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야기

시인의 말
작품해설 : 곽문환(시인, 전 펜문학 주간)

제1부
차 한잔
다림질
초음파 속으로
추억 1
추억 2
댓글
봄 이야기
병실에서
창가에서
소리 없이 쌓이는
가을 길
뜨락
나뭇잎 굴러가는 소리에
임진각에서
해 지면

제2부
길 위에서 하루가
그 사람
비가 그치고
생명을 이어가는
산사에서
고추잠자리
분꽃
그 새벽 불꽃처럼
캠프장에
그 여름은
책 속에서
이맘때쯤이면
가을 속으로
머리 컷트
11월
갯벌에서
거리에는
갈대

제3부
겨울 산길
눈이 내린다
아이티
동계 올림픽
가을이
목련
바다
봄은 모퉁이에
이루지 못한
님
월드컵
여름
평과공원
조각
기억
포도주
속ㆍ속으로

제4부
꿈처럼
빈 손
망년회
한평생
낙엽은 길 위에
한파
어머니
꽃샘
3ㆍ1절
그 곳에는
후회
흔들리고
추억으로 가는 길
그 길은
묘지
숲길

제5부
우리들의 일상
봄에서 여름으로
내려앉은 저녁
부침개
넋두리
그 자리에
종소리
낙화암
그 길에 흔들리며
노을
감
끝에서 끝으로
저물고 있다
새벽에
얼굴을 내밀고
잠들어 버린
오늘이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