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씽 에브리씽

목차가 없는 도서입니다.

“그런데 정말 괜찮을까요? 너무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생각해보면 모든 게 리스크 아닐까. 아무것도 안 하는 것도 리스크거든. 모두 네가 하기에 달렸어.”

“그냥 해버려!”
칼라는 내 무릎을 쳤다.
“이것 말고도 네가 두려워해야 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사랑 때문에 죽진 않아.”

내 안의 나비들이 미친 듯이 날뛰었다.
그는 내 손을 꼭 쥐었고 내 입술은 벌어졌으며 우리는 서로의 맛을 보았다. 그는 소금 캐러멜과 햇살 맛이 났다. 아니면 내가 소금 캐러멜과 햇살 맛이라고 생각하는 맛이 났다. 내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맛, 희망과 가능성과 미래의 맛이 났다.
만약 그럴 수만 있다면 앞으로 남아 있는 모든 나날과 모든 순간을 그와 키스만 하고 싶다.
그는 이마를 내 이마에 살짝 댔다. 내 코와 볼에 닿는 그의 숨결은 따스했다. 약간 달콤하기도 했다. 아주 살짝만 달콤해서 자꾸 더 원하게 만드는 그런 달콤함.
“이건 원래 이런 거야?”
“아니. 절대 이렇지 않아.”
그의 목소리에서 놀라움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렇게, 모든 것이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