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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57751367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0-06-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그녀는 어디에
첫 번째 만남 친구를 만나다
두 번째 만남 묘지에 드리운 석양
세 번째 만남 NO!를 외치는 용기
네 번째 만남 옛 사랑의 기억
다섯 번째 만남 아닌 인연들……
기대 못한 만남
여섯 번째 만남 어느 임산부의 청혼
준비된 만남
일곱 번째 만남 결혼증시
홋카이도 새 마음, 옛 땅에 깃들어
결말 구혼 광고-마감됨
책속에서
평범한 나에겐 기적이라곤 없었다. 어느 날 그녀가 찾아왔다.
그녀라는 기적 앞에서 세상의 모든 규율과 속박은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 -펑샤오강
제 소개를 하자면 벌써 적지 않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먹고 살 만한 수준이고 담배는 피우지만 술은 하지 않습니다. 유학생 신분으로 건너가 해외에서 십여 년을 살았지만 정식으로 학교를 다닌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하릴없이 세월을 보내다가 몇 가지 기술도 배우고 별다르게 성공한 것 없이 고국으로 돌아왔지요. 솔직히 말해 직장도 없고 주식도 안 하고 학위도 없는 그야말로 ‘삼진아웃’ 가짜 유학파입니다.
“올해 제가 귀국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 국장이 저희를 초대했어요. 미국에서 보낸 십여 일간의 정 때문인지 친구와 저를 불러서 자리를 마련해 준 것이죠. 당시 여행단 사람들이 모두 참석했어요. 그런데 유독 추이만 보이질 않는 거예요. 대수롭지 않은 척하며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추이는 왜 안 오냐고 물었어요. 그런데 국장이 말하기를 아직도 모르고 있었냐며 추이가 미국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자살을 했다는 거예요. 빌딩에서 떨어져서……. 그 말을 듣는 순간 전 머리가 윙 돌았어요. 무슨 일이 있었냐는 친구의 물음에 여행단 중 한 사람이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남편이 평소 그녀를 많이 때려서 가정폭력이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이혼을 하려 해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대요. 그러던 중 미국에 갔을 때 체류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돌아온 뒤에는 막다른 길에 이른 거죠. 국장은 이 일에 대해서 친구와 저에게 감사 표시를 했어요. 그때 사전에 귀띔해 주지 않았다면 그녀는 분명 도망가고 말았을 것이라고……. 그날 전 친구를 죽도록 팼어요. 술은 또 얼마나 많이 마셨는지…… 길바닥에 누워서는 지나가는 사람 발을 부둥켜안고 개처럼 울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