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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57981665
· 쪽수 : 229쪽
책 소개
목차
1장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건주 이야기
시우 이야기
건주 이야기
2장 나는, 내가 아니다
시우 이야기
건주 이야기
시우 이야기
3장 나는 누구일까
건주 이야기
시우 이야기
건주 이야기
시우 이야기
4장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건주 이야기
시우 이야기
건주 이야기
5장 나는 너의, 너는 나의…
시우 이야기
건주 이야기
시우와 건주 이야기
작가의 말
작품 해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혼자 앉아 있다. 내 옆자리만 비어 있다. 아무도 내게 눈길을 주지 않는다.
저 자식 재수 옴 붙은 놈이야. 뒷자리에 앉은 녀석과 고개 돌려 잡담하던 형수 목소리가 들렸다. 소곤거리는 소리인데도 다 들렸다. 나는 당장 녀석을 향해 눈을 부라렸다.
형수는 작년에도 같은 반이었지만 나를 아는 척도 하지 않는 놈이다. 나를 무시하는 게 틀림없다. 녀석과 마주칠 때마다 나는 느낄 수 있다.
연습장을 확 찢어 종이 뭉치를 만들었다. 그러고는 녀석을 향해 던졌다. 종이 뭉치가 정확히 녀석의 뒤통수 한 가운데를 때렸다. 녀석이 불쾌한 얼굴로 당장 뒤돌아보았지만 나인 걸 알고는 슬그머니 고개를 돌렸다.
자식, 제 까짓 게 뭐라고. 나는 교실 바닥에 침을 찍 뱉고는 책상 위에 엎드렸다.
자리에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몸이 근질근질했다. 시우는 왜 아직까지 안 오는 걸까? 나는 손에 쥔 연필을 책상에 힘주어 눌렀다. 연필심은 맥없이 툭 끊어졌고 곧 책상 위를 대굴대굴 굴렀다. 나는 입김을 훅 불어 그것을 날렸다. 연필심이 입김을 타고 날아가자 나는 연필심이 날아간 자리를 찾아 두리번거렸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