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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비겁하지 않기

내 삶에 비겁하지 않기

(히말라야에서 철인까지)

박동식 (지은이)
청년정신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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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비겁하지 않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내 삶에 비겁하지 않기 (히말라야에서 철인까지)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인도/티베트/네팔여행 > 인도/티베트/네팔여행 에세이
· ISBN : 9788958610953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09-08-31

책 소개

유목여행자로 알려진 지은이가 히말라야와 철인 3종 경기로 이어지는 인생의 도전을 담은 기행기.죽음을 떠올릴 만큼 고통스러운 고산병을 견디며 히말라야의 산들을 하나씩 넘으며 떠올린 기억의 조각들,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철인3종 경기와 챌린지컵 대회를 통해 지은이가 생각하는 삶과 신념에 대한 이야기가 아름다운 히말라야의 사진들과 함께 펼쳐진다.

목차

프롤로그

01 가자,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02 고행으로 열리는 길
03 어느 여인의 투혼
04 이별로 시작된 길
05 Y를 잡아라!
06 히말라야의 아름다운 마을들
07 어머니의 봇짐
08 인간은 왜 스스로 고행을 선택하는가
09 바람과 구름, 그리고 행복한 길
10 행복은 비움에서 온다
11 들어가서 죽자
12 최악의 숙소, 최악의 음식
13 꽃
14 지게꾼, 그대들에게 나마스떼
15 도전하는 삶은 아름답다
16 처리칼카는 너무 멀다
17 길은 소통이다
18 드디어 에베레스트 국립공원으로
19 여행과 외로움과 막걸리
20 태양의 철인
21 신발 이야기
22 차가운 새벽의 꿈
23 진정 넘어서는 안 될 선인가?
24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
25 17시간 34분의 사투
26 별을 보다
27 바람에 미련을 묻고
28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 고원의 매력
29 삶이 내게 묻다
30 내 삶에 비겁하지 않기
31 마지막 산행, 그리움이 되는 미련

에필로그

저자소개

박동식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여행가, 사진가, 칼럼니스트, 울트라마라토너, 트라이애슬릿(철인3종 경기 선수)으로 활동하고 있다. 카메라를 들고 길을 떠나는 유목여행자이며, 글과 사진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길 원하는 작가다. 감성적인 글과 사진으로 많은 팬들의 가슴을 어루만지는 서정적인 작업을 해왔다. 세상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내는 것을 즐기며 때로는 돌아서서 혼자가 되기 위해 애쓴다. 세상에 귀하지 않은 것은 없으며 작고 사소한 것들일지라도 모두 의미 있는 것들이라고 믿고 있다. 10년째 월간 에 글과 사진을 연재하고 있으며 각종 잡지와 사보에 비슷한 작업을 하고 있다. 2003년부터 철인3종 경기에 입문해 20여 회 이상 완주했다. 이후 도전정신의 진정성을 깨달았으며 철인3종 경기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로 여긴다. 먼 길을 달리며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이다. 저서로는 인도 여행 에세이 《마지막 여행》과 티베트 여행 에세이 《열병》, 여행 산문집 《여행자의 편지》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 모든 고통은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알 수 없는 유혹에 이끌려 에베레스트로 향하고 있었고, 철인3종 경기에도 도전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철인3종 경기를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표현은 나에게 썩 마뜩찮은 표현이다. 철인3종 경기는 자신과의 싸움이 아니라 ‘자신과의 동반주’다. 225킬로미터가 넘는 긴 거리를 뛰다보면 자기 자신은 싸워서 이겨야 하는 상대가 아니라 함께 보듬고 가는 상대라는 걸 깨닫게 된다. 뛰고 있는 자신과 그런 자신을 믿고 따라와주는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긴 레이스 속에서 이원화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라고나 할까. 그것은 어쩌면 평생을 나 하나만 믿고 힘든 길도 마다하지 않고 동행해준 아내 혹은 남편을 바라보는 시각과 비슷한 것일 게다. 그래서 ‘그’가 한없이 고맙고 더 사랑스러워지는 것, 그것이 철인3종 경기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는 세계의 지붕이기도 하지만 세상의 끝이기도 하다. 마치 거대한 장벽처럼 세상 가장 깊숙한 곳의 막다른 길이다. 그래서 버스가 갈 수 있는 가장 마지막 마을인 지리에서부터는 허망한 길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설령 트레커보다 발이 빠르다고 해도 세상에 나오기 위해서는 그들 역시 여행자가 갔던 며칠의 길을 고스란히 걸어야만 가능하다. 내가 골절상을 입고 쓰러졌다면 누군가의 도움으로 며칠을 거슬러 나와야 하는 것처럼, 그들도 어딘가 아파서 도시의 큰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면 며칠이고 그 길을 걸어야만 가능하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휴대폰을 열고 1, 1, 9 딱 세 개의 번호만 누르면 몇 분 안에 사이렌 소리와 함께 앰뷸런스가 도착하는 우리의 삶과는 전혀 다른 세상의 삶이다. 그 자체만으로 세상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디로든 한쪽으로만 가야 하는 길은 나에게는 분명히 불편하다. 만약 며칠을 걸어야 병원을 만나고 버스를 탈 수 있는 마을을 만난다고 해도 그 길이 여러 갈래였다면, 그래서 이쪽으로도 갈 수 있고 저쪽으로도 갈 수 있는 가능성들이 놓여있었다면 나는 갑갑증이 아니라 불편함만 느꼈을 것이다.


이윽고 끝날 것 같지 않던 경기도 종착역이 보였다. 멀리 골인 지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나를 알아본 진행요원들은 환호성을 울리며 서둘러 결승 테이프를 펼치고 있었고, 나 역시 그날의 마지막 구간을 힘차게 달려서 최대한 멋진 자세로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그렇게 그날의 긴 여정은 끝이 났다.
그날 내가 세운 기록은 14시간 15분 31초였다. 펑크로 1시간 40분을 허비하기는 했어도 애초의 목표였던 11시간 15분과는 거리가 먼 기록이었다. 물론 목표 기록을 달성하지 못한 것에는 경기의 흐름이 깨진 것도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챌린지컵 제1차전에 이어 제2차전 역시 1위로 마침으로써 승점 50점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이제 남은 것은 9월 추분에 열리는 ‘100킬로미터 아웃리거 카누’와 12월 동지에 열리는 ‘100킬로미터 스키 크로스컨트리’다. 남은 종목은 경험이 부족하여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남들이 못해서 차지하는 우승보다 설령 꼴지를 하게 되더라도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면 그것이 더욱 가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나는 도전을 통해서 그런 스포츠 정신을 조금씩 깨닫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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