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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근현대한국문화
· ISBN : 9788959061778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룸살롱을 보면 한국 사회가 보인다
1장 요정의 전성시대 (해방정국~1960년대)
해방정국의 요정정치 | ‘빈대떡 신사’의 비애 | 한국전쟁 중에도 요정은 호황 | 수없이 반복되는 ‘고급 요정 폐쇄령’ | 요정 단속은 숨바꼭질 놀이 | 4?19와 5?16에도 불구하고 | 군사정권의 이중적 행태 | “비밀요정은 부패의 상징”
2장 ‘요정’에서 ‘룸살롱’으로 (1970~1980년대)
‘요정 망국론’ | ‘요정 공화국’ | 룸살롱과 ‘호스티스 문화’의 등장 | 호스티스는 ‘날개 없는 천사’? | 김수희의 ‘멍에’가 대변한 ‘영동문화’ | 주현미의 ‘비내리는 영동교’·‘영동블루스’ | 88서울올림픽은 ‘룸살롱올림픽’? | 룸살롱의 전성시대
3장 ‘룸살롱이 법정’인 나라 (1990년대)
‘골프와 룸살롱과 검사’ | ‘권력-폭력 유착의 충격’ | 10대 소녀들의 룸살롱 진출 | 호텔 나이트클럽 내의 무허가 룸살롱 | “한국 접대부 향응은 관습” | “호화 룸살롱은 불황 모른다” | 김현철과 ‘1000만 원 신드롬’ | 농촌까지 파고든 룸살롱 | ‘삐끼의 천국’, ‘여대생 접대부’ 논란 | “‘룸살롱이 법정’인 나라” 논란
4장 한국은 ‘접대부 공화국’인가? (2000~2002년)
‘주가 따라 울고 웃는 룸살롱’ | ‘5?18 룸살롱 사건’ | ‘룸살롱의 양지화’인가? | 미시촌과 ‘아방궁’ 룸살롱 | 강남 나이트클럽의 ‘룸 잡기’ 추첨 | 한국은 ‘접대부 공화국’인가? | 방송사 대신 술집으로 출근하는 탤런트 | ‘뉴욕 룸살롱’ 사건 |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 열전인가? | 연예계 룸살롱 접대 비리
5장 “접대를 할수록 매출은 올라간다” (2003~2005년)
청와대 만찬 ‘룸살롱 뒤풀이’ 사건 | “접대를 할수록 매출은 올라간다” | ‘룸살롱 장부 사건’ | 성매매특별법의 두 얼굴 | ‘판사 룸살롱 성접대’ 사건 | ‘룸살롱 비즈니스 이렇게 변했다’ | ‘택시노련 룸살롱 비리’ 사건 | ‘접대비 양극화’ 현상
6장 ‘향락 공화국’의 ‘룸살롱 경제학’ (2006~2008년)
‘향락 공화국’의 ‘룸살롱 경제학’ | 군인공제회·건교부 직원들의 ‘룸살롱 억대향응’ | ‘군부대 룸살롱’ 사건 | ‘벗고 놀아도 4만 원, 별짓 다 해도 5만 원’ | ‘국감 향응은 거지같은 관행’ | ‘전 국세청장이 룸살롱 여주인 계좌에까지 돈을 숨겼다니’ | ‘룸살롱으로 서민경제 활성화?’ | ‘한국 룸살롱 문화의 변증법적 발전’
7장 연예계 룸살롱 성상납 사건 (2009년)
연예계 성상납 사건 | ‘더러운 포식자들’ | ‘무서운 ○○일보’ | ‘조선일보의 명예와 도덕성의 문제’ |“성(性)상납 수사 때 엄청난 외압 있었다” | “화려한 ‘소문’…초라한 ‘진실’” | “시늉만 하다 면죄부에 그친 ‘장자연 수사’” | ‘조선일보의 균형 잃은 장자연사건 보도·논평’ | ‘조선일보, 이명박과 왜 싸우나’
8장: 한국은 ‘스폰서 공화국’인가? (2009~2010년)
청와대 비서진의 ‘룸살롱’ 출입 금지령 | ‘갈수록 치밀해지는 공무원 접대’ | 기업형 룸살롱의 번성 | “검찰 수사관들 룸살롱서 억대 공짜 술” | 기획재정부?KBS의 룸살롱 논란 | MBC
맺는말: 한국은 ‘음주·접대·칸막이 공화국’
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1947년 서울에만 3000여 개 이상의 요정이 있었으니, 요릿집과 기생집이 보통사람들의 화제가 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한 일이었을 것이다. 당시 요릿집과 기생집 출입은 정치 지도자들에서부터 경찰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만연된 관행이었다. 오죽하면 1946년 12월 중순 수도경찰청이 “경찰관들의 요정 출입으로 경찰 행정에 불민한 점이 적지 않으므로 경찰의 각종 요정 출입을 일절 엄금할 것”을 지시했겠는가. 그러나 위에서부터 늘 요릿집과 기생집을 출입하는데, 그것이 근절될 리는 없었다. 조병옥, 장택상 등 경찰 수뇌부도 ‘요정 정치’의 선두 주자였던 것이다.
1970년대부터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룸살롱(또는 유사 룸살롱)과 이에 따른 ‘호스티스 문화’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룸살롱이 아닌 업소들도 룸살롱 흉내를 내기 마련인바, 오늘날까지도 유사 룸살롱으로 인해 룸살롱의 엄격한 정의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는 게 현실이다. 룸살롱 ‘원맨밴드’ 경력 33년인 A씨에 따르면, 국내에 룸살롱이 들어선 것은 1970년대 중반이며, 1세대 룸살롱은 서울 퇴계로 주변에 모여 있었다. 이후 이태원 근처에 ‘길싸롱’ ‘밤길’ 같은 룸살롱이 생기기 시작했다.
“많은 변호사들이 형사사건을 따내려고 외근 사무장을 고용한 뒤 경찰과 검찰?법원 직원 등에게 향응을 베풀고 소개료를 준다. 판?검사를 지내다 개업한 변호사는 대부분 전관예우라는 뿌리 깊은 관행에 힘입어 이름과 돈을 얻는다. (…)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변호사 사무장의 증언은 정말 충격적이다. 그는 자신이 겪은 일임을 강조한 뒤 ‘심지어는 룸살롱에서 판사와 검사, 변호사, 외근 사무장이 만나 형량과 재판 기일 등등을 결정하는 일까지 벌어진다’고 털어놓았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룸살롱이 바로 법정’이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