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들어 우는 날이 부쩍 늘었다

자서

1부
서시
내 안의 레일 밖
마음 가는 길
깨어진 꿈을 찾아 나서다
귀가길 동전
등롱초의 길
포충망에 걸린 비너스

2부
겨울들어 우는 날이 부쩍 늘었다
해무
그대, 때를 아는가
보석과 눈물
빈 그림자
어머니의 가을
어깨가 시리다
반가움의 이유

3부
오늘, 내 마음의 일기예보
금간 어항의 권태
무의식의 저편
깨고 마는 꿈
소리끼리 보듬는다
시지프스에게 묻는다

4부
자목련의 오후
네잎 클로버의 부쳐
봄이 찍고 간 지문
장미와 모순
창동역에서
나는 목련이 피면 가슴이 상한다

5부
내쫓긴 자에 대한 비망
눈오는 날
그대 수락산에 살 것을
낙엽의 축제
아, 서라벌
금옥이와 여름 물떼

6부
보들레르를 읽는 적이 없다
정동진역에서
속초부두
桂林山水계림산수
제주에서
오늘, 성황당에서
마중
지금도, 의정부역에서는

7부
새해 첫 날 한강에서
시인 박재삼
論山里논산리기행
詩人신경림
詩人과 둥지
산수유
엽서

8부
아름다운 사람들
들집 꼬맹이
축시
예스 소년 김기민
소년과 고추잠자리
다인이네 집

9부
늙은 연어의 노래
남대천
하조대 비경
청호동 사람들
원추리꽃과 사리
할미와 건봉사
능파교 물소리
망초꽃慧眼혜안
淸澗亭청간정 비경
내 고향 어령으로 갈라네
구절초
도라지꽃

평설｜우리의 美學과 서정세계/ 성기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