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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꽃씨 하나 얻으려고 일 년 그 꽃 보려고 다시 일 년 (짧은 시의 미학 김일로 시집 <송산하> 읽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8289593
· 쪽수 : 340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8289593
· 쪽수 : 340쪽
책 소개
광주 전남 아동문학 1세대로 평가되는 김일로(1911~1984) 시인. 김일로 시집 <송산하>의 원문과 김병기 교수의 역보를 함께 담은 시에세이로, 30여 년 전의 시인과 그를 가장 먼저 알아본 애독자의 시간을 뛰어넘는 다정한 대화를 엿볼 수 있다.
목차
추천의 글 - 4
들어가며 - 6
원저자 서문 - 15
春 봄 - 19
夏 여름 - 109
秋 가을 - 185
冬 겨울 - 253
나오며 - 324
김일로 약력 - 33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21
꽃향기가
하도 매워
시내 찾아
달을 핥는
사슴
한 쌍
花香醉鹿讀半月(화향취록독반월)
꽃향기에
취한 사슴
반달을
읽고 있네
* 역보 *
꽃은 맘껏 향기를 풍기고
사슴은 맵도록 진한 그 향기에 취하여
시냇물을 마시러 왔는데
물에는 또 달이 비쳐
사슴은 물을 마시면서 그 달을 본다.
그것도 한 마리가 아닌
지독하게도 다정한 한 쌍의 사슴이.
물을 마시느라 몸을 구부린 채 물속에 잠긴 달을 보는 사슴의 모습을 ‘반달을 읽고 있다讀半月’라고 말한 시인의 참신하고 섬세한 표현력이 감탄스럽다.
32
떡이
좋다는 소리가
진동하는 자리에서
꽃도 좋다는
이내 말은
실낱같은 모기 소리
餠花一致何歲月(병화일치하세월)
떡과 꽃의 가치가
일치하는 때는
과연 언제쯤일까?
* 역보 *
경제의 중요성과 문화예술의 중요성을 같은 차원으로 인식하는 시대는 언제쯤 올까? 기다리면 언젠가 오기는 오는 걸까?
병화일치餠花一致
떡과 꽃의 가치가 일치하다
돈만 아는 졸부를 나무라는 말로 이보다 절실한 게 또 있을까? 꽃을 보는 아름다운 눈에는 눈물만 남겨주고 오로지 경제발전이라니! 돈만 모으는 졸부를 오히려 비호하는 정부를 훈계하는 말로도 이만한 말이 또 있을까?
이 조용한 일침一針의 일갈一喝을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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