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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육아/교육 에세이
· ISBN : 9788995847121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07-04-20
책 소개
목차
[ 1. 다음 세상에도 나는 너의 엄마 ]
짱구 엄마의 일기
짱구의 하루 / 서로 이해하고 아껴주는 아이들 / 면허증 받던 날 / 못 말리는 짱구의 눈물 / 쟤는 특별지도를 받고 있나 봐요 / 방과후교실 / 짱구가 장학금 받던 날 / 초보운전 딱지 떼기
승현이 엄마의 일기
이제 엄마는 도 닦은 성인 / 불침번을 서는 밤 / 승현아, 팬티 좀 입으렴 / 거울을 싫어하는 아이 / 바늘방석 같은 일반 병실 / 엄마가 네 마음을 알 수 있으면 좋으련만 / 승현이 친구 진욱이 / 시설로 간 진욱이 / 마라톤을 할 수 없는 아이 / 야생소년 이야기
현준이 엄마의 일기
기특한 아이 / 뛰뛰빵빵 신나는 현준이 / 베개에서 엄마 냄새가 소올~솔 / 꿈꾸는 준이와 귀신 잡는 엄마 / 준이와 친구들 / 주말부부와 아이들 / 아빠와 추억 쌓기 / 괜히 울적한 날에는 / 아이들 앞에서는 장난도 조심스러워 / 서로 챙겨주는 친구들이 있어 행복한 준이 / 음악회에 다녀오던 날
민정이 엄마의 일기
민정이의 졸업 그리고 시간 보내기 / 갈 곳 없는 민정이 / 장애 유형별, 연령별 프로그램이 필요해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 ① - 네가 있어 사랑도, 행복도 두 배
우리 아들이 나보고 처녀 같다네요 / 아기 천사 진곤이를 내게 주신 하느님, 감사합니다 / 잃어버린 시간 / 내가 너의 수호천사가 될게
[ 2. 담장 허물기 ]
담장 허무는 엄마들, 세상과 소통의 길을 트다
소통의 공동체 : <담장 허무는 엄마들> / 소통을 위한 첫 출발 : 십시일반 나눔의 원리 / 소통으로 내가 즐겁고 주변으로 전염되고 / 소통의 매개는 다양하다 / 담장을 허물어서 울타리를 넓히고 : 소통의 공동체는 넓어진다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 ② - 담장 허물기, 그 시작의 작은 열매
담장엄마들께 정말 고마워하고 있어요 / 승강기 설치를 위해 기도 부탁해요 / 오늘은 기쁜 날
아직도 남아 있는 담장을 허물기 위해
활동보조인이 꼭 필요합니다
특수학교에도 갈 수 없는 아이들
보톡스의 비애
[ 3. 아름다운 통합 이야기 ]
내 생애 가장 추웠던 봄날
너를 통해 발견한 새 세상
자기 존재를 빛낼 줄 아는 나리에게 우리가 배우고 / 함께 부르는 노래는 진정한 통합이어라 / 현장 체험학습 / 춤추고 노래하는 예쁜 소녀에게서 편견은 떠나고 / 어울림은 나리를 발전시키고 / 어디서나 제자리를 찾는 나리
나리의 홀로서기
아이들은 나의 거울
새내기 선생의 초보 일기 / 닫힌 마음이 열리고 / 기적을 보여준 아이 / 기다림을 가르쳐 주는 아이들
나의 통합교육 도전기
광수야, 언젠간 너의 도움이 필요할 거야 / 끊임없이 도전과 실패를 넘어 성공하기까지, 동욱이의 분투 / 병준이 엄마의 새로운 꿈 / 장애아 형제 프로그램 및 통합교육에 관하여
책속에서
장애인 부모가 되어 받는 시선들이 많이 힘들지 않을 만큼 시간은 지나가고 있고, 조그만 정도 주려고 애쓰는 마음이 고맙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때론 달갑지 않은 호의도 웃어넘길 만큼의 자리에 와 있네요. 머리를 다쳐 9년 동안 경험한 세상을 남김없이 다 잃어버리고 말조차 잃어버린 아이를 부둥켜안고, 이제 갓 태어난 아기처럼 기저귀를 차고 목을 가누고 혼자 뒤집고 제법 혼자 앉고 이젠 서기 위해 온 힘을 쏟는 세영이에게 내가 엄마라는 걸 제일 먼저 가르쳐주고 싶어서 아이와 함께 뒹굴고 있지만, 내 곁을 떠나지 않고 그 자리를 지켜준 것 하나만으로도 다른 고통과 아픔을 생각한다는 것은 내겐 비겁한 짓이었습니다.
... 전 지금 언제까지 싸워야 할지 모를 장애란 친구와 동행하고 있습니다. 싸우면서 정도 들겠지만 때론 알 수 없는 분노, 원망, 시비, 미움 같은 것이 나를 성가시게 할 겁니다. 태어날 때부터 젊음을 거쳐 노년에 이르기까지 누군가는 장애라는 명함을 가지게 되겠죠? 우린 그 고통만 안타깝게 여기는 연민이 아니라 몯느 사람에게 고통이 있다는 걸 아는 데서 나오는 연민, 우리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깨달을 때, 서로가 서로에게 속해 있다는 걸 알게 될 때, 결코 혼자만의 고통이 아니라고 느낄 때, 장애라고 선을 긋지 않는 '내'가 되는 길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 윤지연, '내 곁에 머물러준 것만으로도 행복하단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