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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88957366653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14-05-01
책 소개
목차
사건 일지
제1장 레미니상스
제2장 악마적 지성 멘탈바이러스
제3장 시간여행자
제4장 퀀텀시티, 미래 도시를 가다
제5장 다시 만들어진 신인류
제6장 포스트 아담 서곡
제7장 초지능체 패스파인더
제8장 우주커넥텀 프로젝트
제9장 무경계 차원에 서다
제10장 에덴의 회상
제11장 대언자의 소명
작가 후기
참고 기사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사건은 멘탈바이러스를 살포하여 특정 시대의 정신을 왜곡하고자 하는 시도에 대하여 그것을 방지하려는 목적의 안티 멘탈바이러스와의 한판 싸움이었다. 시공간이 어긋난 상태에서 전개되는 사이버 전쟁인 셈이었다.
“이 전쟁에서 누가 이기느냐 하는 승패의 판가름은 2010년대의 사람들이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달렸죠. 이론적으로나 논리적으로 누구의 입장에 동조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멘탈바이러스냐 아니면 안티 멘탈바이러스냐. 선택권은 그들의 자유의지에 속합니다. 그것만큼은 신도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인간의 생각과 정신이 결정되어야만 인간 두뇌의 뇌회로를 바꾸는 단백질 구조가 결정되고 단백질 형성이 개시되기 때문입니다. 인간 정신과 생각. 거기까지가 자유의지라는 폴리스 라인이 쳐진 경계라고 보면 됩니다.”
- 71쪽 〈제2장 악마적 지성 멘탈바이러스〉
경찰 증거 분석 보고에 의하면 현장에서 채취한 여러 가지 방증 자료와 목격담, 방대한 분량의 증거 자료를 수집하여 퀀텀시뮬레이터로 분석했다고 쓰여 있었다. 시뮬레이션 영상을 돌리니 제일 먼저 아담의 손이 클로즈업되었다. 아주 서서히 그리고 신중하게 움직이던 손이 마침내 캐노피 안전커버의 핀을 놀라운 힘으로 젖히는 장면이 나타났다.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살인이었다. 시뮬레이션 오차는 0.0001%라고 제시되었다. 소름이 끼쳤다. 믿기 힘든 결론이었다. 현재의 과학 이론으로는 불가능한 일이 분명했다. 하지만 이제는 믿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나는 보안국 자료실 사이트에서 로그아웃한 다음 의자를 뒤로 젖히고 몸을 뒤로 눕혔다. 그냥 멍한 마음으로 천장만 바라보았다.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떠돌았다.
“그럼 유일한 살인 동기는 감성적인 욕구 충족뿐이야.”
- 178쪽 〈제6장 포스트 아담 서곡〉
“예를 들어 웃음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맘속에 생긴 웃을 만한 감정을 근육으로 표현하는 동작일 뿐이에요. 제가 웃을 만한 감정이라고 표현하는 까닭은 그런 감정의 종류가 셀 수 없이 많기 때문이죠. 하여튼 그런 감정이 하나라도 느껴지면, 인간 두뇌는 얼굴에 있는 열다섯 개 근육을 동시에 움직이도록 명령하죠. 그것이 바로 웃음이고 감정표현의 본질입니다. 아바타도 똑같아요. 아바타의 얼굴 근육은 사람보다 여섯 개나 많아요. 웃음에 관여하는 얼굴 근육이 스물한 개나 있어요. 그 말은 인간보다 더 섬세하고 예쁘게 다양한 표정으로 웃을 수 있다는 말이죠.”
- 195쪽 <제6장 포스트 아담 서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