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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설교/성경연구
· ISBN : 9788957994603
· 쪽수 : 488쪽
· 출판일 : 2021-08-30
책 소개
목차
서 문․8
스바냐서 사역(私譯)․18
제 1장 서 론
I. 스바냐서에 대한 일반적인 소개․31
1. 선지자 스바냐․31
2. 저작연대․33
3. 신탁선포의 목적․36
4. 역사적 배경․37
II. 스바냐서의 문학적 특징․44
III. 스바냐서의 문학형식(genre)․47
IV. 스바냐서의 내용개요․49
V. 신학적 주제․51
1. 여호와의 우주적 주권과 구원의 보편성․51
2. 여호와의 날․54
3. '남은 자'․57
4. 혼합종교․60
5. 언약의 백성의 정체성과 자존감․61
VI. 논쟁적 이슈들․62
VII. 쿰란 스바냐서 주석․79
VIII. 스바냐서의 고대사본과 역본․80
[보충해설(Excursus): 선지서의 '여호와의 날']
제 2장 스바냐서의 구조
I. 이중구조․119
II. 삼중구조․123
III. 교차평행 구조․128
IV. 다중구조 및 그 외의 구조분석․131
V. 대안적 구조․136
제3장 우주적 심판과 여호와의 날(심판)(1:1, 2-18)
I. 표제 (1:1)․145
II. 땅 위의 모든 것에 임하는 심판선언 (여호와) (a), 1:2-3c․151
III. 유다에 대한 심판선언 (여호와) (b), 1:3d-6․166
IV. 여호와의 날(심판)에 대한 선언 (선지자) (c), 1:7․184
V. 유다에 대한 심판선언 (여호와) (b'), 1:8-13․192
VI. 여호와의 날(심판)에 대한 선언 (선지자) (c'), 1:14-16․215
VII. 사람들에게 임하는 심판선언 (여호와) (a'), 1:17․226
VIII. 여호와의 날(심판)에 대한 선언 (선지자): '온 땅' (c"), 1:18․232
제4장 여호와의 날이 임하기 전에 '여호와를 찾으라'는 권면 (선지자) (2:1-3)
I. 여호와의 날이 임하기 전에 '여호와를 찾으라'는
권면 (선지자), 2:1-3․245
제5장 주변 나라들을 향한 심판과 회복선언(2:4-15)
I. 블레셋(서부)을 향한 심판선언 (여호와) (a), 2:4-6․270
II. 선지자의 회복선언: 유다 (b), 2:7․286
III. 모압과 암몬(동부)을 향한 심판선언 (여호와) (c), 2:8-10․293
IV. 선지자의 회복선언: 이방인들 (b'), 2:11․311
V. 구스(남부)를 향한 심판선언 (여호와) (d), 2:12․320
VI. 앗수르(북부)를 향한 심판선언 (선지자) (e), 2:13-15․324
제6장 여호와의 날(심판과 회복): 예루살렘과 이방인들 (여호와) (3:1-13)
I. 고소: 예루살렘과 이방인들을 향한 심판선언 (a), 3:1-8․348
II 선언: 심판선언과 이방인들과 이스라엘의 남은 자의 회복 (b), 3:8-13․386
제7장 여호와의 날(회복): 선지자와 여호와의 회복확언(3:14-20)
I. 선지자의 회복확언(시온과 이스라엘) (a), 3:14-17․423
II. 여호와의 회복확언(칭찬과 명성) (b), 3:18-20․448
참고문헌․473
저자소개
책속에서
스바냐서는 개신교성경과 히브리어 성경(MT)에 동일하게 소선지서의 아홉 번째 책으로 등장한다.1) 열두 소선지서의 대략적인 시대구분에 따르면 스바냐서는 포로후기의 선지서(학개, 스가랴, 말라기) 바로 앞에 놓인 포로기전 선지서의 마지막 책이다. 따라서 스바냐서를 포로기 전과 후를 연결하는 책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스바냐서는 3장으로 구분되며 총 53절로 구성된 비교적 짧은 선지서다.2) 스바냐는 표제(1:1) 이후 하나님의 우주적 심판에 대한 선언을 시작으로 여호와의 날에 열방과 유다에 임할 심판과 구원을 선포하는 것에 집중한다. 스바냐서는 짧은 책이지만 다른 어떤 선지서보다도 주제, 화자, 인칭, 대상, 시점의 변화를 역동적으로 나타낸다.3) 따라서 스바냐서를 읽고 해석할 때는 이 역동적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전 8세기에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에서 아모스, 호세아, 이사야, 미가, 요나 등의 선지자들이 활발하게 여호와의 신탁을 전달했는데, 반세기가 넘게 문서선지자의 활동은 없었다.4) 이 침묵을 깨고 7세기 중반 이후에 스바냐 선지자가 여호와의 날을 집중적으로 선포하면서 등장한다. 이 때는 므낫세 왕(687-642년)과 그의 뒤를 이은 아몬(642-640년)이 50년 넘게 야기한 남유다의 고질적인 영적 타락과 부패를 바로 잡고자 요시야 왕이 종교개혁을 주도했던 시기다. 따라서 스바냐는 죄에 대한 여호와의 강력한 대처를 선포하면서 요시야 왕의 종교개혁에 힘을 보탰을 것이다.5) 이전의 침묵을 깨고 여호와의 말씀을 선포한 스바냐는 이전 선지자들과 구약성서의 표현이나 개념을 명시적으로 또는 암시적으로 공유하면서 독자에게 이전의 구약 기록들과의 연결성을 분명하게 인식시킨다. 이런 현상에 주목한 벌린(A. Berlin)은 스바냐서를 다른 구약 책들의 구절과 암시들을 차용한 것에 불과한 모방품(a pastiche)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스바냐서는 언어, 표현, 주제 등에 있어서 이전 구약의 기록들과 긴밀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6) 또한 호세아서, 아모스서, 미가서, 스바냐서의 긴밀한 연결성에 주목해서 네 권의 책(the book of the four)이라는 표현과 함께 포로기에 네 권의 책이 함께 모아졌을 것으로 추론하기도 한다.7) 벌린(Berlin)의 견해나 네 권의 책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론을 수용하지 않더라도 스바냐서를 읽고 해석할 때 다른 선지서나 구약성경과의 연관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다른 선지서와 비교할 때 스바냐서는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유사점과 차이점을 나타낸다. 첫째, 주제적 측면이다. 긴 분량으로 자세하게 다루는 것은 아니지만 스바냐서는 지도자의 문제를 언급한다. 이는 지도자의 문제에 집중하는 미가서, 예레미야서와 유사하다. 특히 스바냐서는 정의롭고 공의로운 여호와의 임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도자들이 실패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한다. 유다와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과 회복을 모두 선포하는 면에서 스바냐서는 이사야서를 이어간다. 스바냐서는 요엘서, 오바댜서와 함께 회복의 주요 자리로 시온을 제시한다. 명시적으로 여호와의 날(hw"hy> ~Ay욤 아도나이)을 언급하거나 날(~Ay욤)이라는 표현과 함께 그 날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을 제공하는 면에서 스바냐서는 요엘서(1:15; 2:1, 2[x2], 11; 2:31[MT 3:4], 3:14[MT, 4:14]), 아모스서(5:18[x2], 20)와 유사성을 나타낸다. 특히 주전 8세기의 선지자 아모스가 선포한 여호와의 날을 7세기 후반의 유다와 열방에 적용하면서 더 구체적인 설명을 제시한다.8) 하지만 아모스가 심판의 날로서의 여호와의 날을 선포하면서 북이스라엘에 집중한 반면에 스바냐서는 열방을 포함한다. 핵심 주제를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주요 단어를 반복하는 경우가 있는데, 나훔서는 보복이라는 단어를, 요엘은 여호와의 날을, 스바냐서는 진멸/멸절이라는 단어를 반복한다. 열방에 대한 심판신탁을 선포하는 면에서 스바냐서는 이사야서(13-23장), 예레미야서(46-51장), 에스겔서(25-32장), 아모스서(1-2장)와 궤를 같이 한다.
둘째, 구조적인 측면이다. 선지서의 중간 단락에 열방에 대한 심판신탁이 나열되는 구조가 있는데, 스바냐서, 이사야서, 에스겔서가 이 구조를 취한다. 하지만 관점에 있어서 스바냐는 우주적 관점, 즉 여호와는 창조주라는 관점에서 심판과 구원을 선포하는 반면에 에스겔은 국가적 관점, 즉 여호와는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은 언약의 하나님이라는 관점에서 심판과 구원을 선포한다. 따라서 스바냐는 구원에 있어서 열방을 포함시키지만 에스겔은 언약백성의 구원에 집중한다. 아모스서 1-2장은 열방에 대한 심판신탁(1:3-2:3)에 이어 유다와 이스라엘(2:4-16)을 향한 심판을 선언하는데, 스바냐서에도 유사한 구조를 볼 수 있다: 열방신탁(2:4-15)-남유다 신탁(3:1-7).
셋째, 서술형식의 측면이다. 히브리어의 서술형식은 시문과 산문이 있는데, 구약의 선지서 중에서 표제를 제외하고 산문이 등장하지 않는 선지서는 스바냐서를 포함해서 요엘서, 오바댜서, 미가서, 나훔서, 하박국서다. 이는 스바냐서를 읽고 의미를 파악할 때 히브리 시문의 특징을 고려해야 함을 요구한다. BHS의 편집형식에 따르면, 이사야서는 시문이 우세한 반면에 에스겔서와 다니엘서는 산문이 압도적이다. 예레미야서, 학개서, 스가랴서는 시문과 산문의 혼용을 나타내고 호세아서는 3:1-5을 제외하고 모두 시문이다. 아모스서의 경우에도 환상기록(7:1-9; 8:1-2; 9:1-4)과 서사기록(7:10-17)을 제외하고는 모두 시문이다. 요나서는 사건의 기록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산문형식을 취한다. 말라기서의 경우, BHS는 시문형식을 취하는데, 말라기서를 산문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힐(A. Hill)은 말라기서를 신탁산문(oracular prose)으로 이해돼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한다.9)
넷째, 시대적 측면이다. 구약의 선지서를 포로기를 중심으로 포로기 전 선지서, 포로기 선지서, 포로후기 선지서로 구분한다. 포로기 전 선지서는 8세기와 7세기 선지서로 더 구분되는데, 스바냐서는 포로기 전 선지서 중에서도 7세기 후반의 선지서로 분류된다. 8세기의 선지서는 아모스서, 호세아서, 이사야서, 미가서, 요나서이며 7세기 후반의 선지서는 스바냐서, 나훔서, 하박국서다. 예레미야는 요시야 왕 통치 13년(627년)부터 예루살렘의 파괴(586년)까지 사역을 했다. 따라서 대략적으로 나훔서, 하박국서, 예레미야서를 스바냐서의 동시대 선지서로 분류할 수 있다.10) 스바냐서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스바냐서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적인 작업이지만 동시대의 선지서를 함께 읽는 것은 스바냐서를 읽고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 더 나아가 그 시대에 대한 선지자들의 메시지를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유익이 있다. MT의 소선지서 배열에 따르면 스바냐서는 포로후기 선지서(학개, 스가랴, 말라기) 앞에 위치하고 포로기 전 선지서를 마무리하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배열에 따른 스바냐서의 이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스바냐서는 다른 선지서들과의 유사점과 차이점 외에 스바냐서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다. 표제에서 선지자의 아버지만 언급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스바냐서의 표제는 그의 조상을 4대까지 언급하는 것이다: 스바냐는 히스기야의 현손이요 아마랴의 증손이요 그다랴의 손자요 구시의 아들이었더라(1:1). 이에 대한 논의는 아래의 논쟁적 이슈 단락(VI)에서 다룰 것이다.
스바냐 선지자는 7세기 말에 남유다가 국내외적으로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을 때 이전 선지자들의 메시지를 짧은 책에 담아내면서 그 시대에 대한 신학적 관점과 조망을 제시한다. 스바냐는 부패, 냉담, 무관심, 안일함, 우상숭배, 정체성의 상실이 일상이 돼버린 시대와 사회를 향해 하나님의 계획, 그의 백성에 대한 그의 심정, 그들을 향한 권고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