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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유럽여행 > 유럽여행 에세이
· ISBN : 9788959136094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1-01-20
책 소개
목차
prologue 북카페 그 이상을 만나다
나의 일상이 잠시 쉬어가다 + 독일
바닐라향이 퍼지는 나의 창가 / 후겐두벨 디 벨트 더 부흐 Hugendubel Die Welt der Bocher 베를린
커피 볶는 향이 퍼지는 서재 / 베를리너 카페뢰스터라이 Berliner Kaffeerosterei 베를린
헤르만 헤세를 만나다 / 카페 몬타뇰라 Cafe Montagnola 칼프
알스터 호수 옆 낭만 북카페 / 리터라투어하우스 Literaturhaus 함부르크
파스타 먹으며 책 읽는 시간 / 비노 에 리브리 Vino e Libri 베를린
세상에서 가장 큰 북카페 / 프랑크푸르터 부흐메쎄 카페 Frankfurter Buchmesse Cafe 프랑크푸르트
꿈을 만들어가는 동네 문학카페 / 리터라투어 카페 마틸데 Literatur Cafe Mathilde 함부르크
잡지 살 돈으로 나는 카페에 간다 / 카페 뉴스 바 Cafe News Bar 뮌헨
다른 빛깔을 찾아 떠나다 + 유럽
네 겹의 양파를 벗기듯 흥미롭다 / 리브레리아 카페 라이에 Librerla Cafe Laie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유로운 영혼으로 머물다 / 글로브 북스토어 앤 카페 Globe Bookstore and Cafe 체코 프라하
동굴 북카페와 생텍쥐베리 / 르 타쎄 리브르 Le Tasse Livre 프랑스 리옹
두 개의 주전자에서 책의 온기를 느끼다 / 올 북스 앤 코All books & Co, 북 인 바Book in bar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아름다운 공존, 서점과 카페 / 헤트 스푸이 Het Spui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프랑스어로 인사하고 독일어 신문을 펼쳐 보다 / 카페 페더럴 Cafe Federal 스위스 베른
중세도시에서도 서점은 진화한다 / 스토커 부흐 카페 Stocker Buch Cafe 스위스 루체른
세 개의 매력적인 ‘B’를 만나다 / 슈페레스 spheres 스위스 취리히
멀리에서 나를 기다리다 + 미국 그리고 일본
책 한 권과 커피 한 잔으로 세상을 돕다 / 하우징 웍스 북스토어 카페 Housing Works Bookstore Cafe 미국 뉴욕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 / 썸씽스 브류인 북카페 Somethin's Brewin' Book Cafe 미국 레이크빌
책 너머로 달걀프라이가 지글지글 / 트라이던트 북셀러 앤 카페 Trident Bookseller & Cafe 미국 보스턴
시부야 한복판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다 / 와이어드 북 앤 카페 Wired Book & Cafe 일본 도쿄
나무가 카페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네 / 컴바인 나카메구로 Combine Nakameguro 일본 도쿄
epilogue 나의 작은 은신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현관을 들어서려다가 멈칫했다. 초대받지 않으면 들어가기 힘든 어느 귀부인의 집 앞에 선 기분이 들어서였다. (…) 어두운 세상에 갑자기 빛이 쏟아졌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회화첩에서나 볼 듯한 풍경이 눈앞에 드러나 있었다. (…) 이 넓은 홀이 정말 카페가 맞을까? 천사가 그려진 천장화를 보면 물음표가 자꾸 떠오른다. 카페라 하기엔 뭔가 우아한 비밀을 간직한 곳 같아. (…) 크림이 몽실몽실 올라 있는 아이스 라떼를 마시며 창가로 흘러드는 햇살을 기분 좋게 받고 있자니, 갑자기 다른 세상으로 점핑한 기분이다. 여기서 책 한 권은 쉬지 않고 읽을 수 있고 시 한 수쯤은 금세 써내려갈 수 있겠노라며, 카페의 문학적이고 낭만적인 자극에 한껏 몸을 맡기고 있었다.
- 독일 <알스터 호수 옆 낭만 북카페> 중에서
숨어 있는 네 개의 공간은 각각 서로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고, 앉아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그 공간의 분위기와 매우 닮아 있었다. 1층 서점에서 연결되는 계단을 올라가면 한쪽이 전면 유리창으로 된 첫 번째 카페 공간을 만난다. 스타벅스의 한 귀퉁이 테이블 6개 정도를 옮겨놓은 듯 낯익은 카페의 모습. (…) 오른쪽 벽엔 작은 바bar 스타일의 두 번째 공간이 숨어 있었는데, 한 손님이 바에 앉아 바리스타와 간간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 멀리서부터 나를 설레게 했던 낮은 불빛의 세 번째 공간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본다. 가장 먼저 아줌마로 보이는 네댓 명의 여인들이 눈에 띈다. 그녀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뿔테 안경을 가끔씩 들어올리면서, 서로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커피 한 모금에 살며시 미소를 짓기도 한다. (…) 네 번째 공간은 드라마 <프렌즈>의 레이첼과 그 친구들이 모여서 큰 소리로 웃고 떠들어도 좋을 캐주얼하고 밝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 스페인 <네 겹의 양파를 벗기듯 흥미롭다> 중에서
카페로 들어오면서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이곳을 갤러리라고 착각할 정도로 한눈에 보아도 한 작가가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는 일관된 분위기의 그림들이었다. 빨간색 벽과 잘 어울리는 화사한 색감, 그리고 동글동글한 실루엣의 사람과 정물.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림들이다. (…) 여행자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라서 그런지, 여행책은 독일 대형서점의 영어서적 코너보다 방대해 보였다. 신간코너도 얼씬대면서 한참 책들을 구경하는 사이, 카페와 서점을 찾는 이들이 하나둘씩 들어와 거의 나 혼자 누리던 여백의 공기 속을 채워나갔다.
- 체코 <자유로운 영혼으로 머물다> 중에서