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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88957994825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3-04-10
목차
1. 거창고등학교 직업 십계명의 효력․12
2. 생각의 전환,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삶을 바꾸라․16
3. 내가 먹는 것이 내가 된다․20
4. 금주와 금연, 어떻게 한국교회문화로 자리하게 되었나․23
5.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26
6. 긴 수명과 낯선 죽음․30
7. 제자도의 기본은 자기부인에 있다․35
8. 희생정신, 교회가 가르쳐야 할 정신․39
9. 생존의 필수품인 소금, 당신도 그런 사람이 되라․43
10. 가정이라는 멋진 작품을 만들고 싶다면․46
11. 미스파하, 가정을 믿음으로 굳게 세워라․50
12. 신앙의 부모는 영적인 출산을 한다․54
13. 하나님은 참 예배자를 찾으신다․57
14. 당신은 주의 말씀을 얼마나 사모하고 있는가․62
15. 평양대부흥운동과 애즈베리 부흥운동, 지금 하나님을 갈망하라․66
16. 고난이 당신을 강하게 한다․73
17. 주님은 우리의 눈물을 보신다․79
18. 알렉산드리아학파와 안디옥학파, 알레고리냐 역사와 문자냐․83
19. 사도신경, 이단과 혼합주의로부터 교회를 지켜라․87
20. 성경번역, 죽음을 넘어선 헌신이 있었다․92
21. 그리스도로 충만하면 삶이 달라진다․96
22. 라브리 공동체, 거룩함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104
23. 티쿤 올람, 세상을 개선하라․107
24. D-100 앞에 선 인류, 지구를 사랑하라․110
25. 해와 달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우주는 그 자체로 신비다․119
26. 진실한 욕구, 당신의 돌봄을 하나님의 시각에 맞춰라․127
27. 시저, 카이저, 차르․131
28. 나르시시즘을 경계하라․134
29. 맥베스, 권력에의 욕망에 이끌리지 말라․138
30. 아리스토텔레스, 행복은 그저 오지 않는다․141
31. 중세교회법, 임금과 가격을 공정하게 하라․145
32. 교권과 속권, 중세는 이중 지도를 가졌다․148
33. 십자군 전쟁, 아랍의 철학과 과학을 만나다․154
34. 스콜라철학, 신학이 철학을 만나다․157
35. 토마스 아퀴나스와 둔스 스코투스, 사유재산을 허하라․161
36. 생명의 양식을 하늘의 만나를․166
37. 벤저민 프랭클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171
38. 니체, 언행일치가 되지 않는 사람들의 말에 순복할 수 없다․175
39.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180
40. 하형록, 자신을 반달이라 생각하고 정진하라․185
41. 한국교회의 역사의식에서 희망을 본다․188
42. 믿음의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 길을 넘어서․192
43. 상제, 하나님일까․195
44. 믿음, 순종을 넘어 담대함으로․198
45. 바울, 그리스도인의 감사는 차원이 다르다․203
46. 우상화, 가짜 얘기는 속임수다․206
47. 방정환, 아이를 때리는 것은 하나님을 때리는 것이다․211
48. 유머, 아재개그 대 클린조크․212
49. 불감증, 안전불감증은 생명불감증이다․215
50. 재헌신, 개만도 못해서야 되겠나․218
51. 연변과기대, 세상의 자로 잴 수 없는 학교․221
52. 이종완, 공이 바닥을 치면 튀어 오른다․230
53. 부패는 우리 모두를 함께 망하게 한다․234
54. 초연결사회는 영적 성화가 필요하다․239
55. 공공신학, 사이버신학, 공간신학․243
56. 선교 중심 교회에서 선교적 교회로․247
57.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253
58. 바울, 에베소교회를 향한 네 가지 당부․270
저자소개
책속에서
1.
거창고등학교 직업 십계명의 효력
숙명여대 순헌관에서 한국인문사회과학회 봄 학술대회가 열렸다. 그 날은 학술지 『현상과인식』 창간 40돌이 되어 기쁨의 학술 잔치가 되었다. 숙대는 나의 장모님이 졸업한 학교여서 친숙하고 학회의 여러 교수님들이 소속되어 있어서 든든한 학교다. 연변과기대 자매학교이기도 하다.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학교가 발전하는 느낌이 든다.
점심을 하면서 옆에 앉은 신상형 교수와 얘기를 나누었다. 안동대에서 서양철학을 가르친다. 전공에 관한 말을 나누다 나로선 잊지 못할 말을 하였다. 아들이 앞으로 대학원에 가서 무엇을 전공할까 묻자 거창고등학교의 직업선택 십계명이 생각이 나서 이렇게 힘주어 말했다는 것이다.
“아무도 하지 않으려 하는 것을 하라.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곳에 가라.”
아들은 고민하다 결국 <미세먼지> 전공을 택했다. 당시 그것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고, 그런 전공은 3D에 속했다. 그런데 지금은 세월이 바뀌어 미세먼지에 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일기예보 때 미세먼지 농도를 지역별로 말해주는 것을 보면 격세지감이 있다. 정부나 여러 산업기관으로부터 미세먼지에 관한 프로젝트 주문도 이어진다. 자기 전공을 통해 앞으로 사회에 기여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벅차다.
“아무도 하지 않으려는 것을 하라.” 이 말을 한 아버지나, 그 말을 귀하게 받은 아들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으니 세상일은 알 수 없다. 앞으로 거창고등학교 <직업선택 십계명>의 효력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날 것이다.
거창고등학교 전영찬 교장이 믿음 가운데서 만들어낸 <직업선택 십계명>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하나,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둘,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셋, 승진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넷,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다섯, 앞을 다투어 모여드는 곳은 절대 가지 마라. 아무도 가지 않은 곳으로 가라.
여섯,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일곱, 사회적 존경 같은 건 바라볼 수 없는 곳으로 가라.
여덟, 한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아홉, 부모나 아내나 약혼자가 결사반대를 하는 곳이면 틀림이 없다. 의심치 말고 가라.
열,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라.
이 십계명은 읽을 때마다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한다. 아주 의미 있는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이 계명을 만든 전영찬 교장은 이 학교를 설립한 목사일 뿐 아니라 그는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장기려 박사와 함께 부산에 복음병원을 세우고 가난한 자를 돌보게 한 사람이다.
지금 이 땅에서 자기 제자들이나 자식들에게 그 길을 걸으라고 말할 수 있는 교사나 부모는 과연 얼마나 될까. 자식이 그 길을 가겠노라면 얼굴 찌푸릴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그 길을 가라고 한 신 교수, 그가 갑자기 위대해 보이기 시작했다.
몇 년 후 다시 만난 자리에서 신 교수가 나에게 다가와 귀띔을 한다. 그 아들이 지금 미세먼지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마치고 박사 과정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그의 기여로 공기의 질이 한층 좋아지고 우리 모두가 건강해졌으면 한다.
거창고 강당에는 아직도 액자에 담긴 <직업선택 십계명>이 있다. 이 십계명은 김난도 교수가 쓴 「아프니까 청춘이다」에 소개될 만큼 유명하다. 하지만 이 액자는 누가 보지 않는 새 바닥에 패대기쳐지고 부서지는 일도 자주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직업선택 십계명은 학생들에게 부담이고, 싫다는 말이다. 하지만 졸업생 가운데는 이 고통스런 계명을 십자가처럼 지고 뚜벅뚜벅 걸어간 인물도 있다.
교육전문가 강현정은 전 거창고 교장 전성은의 구술과 전국 각지에서 이 직업 십계명을 실천하며 살고 있는 거창고 졸업생들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그 뒤 그 내용을 바탕으로 『거창고 아이들의 직업을 찾는 위대한 질문』을 내놓았다. 이 책에는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는 지침에 따라 높은 연봉과 직책 제안을 거절하고 교육방송(EBS)을 택했다가 아예 월급을 기대할 수 없는 곳으로 옮겨간 시베리아 호랑이 전문 다큐멘터리스트 박수용, 사회적 존경을 바라볼 수 없는 곳으로 가라는 계명에 따라 시골의 작은 학교를 자청해 들어간 초등학교 평교사 김순옥 등 일곱 졸업생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거창고의 직업 십계명은 아직도 거창고 졸업생뿐 아니라 일반인의 가슴 속에 살아있다. 이 계명들은 실로 지키기 어려운 것들이다. 그럼에도 그 정신을 귀하게 생각한다. 지금도 그 십계명에 공감하면서 그 교육 철학을 우리사회에 담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우리 모두 그분들에게 경의를 표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삶을 보면서 우리는 성공이란 과연 무엇이며, 왜 성공해야 하는지를 묵묵히 생각하고 도전받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