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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8077558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0-04-03
책 소개
목차
#1_비의 연대기_8
#2_짜증 폭발 월요일 아침_13
#3_슬라임과 캘리그래피_23
#4_좋아요 만 개_32
#5_협찬_40
#6_스텔라_52
#7_깨어진 규칙_62
#8_나를 팔로우 하지 마세요_69
#9_잼 국수와 생선 맛 너겟_75
#10_가을 낙엽색 머리카락_83
#11_컬러런 마라톤_91
#12_토요일이다옹_107
#13_블랙 스팟 레스토랑_116
#14_도전_132
#15_분열_142
#16_의외의 반응_153
#17_응원_167
#18_소풍_174
#19_버거 브라이언_181
#20_열 네번째 생일_189
#21_우리 연대기_196
리뷰
책속에서
“아닌 척하지 마. 너는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라고.”
“그래서 뭐? 내가 네 꿈이라도 훔쳤다는 거야? 너는 인스타그램에 공짜로 받은 물건들을 자랑하고 싶은 모양이지?”
나는 에밀리를 위아래로 노려봤다.
“맞아. 하지만 난 적어도 눈앞에 떡하니 차려진 밥상까지 마다하면서 고고한 척하지 않아. 굳이 실생활에서 인스타그램에서의 모습과 다르게 살려고 하는 고집 센 누구랑은 다르지.”
“어떻게 내가 그럴 수 있겠어? 내 인생은 벌써 거기에 통째로 다 올라가 있?.”
에밀리가 손바닥을 들어 보이며 내 말을 막았다. 그러더니 자기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버렸다.
“우아, 고마워. 저기? 오늘 아침에 나 때문에 민망했다면 미안해.”
“걱정 마. 민망함으로 따지자면 엄마가 빛의 속도로 앞서가고 있으니까. 그게 말이야, 엄마가 이 옷을 입으라고 했거든.”
나는 끙 소리를 냈다.
“그런 것 같더라. 원래 입던 옷이 훨씬 잘 어울려.”
브라이언의 말에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진짜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뜨자 내 얼굴을 바라보는 카메라도 엄마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도 나의 졸린 얼굴을 찍으면서 자연스럽게 행동하라고 말하지 않았다. 지난밤, 분노와 죄책감 사이를 오가며 뒤척였다. 나는 나만의 삶을 원하는 걸까? 아니면 엄마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게 먼저일까? 둘 다 할 수는 없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