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봄은 오는데

시인의 말 / 5

제1부 사랑은
바람/ 12
라고/ 14
소녀의 일생/ 17
꿈/ 20
DMZ/ 22
축복/ 25
사랑은/ 26
이별/ 28
모후(母后)/ 30
고향/ 32
잠에서 깨렴/ 34
당신은 예술가/ 36
아시나요/ 38
막장/ 40
노목(老木)/ 42
미련/ 44
목련/ 46

제2부 미운 세월
미운 세월/ 50
할 말 있어요/ 52
사랑을 위하여/ 54
하지 마세요/ 56
벌써/ 59
인생(人生)은 강물 따라/ 60
있을까?/ 62
나의 봄/ 64
보고파/ 66
품바/ 69
막내 손주/ 70
보답(報答)/ 72
보배/ 74
넋두리/ 76
귀향/ 78
너와 나의/ 80
기원(祈願)/ 82
보은(報恩)/ 84

제3부 잃어버린 사랑
또 봄은 오는데/ 88
가면(假面)/ 90
싫다/ 92
달인(達人)/ 94
그리움/ 96
친구/ 98
또 다른 기다림/ 100
인생여정(人生餘情)/ 102
영영(永永)/ 104
거기에/ 106
꼬옥/ 108
고백/ 110
회상(回想)/ 112
이제야/ 116
상사화(相思花)/ 118
비/ 120
잃어버린 사랑/ 122

제4부 우리 이제는
수첩/ 124
미아(迷兒)/ 126
반굉일/ 128
후회/ 130
세척/ 132
우리 이제는/ 134
그저 그렇게/ 136
염원(念願)/ 138
가을/ 140
님이여!/ 142
성모여!/ 144
독백/ 147
이별은/ 150
에피소드(Episode)/ 152
응용/ 154
우리 집/ 156
아마도/ 158

바람

님을 향한
이 작은 사랑이
해맑고 향기 그윽한
애정(愛情)이 되고
애정은
아침 이슬처럼
아름다운 님의
눈동자에 맺히니
영롱한 그 빛
진정 따사로운
사랑이어라
행복의 전령(傳令)이어라

하여
이 작은 사랑이
영원히 지속(持續)되어
그리움으로
잠들지 않기를
하늘에 바람하며
나 님을 위하여
노래하리라…
당신만의 행복을
기원(祈願)하리라…

소녀의 일생

봄 가면 여름 오듯
흐르는 물길 따라
말없이 세월도 흐르고

수줍던 어린 소녀
어느새 엄마 되어
어린 아기 다독이며
감미로운 목소리로
자장가를 부르지

저기 흘러가는 구름처럼
또 한 세월 흐르고 흘러
소녀의
곱던 얼굴 주름지고
등 굽어 휘어진 저 허리
저곳에 흰 눈 내려
허이연
백발이 되어버린 소녀

아! 세월이여!
무정(無情)한 세월이여!
왜? 무엇 때문에
소녀의 아름다움을
시샘해야 했는가?
너는 어찌 자비심도 없는가?

소녀는 호호백발 할미 되어
그믐께 기우는 달처럼
내려 누르는 눈꺼풀을
억지로 지탱하며
기나긴 상념(想念)에 젖어든다

철없던 어린 시절의
마냥 부풀기만 했던 꿈과
너무도 곱디곱던 그 시절
못다 한 핑크빛 사랑과
학창 시절의

행복하고 즐거웠던
젊은 꿈을 되새기며
그래도
보람 찾던 일생에
박수를 보내며
엷은 미소를 띠는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