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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88957317686
· 쪽수 : 300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1장. 예수와 함께 성경을 펼치다: 엠마오는 아직 거기 있다
1부. 새로운 눈으로 성경을 읽을 준비
2장. 거기 있는 법 배우기: 맥락 속에서 말하는 성경
3장. ‘그리스도’는 정확히 무슨 뜻일까: 구약이 말하는 복음
4장. 히브리어로 색칠하기: 대담한 색채와 굵직한 붓놀림
2부. 예수님의 진리 소통 방식
5장. 헬라적 뇌, 히브리적 뇌: 구체적인 이미지로 통하다
6장. 오직 나에게만 주시는 말씀?: 공동체적 관점이 주는 통찰
7장. 말씀이 말씀을 부른다: 서로를 끌어당기는 구절들
8장. 3차원으로 읽기: 본문의 메아리에 귀 기울이기
3부. 그분이 성경을 풀어주실 때
9장. 족보 이야기가 왜 그렇게 중요한가: 가족이 진짜 정체성
10장. 회당과 밥상머리 교육: 성경공부에 푹 젖은 문화
11장. 예수님의 대담한 메시아 주장: 아주 유대적인 방식
12장. 말씀에 불이 붙을 때: 우리가 이사야 53장에서 놓친 것들
13장. 사람이 무엇이관대: ‘작게 생각하기’ 배우기
감사의 글
더 깊이 읽기를 위한 묵상 질문
성경공부에 유익한 히브리 단어 30개
단어 공부를 위한 성경 역본
타나크 성경
주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많은 이들이 ‘전자렌지식’ 성경공부를 한다. 출근하기 전 커피를 홀짝이며 허겁지겁 조미료 섞인 포장 식사를 먹어치운다. 그런 음식이 자판기 샌드위치처럼 무미건조하며 아무 인상도 남기지 않는 게 어쩌면 당연하다. (…) 이제 난 이 책에서, 성경을 원어민처럼 읽고 싶은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예수님의 중동 및 유대적 세계와 우리 세계 사이의 문화적 골을 메우는 작업을 하려 한다. 어떻게 하면 평범한 그리스도인이 최초의 독자들처럼 히브리적 관점에서 성경을 읽을 수 있을까? 어떤 큰 그림이 있어야 성경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까?
1장. 예수와 함께 성경을 펼치다
내가 고대 맥락이란 렌즈를 끼고 그리스도라는 개념을 연구하기 시작하자 의외의 이미지와 중요한 함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잠겨 있던 성경의 나머지 부분들이 열리기 시작했다. 나는 세상에 오실 그리스도에 관한 원래의 약속을 발굴하기 시작했고, 그 작업은 오늘날까지 현재 진행형인 성경 속으로 파고드는 경이로운 여정의 시작에 불과했다. (…)
단지 분석하고 문화적 차이를 인지하는 데서 멈추지 말라. 최선을 다해 머릿속에서 자신을 그 현실 속에 대입하고 내적 논리가 보일 때까지 진득이 머무르며 주변을 둘러보라. 거기 있는 사람들과 공명하며 그들의 눈을 통해 성경을 읽어보라. 그다음 그 깨달음을 가지고 상당히 이질적인 자신의 세계로 돌아오면 된다.
우리는 엠마오나 오순절 시절과는 다른 상황에서 살아가며, 우리의 사명은 열방을 제자로 삼는 것이다. 하나님이 오순절에 성령을 부으신 후 맨 처음 하신 일은 제자들을 ‘통역사’로 만드신 것이었다. 언어 통역이 전부가 아니다. 문화 통역도 해야 한다.
3장. ‘그리스도‘는 정확히 무슨 뜻일까
당신이 어떤 장면을 영어로 ‘다시 그리기’를 하는 성경 번역자라고 해보자. 직역에서는 원어의 각 붓놀림에 대해 한 번의 붓놀림밖에 사용할 수 없다. 당신은 넓은 히브리어용 붓을 세미한 촉의 영어용 붓으로 교체해야 하며 색 팔레트 역시 차이가 있다. 영어에는 선택할 색이 더 많기는 하지만 한 번의 붓놀림으로 원래의 색깔 더미 내에서 단 하나의 색채만 선택해야 한다. 자, 어떻게 하겠는가?
당신이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전반적인 장면은 전달해도 원래 분위기를 똑같이 재현하지는 못할 가능성이 크다. 다른 번역자는 같은 본문에서 다른 색채와 색감을 끌어내려 할 것이다. 분명 비교적 우수한 결과물은 있을지언정 다른 팔레트와 다른 붓을 가지고 하나의 그림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불가능하다. (…)
히브리어에는 추상어가 별로 없다. 그래서 의미를 예시하기 위해 흥미진진한 이미지를 자주 사용한다. 결과적으로 히브리어는 오감의 현실 세계에 견고하게 뿌리내린 언어다. 가령 히브리어에는 ‘완고하다’라는 단어가 없기에 대신 ‘목이 뻣뻣하다’를 쓴다. 이는 멍에를 안 메려고 목을 곧추세우는 수소의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 또한 히브리어엔 ‘인색하다’란 단어가 없기에 ‘주먹을 움켜쥐다’ 또는 ‘눈이 나쁘다’라고 한다. 그러니까 눈앞에 있는 사람의 필요를 돌아볼 눈이 없다는 것이다. 추상적 어휘가 부족했어도 성경 저자들은 나름대로 심오한 사상을 표현했고, 오히려 다채로운 그림을 그려내는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4장. 히브리어로 색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