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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74760012
· 쪽수 : 164쪽
· 출판일 : 2025-07-30
책 소개
‘경쟁’과 ‘성장’의 진짜 의미를 발견해 보자!
사계절문학상을 수상한 탁경은 작가의 신작 『나의 찬란한 라이벌』이 출간되었다. 그간 꾸준히 청소년과 함께 호흡하며 성장해 온 작가가 이번에는 같은 꿈을 가지고 서로를 이기려는 라이벌들의 이야기로 우리를 찾아온다.
『나의 찬란한 라이벌』은 불꽃 튀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우정과 사랑을 꽃피우는 청소년 성장 드라마다. 전교 회장 자리를 차지하려는 재욱, 미술 대회 수상을 노리는 소은, 아버지의 미완성 소설을 완성하려는 제훈. 세 인물이 라이벌과 경쟁하며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하는지 따라가다 보면 '경쟁'과 ‘성장’이 가진 진짜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의미 있는 성장은 남을 뛰어넘는 게 아니라 과거의 자신을 뛰어넘는 것!
어제의 자신을 이기고, 내일로 달려가는 라이벌들의 이야기
『나의 찬란한 라이벌』의 세 주인공은 각자의 라이벌을 이기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그들이 마주하는 건 자기 내면의 결핍이다.
재욱은 영재가 회장 자리에 욕심이 없음에도 목표를 성취해야 한다는 생각에 집착하며 적개심을 품는다. 소은은 열등감이 불러일으킨 질투심에 눈이 멀어 초연과 자신이 대회 출전 부문이 다르다는 사실을 잊는다. 제훈은 죽은 아버지와 자신을 비교하며 끊임없는 자기 검열로 괴로워한다. 결국 인물 내면에 자리 잡은 자격지심이 허구의 라이벌을 만든 것이다.
세 인물 모두 자기 내면의 결핍을 직면하며 성장을 경험한다. 재욱은 포기하는 일에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소은은 조금 느리더라도 멈추지 않는다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제훈은 남이 원하는 게 아니라 자기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다짐한다. 작품은 결국 우리가 뛰어넘어야 할 대상은 남이 아니라, 결핍에 갇힌 어제의 나 자신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누구와 왜 경쟁하고 있는가?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건전한 경쟁을 보여 주는 작품
오래도록 대한민국은 청소년이 불행한 나라로 유명하다. 과열된 사교육 시장과 과장된 SNS 세계 속에 살아가는 오늘의 청소년은 은연중에 과도한 경쟁을 강요받는다. 그렇다면 모든 경쟁이 해로운 것일까? 경쟁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을 순 없을까? 작품에서 만날 두 편의 이야기 속에서 적절한 답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찬란한 라이벌』은 경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안한다. 겨뤄야 하는 대상이 누구이고, 왜 맞서야 하는지 스스로 질문한다면 치열한 경쟁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목차
나는 화가 난다 … 9
골든 넘버 5 … 87
작가 메시지 … 162
저자소개
책속에서
김영재의 차분한 말투 때문일까. 재욱의 마음속에 작은 생각 하나가 서서히 차올랐다. 김영재와 달리 그동안 나는 경쟁을 즐겼던 거구나. 경쟁에서 이기는 쾌감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을 짓밟고 올라서는 성취감을 위해 포기하면 안 된다고 스스로를 몰아붙였구나. 그 과정에서 재욱은 한 번도 스스로에게 물은 적이 없었다. 내가 진짜로 이기고 싶은 것은 무엇이고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있잖아, 이재욱이 영화 보러 가자고 하더라.”
진초연은 걸음을 멈추고는 소은의 팔목을 부드럽게 잡았다.
“대박! 완전 부럽다!”
그러더니 그 애는 다시 활짝 웃었다. 늘 희미하게만 미소 지어서 몰랐다. 이렇게 아름답고 밝은 미소를 지을 줄 아는 애라는 것을. 그리고 또 몰랐다. 진초연이 강한 아이라는 사실을. 어려운 환경을 탓하지 않고 어떻게든 헤쳐 나가려고 하는 의지가 대단해 보였다. 그런 게 얼마나 많을까. 소은이 미처 알지 못한 진초연의 진짜 모습들. 그것들을 알려고 하지 않은 채 경쟁 상대라는 이유로 무작정 진초연을 미워만 했구나. 나 참 바보 같았구나.
하지만 내가 듣고 싶고 기억하고 싶은 아버지의 말은 이런 것이 아니다.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 대한 아버지의 의견이 궁금하다. 아버지가 가장 힘겹고 외로웠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알고 싶다. 더 나아가 아버지에게 엄마와 나는 어떤 존재였을지 궁금하다. 살아생전 아버지는 나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했을까. 나에게 작가로서의 재능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생각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