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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논술참고도서
· ISBN : 9788959062393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3-08-16
책 소개
목차
머리말 논술 광풍이 지나고 난 후 6
1장 질문에 답 있고 제시문에 답 있다 9
2장 생각하라 솔직하라 행복하라 53
3장 내가 서야 글이 선다 81
4장 고전에 목매지 마라 107
5장 배경지식에 목매지 마라 133
6장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라 159
7장 글의 설계도를 그려라 213
8장 지금 여기의 문제를 고민하라 241
9장 현대사회의 문제를 고민하라 271
10장 수리논술 답안은 한눈에 들어오게 293
11장 생각은 깊게 문장은 짧게 321
12장 구술은 말로 하는 논술이다 347
저자소개
책속에서
오늘은 첫날이니 먼저 내가 생각하는 논술이 무엇인지 정의하겠다. 여러분이 보려는 수시논술, 입시논술은 교수가 쓰라는 대로 쓰는 것, 하라는 대로 하는 것,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다. 교수가 시키는 대로 하면 그 학생은 교수 말을 알아들은 것이 된다. 그럼 수험생과 교수 사이에 의사소통이 이루어진 것이다. 무슨 말이냐고? 앉아라, 서라, 가라, 이런 게 시키는 것이다. 그러니 시키는 대로 하려면 질문에서 동사를 잘 봐야 한다. 요약하라, 비교하라, 설명하라, 논술하라, 이런 말을 잘 봐야 한다. 동사를 성분상으로 말하면 서술어다. 서술어가 논술에서는 학생에게 하는 명령어나 지시어가 된다. 교수의 지시를 정확히 이해하고 따르는 것, 그게 논술에서는 제일 중요하다. 이 말을 대부분의 논술 책에서는 ‘출제의도’라고 한다. 논술에서 출제의도대로 안 하면 논점 이탈하고 글은 삼천포로 빠지고 그 학생은 불합격한다.
여러분의 답안을 보면 글에 ‘포장’이 많이 보인다. ‘교수들이 좋아하는 답안이 뭘까?’ 그걸 생각하지 못해 안달하는 것 같은 답안. 그러면 글에서 자기 자신이 사라지고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을 쓰게 되고 두루뭉술한 답안이 된다. 그래서 ‘솔직하라’는 법칙을 내놓은 것이다. 이는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지라는 말이다. 사람은 남은 속일 수 있어도 자신은 속일 수 없으니까. 모든 걸 잊고 그림만 보고 자기 자신을 들여다봐라. 그리고 ‘나는 솔직하게 이걸 무엇이라고 보는가?’ 생각해봐라. 이런 문제에는 정답도 없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모범 답안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끌려가다 시간 다 간다. 그건 모방이고 모방은 영원한 아류다. 좀 부족해도 좋으니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말로 써라. 그러려면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한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솔직해진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고전 읽으면 논술 잘한다는 말에는 논리적인 문제점도 있어. 예를 들까? 서광사에서 나온 플라톤의 『국가』는 700쪽이야. 『국가』를 읽었다고 해도 그 내용 모두 기억 못해. 그런데 논술에선 그중 어느 한 쪽이 제시문으로 나와. 이게 일단 700분의 1이야. 별로 생산적인 독서라고 할 수 없어. 전체의 요지는 기억한다고 쳐도 논술에선 그 한 쪽이 출제자의 의도에 따라 다른 맥락에서 나와. 즉 다른 제시문들과의 연관 관계를 고려해서 그 부분을 읽고 독해해야 한다는 말이야. 그러니 논술 잘하겠다고 고전 읽는 건 시간이 매우 많이 필요한 비생산적인 활동이야. 중요한 건 텍스트의 내용을 읽고 이해하여 연관 관계를 파악하고 이를 오늘의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통찰력과 창의력이야. 깊이 생각하는 훈련을 하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