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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67743350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26-10-15
책 소개
목차
《서늘한 대화》 사용설명서
part 1 아이
1장 시간표 밖에서 비로소 성장하는 아이들
2장 학교가 부디 호기심 야생보호구역이 되어주길
3장 사춘기 자아 찾기, 알고리즘의 추천은 받지 않습니다
4장 세상에 없는 것은 공상과 딴짓 사이에서 태어난다
5장 좋은 질문은 자꾸 전공을 이탈합니다
part 2 세상
6장 설익은 생각들의 우연한 합석
7장 ‘인공지능 옆자리’라는 채용 공고
8장 AI가 시킨 대로 했는데 왜 제 이름이 보고서에 있죠?
9장 편리함을 결제한 후에 날아온 청구서들
10장 CES 분실물 센터에 접수된 ‘제2의 아이폰’
part 3 어른
11장 인공지능은 야근 중, 인간은 구직 중
12장 이번 생에는 종강이 없습니다
13장 인간사용설명서: 혼자 두면 성능이 떨어져요
14장 억양과 흉터를 보여달라는 예술가 면접
15장 할리우드 자동판매기에서 셰익스피어를 눌렀습니다
part 4 행복
16장 인공지능 대리인들의 심야 휴게실
17장 이제 다정함도 구독하세요
18장 로봇과의 섹스는 외도입니까?
19장 도파민이 운전대를 잡은 폭주 사회
20장 노화를 치료했지만 행복은 처방되지 않았습니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앞으로 인공지능은 수백 개의 해결책을 몇 초 만에 제안할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이해관계를 존중해야 하는지, 누구의 희생을 받아들일 수 없는지, 실패했을 때 누가 책임질지는 여전히 인간이 결정해야 한다. 따라서 미래 교육은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잘 듣는 사람을, 논쟁에서 이기는 사람보다 논쟁의 구도를 바꾸는 사람을 길러야 한다. 토론과 협상, 중재와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불편한 사람과도 끝까지 문제를 풀어본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인공지능 시대의 ‘대체 불가능한 인재’는 함께 일할 수 없던 사람들 사이에 공동의 목적을 세우고, 혼자서는 누구도 만들 수 없었던 답을 탄생시키는 사람이다. 정답을 내놓는 사람은 유능하지만, 더 큰 ‘우리’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결국 세상을 움직인다.
나는 깜박이는 커서를 한동안 바라보았다. 그날 인공지능과의 대화에서 서늘했던 것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길 것이라는 예언 때문이 아니었다. 예언은 틀릴 수 있고, 미래는 대개 일정대로 도착하지 않는다. 정말 서늘했던 것은 챗GPT가 이미 나를 꽤 정확하게 읽고, 어떤 능력부터 빼앗아갈지 순서까지 설명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우리는 우리가 인공지능의 능력을 가늠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그 반대인지도 모른다. 화면 건너편에서 인공지능은 우리의 질문에 대답하는 동시에 우리의 능력을 측정하고 있었다. 우리가 인공지능을 면접하는 동안, 인공지능도 우리를 면접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