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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보광동 안개소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7075630
· 쪽수 : 240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7075630
· 쪽수 : 240쪽
책 소개
<수상한 식모들>로 2005년 제11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한 박진규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 작가는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진실과 허위가 뒤섞인 사회 현실을 흥미롭게 담아내었다. 작가의 눈을 통해 진실과 허위가 뒤섞인,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알 수 없는 카오스적 현실이 눈앞에 그려진다.
목차
차례
1부 밤의 거리
2부 낮의 도시
3부 안개로션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태어날 때부터 안개를 뒤집어쓰고 나온 인간이 있습니다. 그를 받는 순간 간호사는 열 손가락을 팔랑대며 비명을 질렀을 겁니다. 하지만 안개소년은 머리에 뿔이 돋거나 이빨이 삐죽삐죽하거나 뱀 혓바닥을 날름대지 않습니다. 악마도 괴물도 아닙니다. 그저 가스등 불빛처럼 뿌연 안개에 가려져 얼굴이 안 보일 따름이죠.
회장님은 넋두리나 수다를 혐오하세요. 꼭 필요한 말씀만 하십니다. 인풋과 아웃풋이 확실한 대화만을 선호하세요. 회장님은 인간이란 존재가 말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세요. 그래서 컴퓨터와 로봇 같은 기계를 좋아하시죠.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쓸모없는 잡념이 없어 시간이 단축되는. 안타깝지만 로봇은 인간만큼 창의적일 수 없잖아요. 그게 로봇의 한계죠. 그래서 회장님은 로봇 같은 인간을 좋아하세요.
편의점에 있던 손님들이 다들 놀라 모서리 쪽으로 물러났어. 아이 하나는 아예 엄마의 불룩한 배에 얼굴을 묻고 울먹였어. 관광객인 외국인 노부부가 놀라서 서로에게 영어로 속삭였어. 몇몇 사람이 서둘러 편의점 밖으로 도망쳤어. 편의점 점원은 바코드 리더를 손에 들고 벌벌 떨었는데, 안개강도를 겨누면 레이저 빔이라도 쏠 수 있길 바라는 눈치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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