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장 봄날
가족의 탄생 ... 8 / 찰나의 봄 ... 24

2장 먹구름
파업 그리고 수배 ... 38 / 감옥에서 쓴 편지 ... 47
구치소 면회실의 첫돌 ... 73 / 너는 꽃이다 ... 97

3장 나락
폭풍 전야 ... 118 / 운명의 그날 ... 123
소생한다 할지라도 ... 131 / 생사의 줄타기 ... 138
달마중 ... 155 / 생명의 노란 은행잎 ... 160
빗속의 퇴원 ... 167 / 아이를 위하여 ... 173

4장 가족의 성장일기
얼음꽃 ... 184 / 어느 봄 소풍 ... 204
무릎을 세우고 ... 221 / 세상 속으로 ... 236
일상의 축복 ... 244

5장 행복은 왜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일까?
친구 ... 255 / 달리 보렴! ... 256
역경을 이기는 힘 ... 258 / 가난에 관하여 ... 261
이웃의 고통에 관하여 ... 263 / 상상력을 키워 봐! ... 266
사랑 전하기 ... 270 / 하루의 기적을 누려라! ... 272

일기…스무 살 딸에게 ... 276
‘서울의 봄’… 우리들의 이야기 ... 283 / 고통… 그 무한한 희망 ... 290

하루의 기적, 단 하루만이라도…

아이가 곤히 잠든 모습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그런 찬탄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곤 했다.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것일까?”

찰나와 같았던 봄날의 행복은 잠시, 혹독한 삶의 한기가
다시금 살얼음으로 고이고 있는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소생한다고 하더라도 자칫 식물인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수술 후 패혈증은 치사율이 80% 정도로 매우 높습니다. 벌써 열도 40도 가까이로 오르고….”
“내장 계통이 심하게 찢어졌고, 두개골에도 10cm 정도 금이 가서 골막이 보이고 유리 파편들이 박혀 있고, 심장을 싸고 있는 심장막도 13cm 가량 찢어져서 조금만 더 안쪽으로 상처가 깊었다면 심장 파열로 즉사했을 겁니다.”

수백 개가 넘는 계단과 턱을 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휠체어를 타야 하는데, 이제 간신히 짧은 거리만 목발로 다니는데….
어떻게 그 힘든 몸을 하고서 아이까지 데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