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전학년 > 학습일반
· ISBN : 9788957364437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08-07-11
책 소개
목차
나도 서당에 간다
- 글을 처음 배우다 (1747년 12월)
- 우등생 최우수가 나타났다! (1748년 3월)
- 숙제 안 한 날 (1748년 4월)
- 네가 양반이면 다야? (1748년 5월)
- 꿀단지를 찾아라! (1748년 6월)
- 방학하는 날 (1748년 6월)
- 시험은 싫어! (1748년 7월)
- 부모님께서 서당에 오시다 (1748년 8월)
- 계곡 물에 발 담그고 (1748년 8월)
- 책씻이 하는 날 (1748년 10월)
- 새 책을 받다 (1748년 11월)
- 서당에 그만 다닌다고? (1748년 12월)
- 향교에 합격한 군기 접장 (1748년 12월)
나도 이제 상급생
책속에서
나는 이돌석. 올해 아홉 살이다.
우리 아버지는 남의 논을 빌려 농사를 짓는 소작농이시지만 우리 마을에서 꽤 존경을 받는다. 글을 읽고 쓸 줄 아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은 글과 관계된 급한 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 집을 찾았다. 그런데 얼마 전, 아버지에게도 벅찬 부탁이 들어왔다.
“이 서망, 이 서방! 집에 있는가?”
“예, 어르신 오셨습니까?”
“이 서방, 내가 지방 관아에 급히 서찰을 하나 보내야 하는데 말이지. 언문(한글)으로 보낼 수도 없고. 관아에 보내는 서찰이라 형식을 잘 갖춰야 한다는데, 이를 어쩌나?”
“그러세요? 저도 그런 서찰은……. 아, 장원 서당의 김 훈장님께 부탁드리면 어떨까요?”
“김 훈장님? 그래, 그래. 그분이 그렇게 양만 평민 할 것 없이 부탁도 잘 들어주시고 다툼이 일어나도 곧잘 해결해 주신다고 했지?”
나는 이 대화를 듣고는 김 훈장님이라는 분이 너무나 궁금해졌다.
“아버지, 장원 서당에 계신 훈장님이 그렇게 훌륭한 분이세요?”“그럼, 학식도 인품도 모두 뛰어난 분이시란다.”
“그렇구나. 순돌이와 개똥이도 거기 서당에 다니던데. 그런 분께 공부를 배우다니 좋겠다.”
“너도 서당에 거서 글을 배우고 싶으냐?”
“네! 저도 아버지처럼 글을 읽고 싶어요.”
“그래, 너도 더 늦기 전에 서당에 가긴 해야겠지. 알겠다.”
“네? 진짜요? 아버지, 저도 서당에 가는 거예요?”
“어허, 이놈이. 언제 아비가 빈말하는 것 보았느냐? 올해는 가을걷이도 잘되었으니 너도 글공부를 시작하자꾸나.”
“와! 신 난다!”나는 오늘부터 당장 서당에 가고 싶었지만, 아버지는 작은 설인 동짓날에 서당에 입학하는 것이 전통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이제 겨우 가을걷이가 끝났는데……. 동짓날까지 어떻게 기다린다지?
서당에 다닐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 빨리 동지가 왔으면 좋겠다!
- 나도 서당에 간다!, p.8-9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