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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9132959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08-04-01
책 소개
목차
1부 에디터스 노트
2부 애독자 엽서
3부 고백합니다
4부 적의 대화법
5부 바로잡습니다
6부 죄와 벌
7부 내 말은 그게 아니야!
8부 주방의 비밀
9부 닥터 레스토랑
10부 이게 다예요!
11부 비밀과 진실
12부 P.S.
작가의 말 | 백영옥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도시엔 왜 이렇게 잘난 노처녀들이 많은 거냐. 잘난 노총각들은 씨가 말랐고."
"그 잘난 노총각들은 우리 같은 노처녀들이랑은 안 놀거든."
은영이 소파에 누워 요가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요즘 노처녀들이 어디 노처녀 같애? 나이 오십이 다 된 우리 편집장만 해도 보기엔 딱 30대 초반이야."
"모르는 소리! 남자들은 자기 여자가 어려지는 거 별로 안 좋아해. 그냥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 거지."
과연 수컷들의 진실이란 자기 유전자를 전 지구적으로 퍼트려줄 젊은 난자들에게 향해 있는 것일까. 늙은 난자들의 교묘한 화장술이나 성형술을 알아보는 유전자 코드가 고릿적부터 핏속에 새겨져 있는 걸까. 이것이 자연이 정한 냉혹한 유전자의 법칙이란 말인가.
"괜찮다 싶으면 꼭 유부남 아니면 게이더라! 무슨 놈의 바닥이 이런지 몰라."
"섹스는 고사하고 난 웰빙 기사 쓰면서 컵라면 먹는 이중생활이나 좀 청산했으면 좋겠다." - 본문 46쪽에서
제 앞가림도 못하면서 나는 기부를 한다. 정기적으로 들어가는 기부금 때문에 엄마에게 돈을 꾼 적도 있다. 이미 나사가 1천 개도 더 빠졌을 거란 얘기를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다. 하지만 별 수 없다. 굶주려 뼈만 남은 아프리카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무너지고, 새로 나온 마놀로 블라닉을 보면 그게 갖고 싶어서 잠이 안 온다. 이것도 저것도 해야겠고, 이쪽도 저쪽도 놓칠 수 없다. 내겐 이 두 가지 욕망이 모두 다 중요하다. 그래서 남들 놀 때 눈에 불을 켜고 일하고, 일해서 번 돈으로 열정적으로 쇼핑한다. 영화광이 히치콕의 희귀 DVD를 사 모으고, 애서가가 절판된 펭귄북스 시리즈에 열광하듯 그렇게 말이다. - 본문 205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