돌변한 격렬한 한판,
손바닥으로 내리쳐도
가냘픈 날개를 펼쳐 천장을 기웃거리곤
다시 내 몸, 꽃밭을 찾는 색맹의 눈!
그 사람도 색맹의 눈을 가진 벌이 되어
내 옷깃을 흔든다
가을을 날개에 얹고 코스모스에 침을 놓는 벌,
마른 입술이 부르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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