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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57751480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2-08-10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948, 농지 개혁과 단독 정부 수립 반대
정월 대보름굿
회치골의 봉기
생명을 안은 물줄기
타오르지 않는 봉화
강변의 횃불 쌈
소용돌이치는 섬진강
남한 단독 선거 반대
섬진강 사람들
입산
고문과 테러
야산대 결성
삼계 서북청년단 습격
아버지의 마지막 얼굴
섬진강 들꽃
죽음의 진실
여순 반란 잔당과 2·26 사건 연루자
거룩한 분노의 징벌
백련산 생활
보도연맹의 덫
회문산 통곡
버림받은 영혼
좌·우로 죽어가는 양민들
회문산으로 몰려가는 사람들
회문산 망월
회문산 새해
아비규환
회문산을 굽이도는 섬진강
연인
망월봉에 달은 뜨지 않고……
저자소개
책속에서
성수면 월평리 월굴 마을 이종진 집 싸리문은 아침부터 청년들이 바쁜 발걸음으로 북적댔다.
청년들은 며칠 전부터 사발통문을 돌리며 회치골에서 정월 대보름 굿판을 연다는 소문을 내고 다녔지만, 참여 주민이 몇이나 될까 걱정이었다.
“지서장님, 이념은 누구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허십니까? 어떠한 이념도 인간에게 피해를 줄 수 없고, 이념에 의한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헙니다. 지서장님과 인연이 오늘 끝날지, 아니면 내일 끝날지 모르지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람은 누구나 존귀하다는 것을 저는 늘 생각허고 살았습니다. 지서장님은 청렴하고 면민의 편에 서서 일을 허신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래서인지 신평에는 불량배 같은 청년단원들도 없고, 지주들도 대부분이 가난한 서민들을 보살피고 있다고 생각헙니다. 부디 그런 맘 변치 말고, 신평에 계시는 동안 많은 공덕을 쌓고 가시길 바랍니다.”
국민보도연맹은 일제 강점기 때 사상 탄압에 앞장섰던 ‘시국대응전선 사상보국연맹’ 체제를 그대로 모방한 것으로 좌익 세력에 전향의 기회를 주겠다는 것보다는 국민 통제 기구였다. 국민보도연맹은 6월 5일 서울시 공관에서 ‘국민보도연맹 결성 총회’를 개최하고 박우천 회장을 공포하였으나, 조직 운영상 합의권과 결정권을 갖지 못하고 오히려 지역의 우익 인사가 보도부장 직책을 갖고 지도하는 체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