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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58640325
· 쪽수 : 424쪽
· 출판일 : 2004-10-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사랑은 시작도 끝도 없다
멀고 먼 여행, 그리고...
쓸쓸한 날의 햇살
마르지 않는 탐욕, 그리고 절망
그림자 사랑, 상처도 깊다
천천히 그러나 빠르게, 아주 빠르게
아주 빠르게 그리고 가까이
그림자, 짙게 드리우다
숨겨둔 사랑은 아프다
나를 버리다. 그리고 사랑도...
서투른 사랑에 베이다
또 하나의 사랑 죽다
사랑은 그래도 멀다
핏빛 노을 속에 선 여자
붉은 여자 그리고 남자
깊은 상처, 다만 감출 뿐이다
은밀한 부드러움에 마음이 묶이다
용서할 수 없는 자와 용서받지 못할 자
파국으로 몰아넣다
벼랑 끝에서 사랑의 끝자락을 잡다
깊은 절망의 나락으로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현빈은 두 손을 마주잡고 서 있는 서희의 가느다란 손가락을 내려다보았다. 그가 끼워준 반지가 여전히 눈부시게 반짝이고 있었다.
"얼굴이 많이 부었어요. 어제 술 많이 마셨어요?"
'너무 많이 마시지 말아요. 그러다 덜컥 병이라도 나면 난 어떻게 해요?'
하룻밤 사이 핼쑥해진 현빈의 얼굴을 바라보며 서희는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듯했다.
"씻고 있는 동안 속옷 좀 챙겨줘."
'외롭다, 서희야! 나 좀 안아줄래? 그리고 말해줄래? 다 용서한다고, 내 과거까지 전부 다!'
현빈은 자꾸만 외면하는 서희의 서늘한 시선에 가슴이 시렸다. 서희는 이대로 그를 잃을까 걱정되어 눈빛이 흔들렸다.
"2, 3일 더 재석이네에 가 있을게."
'가지 말라고, 네 곁에 있어 달라고 잡아줄래?'
현빈은 서희가 먼저 손을 내밀어주길, 용서한다고 먼저 말해주길 기다리며 말없이 서 있었다. 그들은 서로의 시선을 외면한 채 불타는 태양조차 뚫을 수 없는 심해 속으로 진심을 감추기에 급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