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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술/음료/차 > 술
· ISBN : 9788959133727
· 쪽수 : 372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Course 1. Wine story
상식과 매너를 뛰어넘는 와인의 사회학
1. 가짜 와인이 있다구요?
2. 프랑스 와인의 굴욕사 다룬 ‘파리의 심판’ 비화
3. 와인리스트, 로버트 파커가 만듭니까?
4. 딸까 말까, 그것이 문제로다!
5. 브로셰와 골드스타인의 완벽한 속임수
6. 소비자가 뒤집어쓰는 와인 가격의 거품
7. 김정일 와인? 언론과 호사가들의 개운치 않은 소동 전말
8. 비즈니스의 두 가지 핵심 무기, 골프와 와인
9. 와인도 투자가 되나요?
10. 집 한 채 값의 와인
11. 나는 와인에 깃든 허위의식이 싫다
12. 라벨에 얽힌 일화
13. 로마네 꽁띠도 뱉어버리는 크리스티 경매사
14. 로버트 파커의 라이벌 잰시스 로빈슨 인터뷰
15. 온난화의 어두운 미래
16. 폭염이 가져온 수퍼 빈티지, 그러나 누군가 울고 있다
17. 등급의 노예
18. 산과 타닌, 와인은 이 친구들과 함께 익어간다
19. 레드와인의 화려한 조연들
20. 실속파를 파고드는 세컨드 와인의 매력
21. 칠레와 프랑스 와인, 닮았지만 다른
22. 와인의 왕, 왕의 와인 바롤로
23. 천대받았던 숨은 걸작 바르바레스코의 화려한 영광
24. 발상의 전환, 아마로네를 명품으로 만들다
25. 디저트와인의 매혹적인 자극
26. 보졸레의 참맛, 보졸레 텐 크뤼
27. 샤블리, 너는 천상 바다였다
Course 2. Mariage story
와인과 음식의 조화, 어디서 어디까지?
1. 스파게티의 다사다난한 한국 생활기
2. 한식에 와인이 어울리지 않는 분명한 이유 몇 가지
3. 샐러드에서 들켜버린 한국의 양식당 수준
4. 티라미수에는 모스카토 다스티를
5. 유럽의 멸치젓, 앤초비
6. 맛있어서 골치 아픈 푸아그라 논쟁
7. 궁정요리에서 서민요리로, 파테의 탄생과 볼로방
8. 중국요리에 맞는 와인 고르기
9. 서양 햄의 다양한 변주
10. 식탁의 최고 호사, 트러플 쇼크
11. 올리브유를 알면 이탈리아 요리의 절반을 아는 것이다.
12. 카르파치오가 화가 이름이라구요?
13. 스테이크를 즐기는 방법
14. 눈과 혀의 시간 여행, 파르미지아노
15. 이탈리아 4대 치즈 명품
Course 3. Special issue
와인애호가라면 알아둘 몇 가지 상식
와인과 치즈의 마리아주
파티에 어울리는 샴페인
보르도 100대 와인
와인 스펙테이터 100대 와인
저자소개
책속에서
과잉 생산도 문제다. 보르도에서만 8억 병의 와인이 생산된다. 이중 다수는 팔리지 않고 에탄올이 되어 대체 연료로 쓰인다. 만약 생산하지 않았다면 와인에서 얻은 에탄올보다 수십 배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었다. 또 와인 생산을 하면, 그만큼 탄소가 배출된다. 포도와 와인을 자연에서 그저 얻어지는 것으로 착각하지 말자. 포도 농사에도 엄청난 기름이 쓰이며, 와인을 제조하면 역시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와인 1병에 약 3백 그램의 탄소가 배출된다고 한다. 일반 제조업의 60% 선이지만, 왠지 친환경 산업 같은 와인 생산에 그만큼의 탄소가 쓰인다고 하면 다들 놀란다.
와인도 이처럼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영국의 와인마스터 잰시스 로빈슨은 무거운 와인 병이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비난하고 있어서 와인 동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더 비싸 보이기 위해 점점 더 무거운 와인 병을 쓰는 업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유리병은 자기 무게의 몇 십 배에 달하는 산업 폐기물을 만들어내며, 유리를 얻기 위해 때는 연료도 엄청나다. 나는 이런 기사를 읽을 때마다 슬프다. 와인애호가나 평론가, 소믈리에 같은 일군의 와인 동네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진지하게 제기하는 걸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 P. 124 '지구 온난화의 어두운 미래'
와인 투자는 이미 세계적인 투자 방법의 일부가 됐다. 사실, 한국만 신경 안 쓰고 있었을 뿐, 영국과 미국은 물론 일본과 홍콩 같은 나라에서도 와인 투자는 일반인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와인 투자가 흥미로운 것은 취미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투자의 일종인 부동산이나 원자재를 취미로 즐기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와인은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래서 와인 투자는 즐기면서 하는 투자로 알려져 있다. 당신이 2백 병들이 와인 셀러를 10대 가지고 있다고 치자. 거기에 보르도, 부르고뉴, 이탈리아, 미국 제품까지 즐비하게 들어찬 와인들을 상상해 보라. 나는 와인을 소장할 만한 주제가 못 되지만, 상상만 해도 흥분되는 일이다. 10년 후에 개봉하기 위해 쟁여두는 와인이 값까지 뛰어 ‘이걸 딸까, 팔까’ 고민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이 어찌 기쁘지 않을쏘냐. 실제 와인 투자는 아마추어 애호가들에게 인기를 끌 소지가 다분하다. 그중 하나는 투자 실패의 부담이 적다는 점이다. 설사 가격이 떨어지거나 기대만큼 오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숙성시켜서 마시겠다는 ‘순수한 의지’를 관철하기 어렵지 않으니까 말이다.
― P. 71 '와인도 투자가 되나요?'
“어떤 와인도 스스로 빛나지 않습니다. 절세의 와인이라면 그에 어울리는 음식을 찾아보려는 노력도 각별해야겠죠. 어떤 와인이라도 결국은 마시기 위한 것 아닌가요?”
영국은 세계 최대의 와인 유통시장을 가지고 있고, 와인 경매 역시 거기 속한다. 또한 와인 저널리즘도 세계 최고다.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 왜 와인은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같은 대륙에서 생산하는데, 비평하고 경매하는 곳은 대부분 영국일까.
“글쎄요. 원래 영국이 유통과 금융 중심지였죠. 역사적으로 보르도 와인이 세계에 팔린 것도 런던을 통해서였고……. 한 가지 덧붙이면 영어를 쓰는 나라이니까 표준적인 거래를 중개하는 데 유리했겠죠.”
― P. 108 '로마네 꽁띠도 뱉어버리는 크리스티 경매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