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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대화

서늘한 대화

(인공지능이 인간의 자리에 들어온 뒤, 우리에게 남겨진 질문들)

정재승 (지은이)
어크로스
2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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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대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서늘한 대화 (인공지능이 인간의 자리에 들어온 뒤, 우리에게 남겨진 질문들)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67743350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26-10-15

책 소개

대한민국이 사랑한 뇌과학자, KAIST 정재승 교수가 《열두 발자국》 이후 8년 만에 신간으로 돌아왔다. 《서늘한 대화》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자리로 들어온 뒤, 우리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묻는 미래 사유 안내서다.

목차

《서늘한 대화》 사용설명서

part 1 아이
1장 시간표 밖에서 비로소 성장하는 아이들
2장 학교가 부디 호기심 야생보호구역이 되어주길
3장 사춘기 자아 찾기, 알고리즘의 추천은 받지 않습니다
4장 세상에 없는 것은 공상과 딴짓 사이에서 태어난다
5장 좋은 질문은 자꾸 전공을 이탈합니다

part 2 세상
6장 설익은 생각들의 우연한 합석
7장 ‘인공지능 옆자리’라는 채용 공고
8장 AI가 시킨 대로 했는데 왜 제 이름이 보고서에 있죠?
9장 편리함을 결제한 후에 날아온 청구서들
10장 CES 분실물 센터에 접수된 ‘제2의 아이폰’

part 3 어른
11장 인공지능은 야근 중, 인간은 구직 중
12장 이번 생에는 종강이 없습니다
13장 인간사용설명서: 혼자 두면 성능이 떨어져요
14장 억양과 흉터를 보여달라는 예술가 면접
15장 할리우드 자동판매기에서 셰익스피어를 눌렀습니다

part 4 행복
16장 인공지능 대리인들의 심야 휴게실
17장 이제 다정함도 구독하세요
18장 로봇과의 섹스는 외도입니까?
19장 도파민이 운전대를 잡은 폭주 사회
20장 노화를 치료했지만 행복은 처방되지 않았습니다

저자소개

정재승 (추천)    정보 더보기
물리학의 언어로 뇌를 읽는 뇌과학자. 이 주름진 작은 기관 안에서 인간이 무엇을 보고, 기억하고, 선택하며, 때로는 왜 그토록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지 연구한다. KAIST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복잡계 모델링을 적용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대뇌를 모델링하고 증상을 예측하는 연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정신과 박사후연구원과 컬럼비아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정신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이자 융합인재학부 학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주된 연구 분야는 의사결정 신경과학이다. 이를 바탕으로 정신질환의 대뇌 모델링,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 뇌를 닮은 인공지능을 연구한다. 서로 멀리 떨어져 보이는 분야들이지만, 종국에는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진다. ‘인간의 뇌는 어떻게 판단하고, 우리가 만든 기계는 그 판단을 어디까지 이해하거나 닮을 수 있는가.’ 100여 편의 논문을 <네이처>를 포함해 다양한 과학 저널에 출간했고, 2009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선정되었으며, 2011년 대한민국과학문화상을, 2019년 대한민국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매년 10월 마지막 토요일이면 연구실을 나와 작은 도시의 도서관으로 향한다. 2010년부터 과학자들이 청소년과 시민들을 찾아가 과학 강연을 기부하는 ‘10월의 하늘’을 이어오고 있다. 달력에는 하루로 표시되지만, 과학에 대한 호기심만큼은 오래 남기를 바라는 행사다. 쓴 책으로는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2001), 《열두 발자국》(2018),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2019), 《정재승의 로봇 탐구 보고서》(2026) 등이 있다. 연구실에서는 뇌와 인공지능을 탐구하고, 책에서는 결국 인간을 탐구한다. 인간은 여전히 가장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며, 좀처럼 사용설명서를 허락하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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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앞으로 인공지능은 수백 개의 해결책을 몇 초 만에 제안할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이해관계를 존중해야 하는지, 누구의 희생을 받아들일 수 없는지, 실패했을 때 누가 책임질지는 여전히 인간이 결정해야 한다. 따라서 미래 교육은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잘 듣는 사람을, 논쟁에서 이기는 사람보다 논쟁의 구도를 바꾸는 사람을 길러야 한다. 토론과 협상, 중재와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불편한 사람과도 끝까지 문제를 풀어본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인공지능 시대의 ‘대체 불가능한 인재’는 함께 일할 수 없던 사람들 사이에 공동의 목적을 세우고, 혼자서는 누구도 만들 수 없었던 답을 탄생시키는 사람이다. 정답을 내놓는 사람은 유능하지만, 더 큰 ‘우리’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결국 세상을 움직인다.


나는 깜박이는 커서를 한동안 바라보았다. 그날 인공지능과의 대화에서 서늘했던 것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길 것이라는 예언 때문이 아니었다. 예언은 틀릴 수 있고, 미래는 대개 일정대로 도착하지 않는다. 정말 서늘했던 것은 챗GPT가 이미 나를 꽤 정확하게 읽고, 어떤 능력부터 빼앗아갈지 순서까지 설명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우리는 우리가 인공지능의 능력을 가늠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그 반대인지도 모른다. 화면 건너편에서 인공지능은 우리의 질문에 대답하는 동시에 우리의 능력을 측정하고 있었다. 우리가 인공지능을 면접하는 동안, 인공지능도 우리를 면접하고 있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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